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파주 양돈농가서 첫 발생

17일 오전 6시 30분부로 전국 양돈업계에 48시간 스탠드스틸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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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상륙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보고된 후 1년여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 30분경 경기 파주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주 운정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ASF 발생농가는 2,400여두 규모로, 고열과 식불을 동반한 폐사가 발생하면서 어제(16일) 저녁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이송된 폐사체의 조직과 혈액에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발생농가의 이동제한을 포함한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전국 양돈농가와 관련 축산업계를 대상으로 48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 관련 작업장의 축산 종사자,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이 금지된다.

지난 7월 개정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하면 가축질병 위기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된다.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의 양돈농장에 즉시 살처분을 실시해야 한다. 파주 발생농가의 인근 3km 이내에 다른 양돈농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전파요인인 남은음식물(잔반)이 모든 양돈농장에 급여되지 않도록 이동제한명령도 내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긴급가축방역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파주 양돈농가서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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