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 유전자원 보존 위해 힘 합쳐 `Frozen Zoo` 만든다

서울대공원·국립축산과학원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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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과 국립축산과학원이 멸종위기동물 보존을 위해 힘을 모았다.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원으로서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 유전자원의 수집·보존 및 연구를 위해 국립축산과학원과 ‘멸종위기 동물 유전자원의 수집·보존 및 연구’를 위한 상호 기술협력방안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유전자원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국내·외 주요 동물유전자원의 수집·보존을 위한 상호협력 ▲멸종위기종의 체세포 및 생식세포 동결보존 기술지원 등이다.

세계적 희귀종인 로랜드 고릴라를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 입장에서는 유사시 종 보전 및 복원을 위해 체세포나 정소 등 생식세포의 동결보존이 절실하고,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는 국가단위 가축유전자원을 수집·보존하고 있으나,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한 국내·외 동물유전자원의 확대 수집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즉, 두 기관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며 이번 협약체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이번 협약 계기로 선진 동물원과 같은 Frozen Zoo 구축 가능할 것”

서울대공원은 금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보유중인 동물체세포 및 생식세포 동결보존 기술을 지원받아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동물 유전자원의 수집 및 보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은 2000년 4월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생물다양성 관리기관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로랜드고릴라, 피그미하마, 시베리아호랑이, 스라소니, 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300여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토종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선진 동물원과 같이「Frozen Zoo」를 서울동물원에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Frozen Zoo는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로부터 고환, 난소를 적출하여 정자, 난자와 같은 생식세포를 동결 보존하여 활용 뿐만 아니라 체세포, 혈액 등의 유전자원을 보관하여 유전자원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동물원을 뜻한다. 이미 해외 선진 동물원들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물원이 희귀한 야생동물을 사육·전시하는 역할 외에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외 주요 야생동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함으로써 선진동물원, 과학동물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조영무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멸종위기의 국내·외 주요 동물유전자원의 수집과 보존 확대뿐 만 아니라, 동물유전자원의 안전보존 및 관리로 국내 유전자원의 주권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멸종위기동물 유전자원 보존 위해 힘 합쳐 `Frozen Zoo`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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