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면서도 대응 어려운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반려묘 97%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노출..항바이러스제제 활용, 매년 백신접종 권고

등록 : 2017.12.11 15:11:18   수정 : 2017.12.11 15:11:1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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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코리아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해외 전문의 초청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마커스 그뉴브 호주고양이전문의(Marcus Gunew, BVSc, FACVSc)는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면역학적 특징과 진단, 치료의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고양이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병원체다.

마커스 그뉴브 호주고양이전문의는 “반려묘의 97%가 헤르페스 바이러스(FHV-1)에 노출되며 감염 고양이의 80%가 만성 잠복 감염으로 전환된다”며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고양이가 헤르페스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전제로 원내 전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헤르페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결막염이나 각막궤양, 부비동염이나 기관지염으로 인한 콧물 기침, 발열,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안면부에 미란, 발적, 부종 등을 보이는 피부염 형태로도 발현될 수 있다.

그뉴브 수의사는 “이른바 ‘cat flu’로 알려진 증상으로 헤르페스가 의심되면 PCR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면서도 “워낙 바이러스 감염이 흔하고 잠복 감염도 많기 때문에 PCR에서 양성을 보인다고 해서 환자가 보이는 주증의 핵심 원인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라고 속단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강연과 질의응답은 헤르페스의 면역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제 등 수의사의 대응책에 초점을 초점을 맞췄다.

고양이 헤르페스 백신을 두고서는 보호자 교육을 강조했다.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히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감염 시 병증을 경감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접종은 매년 해주는 것을 권장했다. 관련 연구가 적어 아직 논쟁적이지만, 호주의 관련 학회(Advisory Board on Cat Diseases)와 미국고양이수의사회(AAFP)가 매년 접종을 권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항바이러스제제 중에서는 전신적으로 투약하는 팜시클로버(Famciclovir) 제제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뉴브 수의사는 “팜시클로버 제제는 특허가 만료되면서 보호자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내려왔다”며 “사람과 달리 고양이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내성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바이러스제제가 초기에 쓰일수록 효과가 좋은만큼, 헤르페스 확진 전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사용하는 편이라는 개인적 의견도 덧붙였다.

잠복감염으로 전환돼 증상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호텔링이나 영양관리 등 스트레스 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면역억제제 사용이나 면역간섭 기저질환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관리가 어려울 경우에는 예방적 용량의 팜시클로버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고양이수의사회 회원은 “최근에도 백신을 맞지 않은 반려묘가 헤르페스에 감염돼 죽는 일이 드물지 않다”며 “일선 병원에서도 항바이러스제제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로얄캐닌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고양이 임상저변 발전을 위해 KSFM과 함께 매년 해외 고양이 전문의 초청강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본 강의는 내년 로얄캐닌 웨비나를 통해 더 많은 수의사분들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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