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 암컷중성화비용은 10만원~9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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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2009년 이후 4년만에 전국 289개 동물병원 대상 조사 실시

2009년에 비해 진료비 20~30% 상승

한국소비자연맹이 전국 광역시 동물병원 28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진료비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10월부터 11월까지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등지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는 5kg 이하의 반려견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연맹 측은 “반려견 진료비가 동물병원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가격정보가 없다는 문제 때문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반려견을 동반한 방문조사를 원칙으로 반려견 동호회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기준 반려견 진료비가 2009년 조사결과에 비해 20~3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진비와 일부 약품비를 제외한 18개 조사항목 중 16개 항목에서 인상됐다. 초진비(9%), 엑스레이(24.1%), 입원비(31%)를 비롯해 예방접종비용도 올랐다. 가장 큰 인상폭을 보인 항목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2009년 평균 20,321원에서 2013년 43,334원으로 두 배 넘게 비용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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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진료비 조사 결과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모든 항목의 평균 진료비가 최고가보다 최저가 쪽으로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료비 편차 있지만, 대부분 동물병원이 평균 이하로 받아

진료항목 별 진료비의 편차는 이번 조사에서도 핫이슈였다. 대부분의 진료항목에서 최소가격과 최대가격이 3~18배까지의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편차를 보인 항목 역시 복부 초음파 검사로 1만원부터 18만원까지의 가격분포를 보였다.

이러한 편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대다수의 동물병원이 평균가격보다 낮은 진료비를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진료항목 전부 평균값과 최빈값이 최대값보다는 최소값 쪽으로 치우쳐있는 것. 최빈값이 평균값보다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했다. 18배의 편차를 보인 복부 초음파 검사 또한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3만원을 청구하고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진료항목에서 진료비 평균값과 최빈값이 유사했다.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속단할 순 없지만, 대다수의 동물병원이 평균적인 가격 근처에서 진료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료비에 큰 차이를 보이는 동물병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병원이 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연맹 측은 “이른바 2차병원 등 대형동물병원이 진료비가 높은 경우가 많았지만, 조사된 대형병원 수가 많지 않아 경향성을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수의사의 수를 기준으로 규모를 판단했으나, 규모에 따라 진료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근 저가 네트워크 병원 논란이 일기도 했던 중성화수술(암컷)의 경우 약 30만원이 평균 시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가는 10만원, 최고가는 95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10월 반려견 보호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견 관리에 1년 평균 66만5천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진료비는 이 중 약 30%를 차지했다. (1년 평균 진료비 193,600원, 사료 253,300원, 이∙미용비 112,100원, 용품비 106,500원)

 

한국소비자연맹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 암컷중성화비용은 10만원~9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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