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알-SVC, 구제역 백신 국내 생산 위한 벌크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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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녹십자수의약품 김승목 대표이사, 대성미생물연구소 조항원 대표이사, 대한수의사회 김옥경 회장, SVC 윤인중 대표, 메리알 구제역 총괄 책임자 필립 드보젯, 메리알 수의공중보건부서 아시아 책임자 사샤 세네크, 대한수의사회 노천섭 사무총장, 메리알코리아 김종영 대표이사

구제역 백신 국내생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3월 25일, 메리알코리아(대표 김종영)는 국내 구제역 백신 생산 컨소시엄인 SVC(대표 윤인중)와 구제역 백신 벌크 공급 계약이 체결되었음을 밝혔다.

 SVC(Special Vaccine Company, Inc.)는 2011년 7월, 대한수의사회와 국내 5개 동물용백신 제조사가 구제역 백신생산을 위해 출범시킨 컨소시엄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구제역 백신공급 안정화를 위한 민간 차원의 첫 해외협력 사례다. 

이번 벌크공급계약 체결에 따라, 국내에 백신의 주원료인 항원과 부형제가 수입되며 SVC소속 5개 제조사에서 자체 생산시설을 활용하여 구제역 백신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메리알 수의공중보건부서(VPH)에서 기술 자문 및 백신품질 검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 배석한 필립 드보젯(philippe Dubourget) 메리알 수의공중보건(VPH)부서 구제역 책임자는 "메리알 구제역 백신의 우수성과 백신 제조 경험 그리고 한국형 구제역에 대한 우리의 우수한 지식이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VC의 윤인중 대표는 “지난 2000년과 2010년 말 구제역 발생 당시 메리알에서 신속하게 한국형 구제역에 적합한 백신을 공급한 덕택에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축산 농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진 기술을 축적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구제역 청정국’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구제역 재발방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구제역 백신접종 정책이며 그 사용량은 연간 3,500만~4,000만두분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백신을 전량 수입하여 중앙정부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상황이라 안정적인 백신 배부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4월부터 공급될 예정인 국내산 구제역 백신은 백신의 원활한 조달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기존 수입백신(최소 25두분 단위)보다 소단위(5~10두분) 백신이 생산될 수 있어 공급 안정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양축농가에서는 몇 마리만 맞히기 위해서 25두분 백신을 마련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 점은 소규모 농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시군 방역일선에서도 큰 문제를 야기했다.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각기 다른 각 농가의 백신 일정을 맞출 수 없다 보니, 정확한 날짜에 백신을 공급할 수 없어 방역상 허점이 발생한 것이다. 한 시군 백신 담당자는 "소규모 농가나 송아지의 경우, 정확한 백신 일정에 따르기보다는 미루어 놓았다가 여러 농가에서 25두를 모아 한 번에 공급하는 실정이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올 초 백신 생산관련 정부-제조업체 T/F팀 관계자는 "농협을 통해 10두분 필요량에 대한 수요조사를 요청하였으며, 10두분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내부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리알-SVC, 구제역 백신 국내 생산 위한 벌크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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