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난치병,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줄기세포 치료한다

디지바이오, 줄기세포 분리·배양·보관 서비스 제공..활력 및 검사수치 개선 등 효과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160103digibio
환축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 분리배양 작업을 실시하는 디지바이오 연구진

반려동물에서도 줄기세포시술의 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로컬 동물병원에서도 줄기세포 배양∙보관 서비스를 이용하여 별도의 시설투자 없이 줄기세포시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디지레이가 설립한 줄기세포 전문기업 디지바이오 연구소(DIGIBIO, www.digibio.co.kr)가 반려동물 줄기세포시술에 필요한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의 분리 및 배양, 보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근육, 신경, 혈관 등 체내 각종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신경계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만성 간·신부전 등의 난치병 환축에 투여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가지방에서 분리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고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수천 건의 반려동물 줄기세포 시술이 시도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자체적인 줄기세포 시술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분리 및 배양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설비를 투자하기 힘든 일선 동물병원에서는 이용하기 쉽지 않았지만, 디지바이오 연구소를 통해 줄기세포시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줄기세포 시술는 보통 2~3주 간격으로 3~4회에 걸쳐 진행된다. 동물병원에서 환축의 지방조직을 채취해 연구소로 송부하면 치료일정에 맞춰 분리배양한 줄기세포를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디지바이오 연구소는 2015년 개소하여 생명공학 전공자 및 줄기세포 분리배양 설비를 갖춘 후 협력 동물병원 및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신부전, 간부전, 관절질환, 아토피피부염, 신경질환 등을 앓고 있는 개, 고양이 환축 18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디지바이오 관계자는 “중증의 난치병을 앓던 환축에서 혈액검사 수치뿐만 아니라 식욕이나 활력 등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활동성 개선효과가 공통적으로 나타나 환축 및 보호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배양의 재료가 되는 지방조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취 및 수술이 필수적이다. 디지바이오 연구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 장기 보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처음 지방조직을 채취해 줄기세포를 배양하면 이를 -197℃의 냉동보관소에 저장해두었다가 차후 줄기세포치료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쓰는 것이다. 줄기세포는 극저온에서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20여년인 반려동물의 수명을 모두 커버하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당장 줄기세포치료가 필요한 난치병을 앓지 않더라도 중성화수술 등을 실시할 때 지방조직만 확보한다면 줄기세포를 미리 확보하여 차후 활용할 수도 있다.

디지바이오 관계자는 “줄기세포 시술 설비를 자체 운영하기 힘든 일선 동물병원을 위해 줄기세포의 분리 및 보관, 장비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아웃소싱을 제공한다”며 “디지바이오의 협력병원이 되시면 초기투자비용 없이도 차별화된 시술 과목을 확보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바이오 협력 동물병원에는 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홍보물과 지방조직 송부재료가 제공된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digibio.co.kr)나 전화(031-932-8406), 이메일(kblee@digiray.co.kr)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반려동물 난치병,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줄기세포 치료한다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