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 국내 연구진이 분석 결과 보고

고려대 송대섭 교수·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팀, 베트남 현지 연구진과 ASF 최초 규명

등록 : 2019.05.15 17:09:32   수정 : 2019.05.15 17:09:3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연구진은 베트남에서 발생한 ASF바이러스((VUNA HY-ASF1)가 중국, 러시아 등에서 보고된 2형 유전형에 속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자료 : 송대섭 교수팀)

연구진은 베트남에서 발생한 ASF바이러스((VUNA HY-ASF1)가 중국, 러시아 등에서 보고된 2형 유전형에 속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자료 : 송대섭 교수팀)

베트남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으로부터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송대섭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대균 박사, 베트남국립농업대학 르 반판 교수팀은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최초로 발생한 ASF 바이러스의 분석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지난 1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흥옌지역의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ASF를 최초로 진단했다.

하노이에서 약 50km, 중국-베트남 국경으로부터 약 2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당 농장에서는 약 1개월에 걸쳐 ASF 증상이 진행됐다.

발생 초기 자돈 1두와 모돈 1두가 전신 발적, 결막염, 출혈성 설사를 보였다. 번식 후보돈에서는 40.5℃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식욕저하, 청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농장 내에서 점차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50%를 초과한 시점에서 베트남국립농업대 르 반판 교수 실험실에서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연구진은 OIE 권장에 따라 rt-PCR, 유전자염기서열 분석법 등을 통해 ASF를 확진했다. rt-PCR에는 ㈜메디안디노스틱이 시판하고 있는 ASF용 키트를 활용했다.

연구진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베트남 발생주가 중국과 유럽에서 보고된 2형 유전형 ASF 바이러스와 동일함을 확인했다.

바이러스의 P30, P54, P72 유전자는 기존에 중국과 조지아에서 보고된 ASF 바이러스와 100% 동일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ASF 발생농가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중국에서 오염된 돼지고기 유입에 의한 전파경로가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월 베트남에서 최초 발생이 보고된 ASF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미 전파가 보고된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주변국으로의 전파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송대섭 교수는 “중국에서는 ASF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 한국에도 여파가 미칠까 우려된다”면서 “베트남 지역의 ASF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CDC가 발생하는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판(보러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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