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은 폭염에 가축 79만마리 폐사‥8월까지 피해증가 우려

매년 늘어나는 가축 폭염 피해..전년 동기대비 2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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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들의 폐사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17일까지 가축 79만 마리가 폐사해 추정보험금 기준 42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12만두였던 폭염 폐사 두수는 꾸준히 늘어나 2017년에는 726만두를 기록했다.

17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3,500여마리와 닭 75만여마리 등 총 792,777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28%나 증가한 수치다.

돼지와 닭은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 땀샘이 발달하지 않은 돼지는 체내 열을 조절하는 기능이 부족하다. 닭도 깃털에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렵다.

농식품부는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유달리 강해 태풍 등 변수가 없는 한 8월 상순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폭염 피해가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

당국은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피해 예방요령을 담은 홍보자료를 농가에 배포하는 한편, 생산자단체 합동으로 농가의 냉방장치와 스프링클러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상청이 폭염특보를 발령하면 창문개방이나 팬 환기, 분무장치 가동 등 대응조치사항을 농가에 SMS로 전파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가축이 폐사한 농가들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을 확인됐다”며 재해보험금와 복구비용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보험금 2억 2천만원을 지급한 34개 농가 이외에도 피해농가에 대한 손해평가를 신속히 실시하는 한편, 재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농가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가축입식비, 재해대책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촌진흥청, 지자체와 함께 긴밀히 대응하겠다”며 “농가도 폭염 피해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재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연 이은 폭염에 가축 79만마리 폐사‥8월까지 피해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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