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동물수의사회, `수의사의 케타민 활용 보장돼야`

WSAVA 통증자문위원회 쉴라 로버트슨 박사 “케타민 국제 마약류 지정 반대”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160415 ketamine1
쉴라 로버트슨 WSAVA 통증자문위 이사 (사진 : WSAVA)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수의사가 케타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10일 주장했다.

WSAVA 통증자문위원회(Global Pain Council)의 이사인 쉴라 로브트슨(Sheilah Robertson) 박사는 영국소동물수의사회(BSAVA)에서의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케타민에 대한 수의사의 지속적 접근을 보장하는 캠페인에 전세계 수의사들이 함께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유엔마약통제프로그램(Comission on Narcotic Drugs)은 케타민을 국제 마약류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했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오락 목적으로 향정신성 성분인 케타민을 불법적으로 생산, 활용하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차기 WHO 약물의존성위원회에서 케타민의 국제 마약류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WSAVA는 “유엔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가 여전히 케타민을 국제 마약류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수의사의 약물 접근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 마약류로 지정될 경우 사용에 필요한 관료적 작업이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케타민을 활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발도상국의 수의 임상에서 핵심적인 마취약물로 활용되고 있는 케타민은 국내에서도 1990년대 반려동물 임상 태동기부터 수의사들에게 친숙한 약제다.

국내 반려동물 임상 수준이 발전하면서 호흡마취가 일반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사마취가 필요한 경우 케타민을 활용하는 수의사들이 적지 않다.

로버트슨 박사는 “케타민은 현장의 응급상황에 대응하거나, 주인 없는 개와 고양이의 중성화수술을 통해 광견병 방역을 돕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WSAVA는 케타민의 필요성을 인정한 WHO의 견해에 동의하며, 케타민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전세계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모아 수의사의 활용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WSAVA의 케타민 캠페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WSAVA 통증자문위원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수의사의 케타민 활용 보장돼야`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