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 검사,항원 키트검사 음성 혈액에서 미세사상충 확인

예방 이력 불확실한 경우 혈액도말 검사도 필요

등록 : 2017.08.04 17:24:03   수정 : 2017.08.04 17:25:25 지혁구 수습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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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심장사상충 예방 이력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여 전 성충 감염 검사를 통해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 예방약 투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또한 심장사상충 예방을 꾸준히 실시하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성충 감염 검사를 실시해야, 정확하고 안전한 심장사상충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데 심장사상충 예방 이력이 확실하지 않은 개체의 경우 키트검사와 함께 혈액 도말검사를 통한 현미경 검사를 통해 ‘미세사상충 검사’까지 실시해야 더 확실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최근 일선 동물병원에서 심장사상충 감염 키트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지만, 혈액 도말 후 실시한 현미경 검사를 통해 미세사상충이 확인된 사례가 발생했다.

키트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온 해당 혈액 샘플은 미국으로 보내져 열처리를 가한 뒤 재차 검사하자 양성 결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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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감염 키트검사에서 음성 나왔지만, 혈액 도말 현미경 검사에서 미세사상충 확인

수도권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 A씨는 최근 키트를 통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혈액도말 검사에서 미세사상충(microfilaria)을 확인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7월 21일 A씨의 동물병원을 찾은 8년령의 중성화 암컷 반려견 보호자는 “여름철에만 직접 사상충약을 사서 먹였다”고 말하며 심장사상충 예방약 구입을 문의했다.

A원장은 평소 ▲자신의 동물병원 고객이 아니어서 정확한 심장사상충 예방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보호자가 정확한 예방약 투여 시점을 기억하지 못할 경우 심장사상충 검사 없이 예방약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미 성충에 감염되어 있을 경우 예방약 투여가 의미 없기 때문이다.

A원장은 이런 원칙에 따라 21일 방문한 반려견에 대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2개의 다른 종류의 검사키트에서 음성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혈액도말 현미경 검사에서 미세사상충이 확인됐다(위 사진과 아래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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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감염되어 있어도 항원-항체 복합체 형성 시 키트 검사에서 음성 나올 수 있어”

“항원검사 음성 중 7.1%가 열처리 후 양성”

실제로 미국 심장사상충 학회(American Heartworm Society, AHS)에서는 감염의심이 높거나, 예방 이력이 자세하지 않을 경우 항원 키트 검사뿐 아니라 미세사상충 검사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AHS에서 말하는 항원키트 검사상 위음성이 나오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적은 수의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을 때

▲암컷 심장사상충이 미성숙했거나 수컷 심장사상충만 감염되었을 때

▲항원키트의 설명서 방법대로 검사하지 않았을 때(검사 시행의 오류)

▲항원-항체 복합체를 형성하였을 때
 

심장사상충 항원 키트검사는 암컷 심장사상충이 성성숙 후에 분비하는 물질(항원)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암컷 사상충이 적게 감염됐거나 암컷이 미성숙한 경우, 그리고 수컷 사상충에만 감염된 경우 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심장사상충 항원키트는 4마리 이하의 암컷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을 때 민감도가 78~84% 특이도는 94~98% 수준이다. 특히 암컷 1마리만 감염 시 민감도는 58~64% 정도라는 미국에서의 보고가 있다.

또한, 항원-항체 복합체를 형성할 경우에는 항원이 키트에 제대로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키트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혈액 샘플을 열처리하여 검사하면 양성결과가 나온다. 미국에서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항원 검사상 음성 결과인 샘플 중 7.1%가 열처리하였을 때 양성결과로 바꼈다.

이번 사례의 경우에도 항원-항체 복합체에 의해 키트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였다. 

“심장사상충 예방 이력 확실하지 않을 경우, 키트검사와 함께 혈액도말 현미경 검사 병행해야”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여 이력이 확실할 경우 혈액도말 현미경 검사가 불필요할 수 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혈액 속 미세사상충을 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장사상충 예방 이력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순히 항원 키트검사를 통해 성충감염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혈액도말 검사를 통한 미세사상충 확인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심장사상충 성충 감염 시 혈액도말 현미경 검사에서도 미세사상충이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2가지 방법을 병행해야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를 경험한 A원장은 “심장사상충 항원키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상황에서 혈액도말 현미경 검사에서 미세사상충이 발견됐기에 심장사상충과 비슷한 다른 기생충 유충인가 싶어서 보호자와 상의 후 추가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심장사상충 감염을 확인한 사례였다”며 “심장사상충 예방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 성충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항원 키트검사와 현미경 검사를 통한 유충확인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심장사상충 항원키트 검사를 실시할 경우 키트검사 1회 결과를 맹신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상충 감염을 확진한 개 24두를 대상으로 국내 시판 중인 키트 9종의 정확도를 실험한 결과 45~95%의 다양한 민감도를 보였고 키트검사는 성충 존재여부를 진단하므로, 검사시점에서 유충이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6개월(모기 물린 후 성충으로 자라는데 걸리는 시간) 후 재검사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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