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동물의학센터 `BRAIN` 2017 반려동물 최다 뇌질환은 뇌수막염

뇌수막염 진단 최다 품종은 말티즈..뇌위축증, 뇌종양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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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동물의학센터(대표원장 이인)가 2017년 가장 많이 진단한 반려동물 뇌질환은 뇌수막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청담아트홀에서 열린 이안동물의학센터(이하 이안) 연간증례 발표회 ‘BRAIN’에서 원성준 부원장은 2017년 이안으로 의뢰된 반려동물 중 진단된 뇌질환 TOP 3를 소개했다.

지난해 이안에서 뇌 MRI를 촬영한 반려동물은 개가 97.4%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특발성 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뇌질환이 의심되는 경우가 대부분 반려견인데다가, 고양이는 FIP 등 일부 질환을 제외하면 신경계 문제가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한 발견이 많은 키아리 기형(소뇌 편도가 후두공을 통해 변위되는 기형)을 제외하면 뇌수막염이 전체 검사 환자 중 2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뇌수막염 진단 환자의 평균연령은 4.8세로 7세 이하의 젊은 연령대에 편중됐다.

특히 국내에서 많이 키우는데다가 뇌수막염에 대한 품종소인이 보고된 말티즈가 52.3%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원성준 부원장은 “2~4세령의 말티즈가 신경계 증상으로 내원할 경우 뇌수막염일 가능성을 진료에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위를 차지한 뇌위축증(Brain Atrophy)은 전체 검사 환자의 9.4%에서 진단됐다. 평균 연령 13년령의 노령성 뇌질환으로 개의 인지장애증후군(CCD)와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다.

전체 검사 환자 중 7.8%에서 발견된 뇌종양이 3위를 차지했다. 종양인만큼 노령견에 치우치며, 개에서는 수막종의 빈도가 가장 높았다.

뇌위축증과 뇌종양 진단 환자 중에서도 말티즈 품종이 가장 많았지만, 뇌수막염에 비해 비율이 적어 특징적인 품종소인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날 뇌질환 환자 응급관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장민 마취과장은 “뇌질환이 의심되는 발작환자가 내원하면, 일단 산소공급 등 전신 안정화 조치를 기본으로 증상을 멈추게 한 후 두개 밖(extracranial)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저질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당장 MRI 촬영 등이 어렵더라도, 일선 병원에서 MGCS(Modified Glasgow Coma Scale) 등을 활용해 중증도를 평가하고 예후를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안동물의학센터는 올해 16채널 CT를 새로 도입해 영상의학진단의 질을 높이는 한편, 병원체 정밀진단 등 임상병리 분야도 확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월간 증례발표회와 마취·신경계 세미나, 대학생을 위한 영상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교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이안동물의학센터 `BRAIN` 2017 반려동물 최다 뇌질환은 뇌수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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