`수의대생도 수업듣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원인 모를 질병에 건물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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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해 건물 전체가 폐쇄됐다.

건국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 동물생명과학대 4층 면역유전학실험실과 5층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연구진들이 폐렴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연달아 호소했다. 건국대는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했지만,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적인 폐렴보다 전염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 동물생명과학대 건물 전체를 28일 오전 11시 폐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국대학교병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19일 이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27일 신고했다.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20여명을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이송시켰으며,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에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첫 증상을 호소한 4명의 대학원생은 건국대병원에 입원했다가 28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첫 증상을 보인 4명의 대학원생이 지난주 경기 안성에서 열린 젖소품평회와 충북 충주 소재 건국대 소유 농장에 다녀온 것으로 미루어보아 브루셀라 또는 Q열 등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루셀라와 Q열 모두 국내에서 흔한 질병이 아니고, 사람 간 전파가 드물기 때문에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많다. 브루셀라, Q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백일해, 독성물질에 의한 폐렴 등 다양한 원인이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현재 감염원이 해당 건물 안에 있을 것으로 추청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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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와 가깝고, 수의대학생들도 수업 듣는 건물

한편, 동물생명과학관은 수의과대학에서 가까운 건물이고, 실제 건국대 수의대 학생들도 수업을 듣는 건물이기 때문에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수의예과생의 경우 수의학관보다 동물생명과학관에서 더 수업을 더 많이 듣는다.

건물이 폐쇄된 28일 역시 수의대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동물생명과학관에 갔다가 건물 폐쇄 방송과 휴강 소식을 듣고 건물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현재 해당 건물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은 휴강된 상태다.

건국대학교 측은 “본교 동물생명과학대학내 폐렴 증세가 다수 발생하여 학부모님들과 학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건국대 생물안전위원회와 동물생명과학대학은 특정 실험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28일 오전 해당 건물을 임시 폐쇄하고 전체 소독을 실시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건물 이용자와 접촉자 능동감시 모니터링 및 원인 규명을 위한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8일부터 28일까지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을 방문한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및 직원 가운에 37.5도 이상 발열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09)로 연락 주시길 바란다. 건국대는 질병관리본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조속히 발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상자 및 접촉자 문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09(국번없음)

건국대학교병원 02-2030-5555

교내 보건실(주간) 02-450-3203

총무팀(야간) 02-450-0900

`수의대생도 수업듣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원인 모를 질병에 건물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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