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임상피부학회 2015 콩그레스 성료 `실전 테크닉 워크숍 마련할 것`

한국수의임상피부학회(회장 박희명)가 1일 건국대학교에서 2015년도 연례 콩그레스를 개최했다. 미국수의피부과전문의 초청강연과 함께 학계∙임상계가 피부질환 치료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패널 토론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패널 토론은 박희명 건국대 교수의 주도로 교수, 전공자, 일선 동물병원장들이 참여해 각 피부과 케이스를 놓고 접근법과 주의점을 공유했다. 박성준 충남대 교수와 한재익 전북대 교수, 김하정∙윤지선 박사, 박원근∙최석진 원장이 패널로 나섰다.

패널토론은 케이스 별로 기본 정보와 육안 및 조직병변 사진을 제시한 후 각 패널에게 진단적∙치료적 접근법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각각 의심해볼 수 있는 원인의 우선순위부터 치료에서의 유의점, 선호하는 약물과 약용샴푸 등 구체적인 치료옵션까지 소개했다. 간간이 좌석에 앉은 일선 수의사들의 의견을 물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진 주제 강연에는 스티븐 화이트(Dr. Stephen White) 미국 UC Davis 수의피부과 교수가 초청됐다. 약 100여명이 수강한 이번 강연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화이트 교수는 1983년 미국수의피부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30여년간 피부임상에 종사했으며 UC Davis 동물병원 피부과장을 역임했다.

초청강연은 외이염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해 내과 질환 및 자가면역성 질환과 연관된 피부병을 다뤘다.

화이트 교수는 각각의 병인론 및 치료적 접근법뿐만 아니라 환축의 삶의 질과 보호자 순응도를 고려한 진료요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립한 수의임상피부학회는 정회원 대상 정기강의와 텍스트 학술공유 형식의 심화스터디 등을 진행해왔다.

오는 2016년부터는 일선 수의사들의 피부질환 임상역량을 다지기 위한 임상테크닉 위주의 워크숍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희명 교수는 “내분비질환 진단이나 조직병변 및 세포학적 검체 판독, 치료 프로토콜 수립 등 실제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워크숍 코스를 마련하겠다”며 “이는 일선 동물병원 경영 활성화뿐만 아니라 피부진료 표준화를 통한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