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덱스 `한국 반려동물,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음성`

韓·美 반려동물 시료 4000여건 대상 코로나19 긴급 유전자 검사..상용화는 ‘NO’

등록 : 2020.03.26 14:07:23   수정 : 2020.04.09 19:55:2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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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물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가 한국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긴급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고 23일 밝혔다.

IDEXX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반려동물에 적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법을 긴급하게 개발했다. 사람 감염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개발된 RT-PCR 검사법이다.

IDEXX는 검사법 개발 및 검증 과정에서 코로나19 발생국가의 반려동물 검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했다.

IDEXX 측은 “호흡기 및 설사 관련 증상으로 의뢰된 개, 고양이, 말 검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는데, 해당 검체는 미국과 한국에서 수집한 것이었다.

검체는 지난달 중순부터 약 4주간 미국 50개주와 한국에서 수집됐다. 도합 4천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55%), 고양이(44%), 말(4%) 검체들 중 호흡기 검체가 77%로 다수를 차지했다.

IDEXX가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에서 이들 검체 모두 음성 결과를 나타냈다.

IDEXX는 “이러한 테스트 결과(전건 음성)는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며, 반려동물에 코로나19 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동물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준비됐지만 상용화 해야 할 단계는 아냐”

IDEXX가 동물용 코로나19 유전자 진단기법을 개발했지만, 이를 당장 상용으로 서비스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IDEXX 측은 개와 고양이 환자가 호흡기 징후를 나타낸다면 코로나19 가능성을 고려하기보다는 더 흔한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수의사회(AMVA)와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이 마젤스키(Jay Mazelsky) IDEXX 최고경영자는 “(향후) 보건당국에서 반려동물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IDEXX는 RT-PCR 테스트를 시판할 준비는 되어 있다”면서 “IDEXX는 가족의 소중한 일원인 반려동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기를 원한다. IDEXX 표준실험실(Reference Laboratorie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IDEXX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남아공, 브라질, 유럽 전역에 동물질병을 진단하는 표준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을 포함해 코로나19 사람 환자가 늘어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동물 감염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