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물원 이전 갈등 심화···하빈면 주민 300명 `유치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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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물원갈등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문제를 놓고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간의 갈등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달성군 하빈면 동물원 이전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권광수)가 1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원 하빈면 유치 궐기대회'를 열었다.

하빈면 주민들은 "이미 수성구는 대구스타디움, 국립박물관, 야구장, 수성의료지구, 대구미술관 등 문화예술 및 체육시설을 독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물원까지 수성구가 유치하면 지역 간 균형발전 원칙이 크게 위배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한 "균형발전이라는 큰 대의명분과 함께 대구교도소 이전을 승낙했다는 명분도 있다"며 "그 외에도 혐오시설인 광역 쓰레기 매립장이 이미 조성된 상태고, 대구시민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문산 매곡정수장도 유치돼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 동물원 만큼은 하빈면으로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성공원갈등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문제를 놓고 수성구와 달성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달성군 하빈면 유치 추진 궐기대회에서는 `수성구 쓰레기는 하빈면 쓰레기 매립장에서 받을 수 없다`는 퍼포먼스까지 진행됐다.

한편, 수성구 역시 "지난 2000년, 대구시는 이미 수성구 구름골 부지에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결정했다"며 "한 번 결정된 것을 백지화하지 말고 행정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수성구 삼덕 구름골, 달성군 다사읍 문양역, 달성군 하빈면 대평 등 3곳의 유력 후보지를 결정해 둔 상태이며, 최종 입지는 8월말에서 9월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구 동물원 이전 갈등 심화···하빈면 주민 300명 `유치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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