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ID 대체제 나오나‥엔솔바이오, 동물 골관절염 신약 임상시험

펩타이드 약물 `EAD100`, 연골조직 퇴행차단·통증경감..2019년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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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가 동물용 골관절염 치료제 신약 ‘EAD100’의 임상시험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엔솔바이오 측은 12일 “지난달 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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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퇴행차단, 통증경감..NSAID와 기전 다른 대체제

반려동물에서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인 골관절염은 노화나 외상 등으로 인해 관절연골이 퇴행화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이 노령화되면서 골관절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전통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처방 외에는 뚜렷한 옵션이 부족한 실정이다.

EAD100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권오경 서울대 교수는 “현재 반려견 골관절염 치료에 주로 NSAID를 처방하고 있지만 장기기능부전이나 소화기 장애를 보이는 개체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치료대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새로운 기전의 관절염 치료약물의 등장이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펩타이드 약물인 EAD100은 TGF-β1과 결합해 연골조직 퇴행화를 촉진하는 Smad1/5/8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연골화를 유도하는 Smad2/3 경로는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통증인자인 신경성장인자(NGF)의 유전자발현을 감소시켜 통증 경감 효과를 나타낸다.

엔솔바이오 측은 “지난해 수도권에 위치한 동물병원 3개소에서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EAD100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파행이 크게 호전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NSAID만 투약한 환자군에 비해 NSAID와 EAD100을 함께 투여한 환자군에서 파행이 크게 호전된 것. 3개월에 걸쳐 보호자가 관찰한 결과 호전된 상태가 유지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엔솔바이오는 “저용량보다 고용량의 EAD100을 투여한 환자에서 임상증상이 크게 개선됐다”며 “독성 마진에 여유가 많은 EAD100으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관절강내 주사용법으로 임상시험..내년초 시판, 기술수출 추진

현재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진행 중인 동물임상시험은 2주 간격으로 2회 EAD100을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용법으로 NSAID 단독투여, EAD100 단독투여, NSAID 및 EAD100 병용 등의 효능을 비교한다.

권오경 교수는 “현재까지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 반려동물의 골관절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대표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올해 안에 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해 내년 초부터 국내 동물병원에 신약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현재 진행 중인 다국적 동물용의약품 제약사와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L/O)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NSAID 대체제 나오나‥엔솔바이오, 동물 골관절염 신약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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