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 최초…사육·운송·도축과정 모두 동물복지 적용

김해 부경양돈농협, 동물복지인증 포크밸리 돼지고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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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축산농장 시행 4년만에 첫 번째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가 출시됐다. 경남 김해 부경양돈농협이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복지 인증 돼지고기’를 출시한 것.

돼지고기가 동물복지인증 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 농장에서 키운 돼지를 동물복지인증 운송차량으로 수송한 뒤, 동물복지인증 도축장에서 도축되어야만 한다.

부경양돈농협이 최근 출시한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 ‘행복한 돼지, 포크밸리’는 ‘더불어 행복한 농장’에서 키운 돼지를 동물복지인증 차량으로 수송한 뒤 김해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했다.

경남 거창에 위치한 더불어 행복한 농장(성원축산)은 약 6동 1,153㎡ 규모에서 2,400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농장으로 지난 6월 30일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받았으며, 김해 축산물공판장은 지난 2014년 1월 9월 부경축산물공판장과 함께 국내 1, 2호 동물복지 도축장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즉, 생산농장부터 운송차량, 도축장까지 모두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가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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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축산의 김문조 농장주는 “돼지가 원하는 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돼지 입장에서 생각하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규모보다 사육두수가 적지만 넓은 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좋은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동물복지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가야 하는 길”이라며 “소비자에게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록 축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는 2012년 산란계부터 시작되어 2013년 양돈, 2014년 육계, 2016년 한우·육우, 젖소 및 염소까지 대상 축종을 넓혀왔으며, 현재(2016년 7월)까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총 91개(산란계 71개소, 양돈 10개소, 육계 5개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문운경 동물보호과장은 “동물복지 수준이 낮은, 즉 동물이 과도하게 밀집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경우, 구제역, AI 등 질병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보장 할 수 없다”며 “건강한 동물의 필수 조건이 동물의 습성을 배려한 동물복지임을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 최초…사육·운송·도축과정 모두 동물복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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