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양돈전문가 교육에서 조명한 양돈 생산성 복병 `회장염`

양돈수의사회, 네이선 윙클먼 차기 미국양돈수의사회장 초청

등록 : 2018.06.19 17:01:04   수정 : 2018.06.19 17:01:0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정현규)가 18일 도드람대전기술센터에서 ‘미래 양돈전문가를 위한 교육’을 개최했다.

회장염 관리에 초점을 맞춘 이날 교육에는 회장염 연구분야의 전문가이자 미국양돈수의사회(AASV) 차기 회장 당선인인 네이선 윙클먼 박사(Dr. Nathan Winkelman)가 초청연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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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염 원인체 로소니아 전세계 만연..현장-연구기관 협업 강조

로소니아균(Lawsonia intracellularis) 감염으로 유발되는 회장염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양돈장에 만연되어 있다. 미국과 한국의 양돈장 90% 이상에서 로소니아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연구됐다.

급성으로 감염될 경우 혈액성 설사를 동반하며, 비육돈의 소화기 증상으로 인해 일당증체량 감소와 출하일령 지연 등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문제를 비교적 잘 관리하는 고위생수준의 농장에서는 회장염이 생산성 저하의 복병이다.

오연수 강원대 교수는 “국내 양돈장의 위생수준이 과거보다 개선되면서 회장염이 주요 문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배합사료용 항균제 사용 금지 등이 세균성 질병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로소니아균 검출 자체는 흔하다 보니, 회장염 정밀진단을 위해서는 일선 수의사와 연구기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연수 교수는 “기계적인 검사의뢰에 그치지 않고 농장의 기본적인 정보와 병력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호성 전북대 교수는 “전형적인 회장염 증상이 관찰된다면 곧바로 대응할 수 있지만, 증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병원체 수준을 정량하거나 항체를 검사하는 등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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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상형 회장염은 있다..숨은 감염원이 경제적 피해 유발

미네소타주에서 양돈 컨설턴트로 일하며 미네소타주립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이기도 한 윙클먼 박사(사진)는 회장염 분야의 전문가다.

1995년 회장염 모델을 개발해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았고, 2012년에는 로소니아균이 평생면역을 유도한다는 점에 기반한 면역요법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윙클먼 박사는 ‘비임상형’ 회장염의 피해에 주목했다. 증상이 없어서 농가나 수의사로부터 과소평가 받지만, 일당증체량 저하 등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날 윙클먼 박사가 소개한 로소니아균 공격접종 실험에 따르면, 공격접종한 돼지 접촉한 개체들(Contact pigs) 중 60%가량이 비임상형 회장염으로 진행됐다. 분변의 성상변화 등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조직병변이나 분변 내에 로소니아 균의 배출이 확인됐다.

윙클먼 박사는 “회장염 증상이 명확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르고 지나간 비임상형 회장염이 감염원 역할을 계속 할 수 있다”면서 “임상형과 비임상형 회장염 모두 경제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윙클먼 박사는 “바이러스 질병이 청정화될수록 회장염의 경제적 중요성은 높아진다”며 “수의사가 각 농장의 임상형 및 비임상형 회장염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제적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항생제 처방 효능은 여전..타일로신·티아물린 판매량은 `증가세`

이날 로소니아균 국내분리주에 대한 최소억제농도(MIC) 시험결과를 소개한 오연수 교수는 “여전히 타일로신이나 티아물린 등의 항생제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7년여전에 비해 국내분리주에 대한 MIC 수치가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감염수준과 증상, 원인경로 등을 파악하고 처방 시에는 내성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강력히 조치하는 등 기본적인 항생제 사용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제했다.

윙클먼 박사도 “여전히 돼지 회장염을 컨트롤하는데 항생제가 매우 효과적”이라며 “비임상형 회장염이 진단되면 회장염 컨트롤 프로그램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장염 치료에 쓰이는 타일로신, 티아물린 성분 항생제의 축산업계 판매량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와 검역본부가 발간하는 ‘2016년도 국가 항생제 사용 및 내성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각각 26.6톤과 12.6톤 가량이던 타일로신과 티아물린 판매량은 2016년 41톤과 22톤으로 늘어났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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