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구제역 백신접종·NSP 항체 근절` 대책 세워야

백신 부작용에 접종 기피..`전업농도 수의사가 접종하는 체계 필요해`

등록 : 2019.01.31 09:50:40   수정 : 2019.01.31 16:17:5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가의 구제역 백신 접종기피현상, 지속적인 NSP 항체 검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김현권 의원은 3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수의정책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

백신 피해 인정 않는 당국..접종기피로 이어진다

“최근 발생한 구제역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운을 뗀 김현권 의원은 소 사육농가의 구제역 백신 접종기피 현상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구제역 백신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수의사가 접종할 수 있도록 예산이 지원돼지만, 50두 이상 전업농은 스스로 접종해야 한다.

소 사육농가 상당수가 고령화되다 보니 직접 주사를 놓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데다가, 백신접종 부작용으로 유발되는 피해가 기피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역 한우협회장 출신으로 여전히 한우를 기르고 있는 김현권 의원도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시기가 잘못 걸리면 조산이 거듭되고 우사가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행정당국은 여전히 백신접종 피해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한다”고 꼬집었다.

백신을 접종하면 당장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보상 받을 길이 없으니, 아예 접종을 하지 않는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일선의 한 소 임상수의사도 “(농가가 자가접종하면) 아무래도 전두수를 제대로 접종하기 어렵고, 몇 마리 빠지거나 약액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다”며 “정부가 백신항체가를 점검한다지만, 채혈하러 올 때 접종이 잘 된 소만 미리 묶어 놓는 등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권 의원은 “2017년 보은 구제역 이후 소 사육농가의 구제역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50두 이상 규모”라며 “50두 이상 농가에도 수의사가 직접 접종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근 시범사업이 시작된 가축질병치료보험(가축질병공제제도)이나 농장별 전담수의사 제도가 제시된다.

수의사가 농장을 주치의처럼 관리하면서 일상적인 진료는 물론 구제역 백신접종도 실시한다는 것이다.

가축질병치료보험처럼 지역 젖소농가를 상대로 주치수의사 제도를 운영 중인 서울우유 파주진료소는 이러한 제도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가 아니라도 거래하는 젖소농가의 구제역 백신을 진료소 수의사가 접종해준다는 것이다.

김영찬 원장은 “농가 스스로 접종하려고 하면 어렵기도 하고, 일부 개체가 누락되는 경우도 생긴다”며 “농가는 비용만 부담하고 수의사가 직접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권 의원은 “축산농가도 이미 상당수 전업화된 만큼 전문적인 방역관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제제도든 다른 형태든 농가별 주치수의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
항체 지속 검출에 근본 대책 세워야

구제역 NSP 항체가 지속적으로 검출된다는 문제도 지목했다.

김현권 의원은 “가령 충남 홍성에서는 NSP 항체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돼지에서만 검출되던 NSP 항체는 이듬해 검출량도 늘고 한우로도 번졌다”고 말했다.

NSP항체는 야외의 구제역 바이러스에 소가 감염되면 생기는 항체다. 백신을 접종하면 생기는 SP항체와 구별된다.

NSP 항체가 야외 구제역 바이러스를 시사하는 만큼 원인을 찾아내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현권 의원은 “NSP와의 싸움을 벌여야 구제역 청정국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농식품부 방역정책국과 일선 수의사 분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한 수의사도 “백신에만 의존하지 말고, 구제역을 완전히 청정화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며 방역대책개편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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