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휴먼시티 수원,동물사랑 도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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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에 올해 5월 수원시 최초로 ‘광교호수공원 반려견놀이터’가 개장했습니다. 3,524㎡ 규모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애견놀이터입니다. 개장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참석해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제2회 경기도수의사의날 행사에도 참여했으며, 수원시수의사회 역시 지속적으로 수원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염태영 시장은 11월 21일(토) 개최된 ‘경기 반려동물 문화교실’ 현장을 찾아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과 소통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수원시 4개 구(장안구, 권선구, 팔달구, 영통구)에 반려견놀이터를 하나씩 총 4개 설립하고 싶다”고 말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반려동물 문화교실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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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철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 회장

Q. 광교에 수원시 최초로 반려견 놀이터가 생겼다. 어떤 목적으로 만들게 된 것이며, 시민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하다. 또한 반려견 놀이터를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요즘 반려동물 문화가 대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정도로 발전했다. 그런데 많은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데, 반려견들이 교육받고, 반려견들과 함께 즐길 곳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선진국에는 그런 시설이 많이 정착됐었지만 아직 국내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인구 125만인 우리 수원시에서 먼저 시민들을 위해 관련 정책을 펴고 싶었다.

또한 시민기구에서 제안하면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우리 시에는 ‘수원시 좋은시정위원회’가 있다. 시민들이 모여서 시에 정책을 제안하는 기구다. 이 위원회에서 애견공원을 시에 제안했기 때문에 반려견놀이터를 꼭 만들고 싶었다.

사실 2013년에 만들려고 했는데 적합한 장소를 찾다보니 지금 이 곳(광교 호수공원)에 첫 번째 반려견놀이터를 만들게 됐다.

수원시 4개구(장안구, 권선구, 팔달구, 영통구)에 구별로 1개씩 만들려고 했다. 첫 번째는 이 곳 영통구에 만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대가 많고 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가 되는 공간이 많이 없다. 그래도 민선 6기인 내 임기 중에 구별로 하나씩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Q. 얼마 전 경기도 주도로 수원에서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큰 규모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앞으로도 수원에서 동물복지 관련 행사들이 개최될 계획이 있는 지 궁금하다.

바로 내년 2016년이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 기념 ‘수원화성방문의 해’다. 그래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문화행사 중 반려동물 문화교실도 한 가지 테마로 준비중이다.

또한, 7월에서 12월까지 매주 일요일 광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예절교육, 사회화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5월 16일 광교호수공원 반려견 놀이터 개장식에 참석해 반려동물 가족들에게 반려동물 관련 문화 사업과 놀이터 운영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부탁했다. 동호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 나무 보호대를 설치해달라, 밤에도 운영해달라 등 다양한 제안이 있었다. 그런 제안들도 실제로 시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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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놀이터에서 시민들에게 대화 중인 염태영 시장

Q. 수원시수의사회가 10년 넘게 매년 수원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잇다. 성금 전달 외에 수의사들이 지역 발전과 사회 공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까?

수의사분들에게 일방적으로 사회 공헌을 요구하기 보다 시와 함께 할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싶다.

수원시는 경기도수의사회, 수원시수의사회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동물과 관련된 정책에 대한 의견도 주고 받는다. 유기동물을 수의사회에서 인계받아서 보호하는 사업의 경우 도의 예산 문제로 운영이 어려워졌지만 수원시에서만 계속 운영하게 했다. 그런 부분이 바로 수의사회와 시가 연계하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자체마다 유기견 관리 시스템이 다른데 수원시는 모범적으로 일괄적으로 동물보호소에서 한 꺼번에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병원에서 유기동물을 분산하여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물사랑실천 마인드 함양과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 홍보 등도 함께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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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수의사회는 매년 수원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Q. 국회에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생기고, 각 지자체 마다 반려견 놀이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동물복지와 관련된 정책·시설들을 늘려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물복지 관련된 수원시의 계획이 있다면?

지난해 수원시에서 1,527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다. 그 중 28%가 자연사·안락사 됐고, 22~23% 정도는 주인을 찾아줬으며, 48.9%는 재분양됐다. 경기도 전체에서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전체 반려동물은 4~4.5만 마리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등록된 동물(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2만 6천 마리다.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가구가 수원시 전체 가구의 10~15%정도 되는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시민이 동물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는 이미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됐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동물과 관련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원시 동물보호센터’ 건립이다.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내년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동물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반려견놀이터 옆에 함께 위치하면 좋을 것 같은데, 국비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수의사회 및 수원시수의사회의 도움도 필요하다.

센터가 설립되면 유기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고,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교육도 시행할 수 있다. 우리 수원의 모토가 ‘휴먼시티’인데, 동물복지 문화까지 아끼는 수원이 됐으면 한다. 그러면 인권 뿐 아니라 전체 생명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의미의 ‘휴면시티’ 도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뷰] 염태영 수원시장 ˝휴먼시티 수원,동물사랑 도시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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