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기동물 8만여두 발생..반환·재입양 소폭 증가세 유지

작년 대비 1만6천두 감소..길고양이 통계 제외 효과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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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해 동안 버려진 동물이 총 8만1천여두로 집계됐다. 유기동물의 반환율과 재입양률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8일 발표한 2014년 동물보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발생한 유기동물은 모두 81,147두로 그 중 개가 5만9천여두(약 73%)를 차지했다. 고양이는 2만1천여두로 약 26%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9만7천여마리로 집계됐던 2013년 유기동물 발생두수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 특히 3천여두가 감소한 개에 비해 1만3천여두가 감소한 고양이의 역할이 컸다.

개의 경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3천여두 정도의 증감이 있어 올해 감소분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검역본부 관계자는 “실제로 고양이 유기가 어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기동물 발생통계의 정확성을 높인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2013년 조사까지는 지자체 담당기관의 보고자료를 취합해 통계를 산출하다 보니 길고양이까지 유기동물 통계에 어느 정도 포함됐었던 것. 중성화사업(TNR)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는 길고양이는 애초에 주인이 없기 때문에 동물보호법 상 유기동물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2012년과 2013년에 ‘구조 후 방사’ 조치됐다고 집계된 유기동물 9천여두 대부분을 길고양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검역본부는 지난해부터 유기동물 발생 및 관리를 총괄하는 APMS(동물보호관리시스템)를 개편하여 길고양이 TNR을 따로 분리하고, 통계자료 취합 시 APMS 수치를 기반으로 검토하여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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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유기동물이 주인에게 반환되거나 새주인을 찾는 비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재입양률은 2011년(26.1%)에 비해 2014년 약 5%P 증가한 수치(31.4%)를 나타냈다. 반환율도 지속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만두가 넘는 유기동물이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안락사된 유기동물도 전년대비 5천여두가 감소해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2만두 이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처럼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것에는 동물등록제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동물보호문화축제 등 관련 홍보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동물보호단체와의 협력 강화, 대국민 홍보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기동물 8만여두 발생..반환·재입양 소폭 증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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