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크라 코리아 대표 “법인 설립 완료…제품 공급 빨리 해결할 것”

데크라 한국지사 자일스 콜리 대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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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코탈, 베토릴 등 데크라(Dechra)의 동물용의약품 공급에 지장이 생겨 개원가가 큰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데크라 국내 총판이었던 비엘엔에이치(BL&H)의 파산발표 이후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공급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데크라(Dechra)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동물용의약품 회사로 베토릴, 펠리마졸, 이사덤 이사탈, 카디슈어, 세다토, 자이코탈 등 동물용의약품뿐만 아니라, 클리어오틱 이어클렌져, 에피클린 이어 클렌져, 말아세틱 샴푸, 덤알레이 오트밀 샴푸, 트리즈 EDTA, 덴티스 츄, EpiTreats 등의 동물용의약외품, SPECIFIC(스페시픽) 사료 브랜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데크라 제품 공급에 지장이 생기면서, 수의사는 물론, 반려동물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제품 공급이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크라가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영국 데크라 그룹 한국법인의 자일스 콜리(Giles Coley)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자일스 콜리 대표는 데크라에서 24년간 근무한 인물로, “데크라는 수의사의 시각에서 모든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회사”라고 강조했습니다.

Q. 데크라 제품 공급 문제로 논란이 크다. 법인 설립은 완료된 것인가?

그렇다. 법인 설립은 완료됐고, 직원도 채용했다.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업무를 시작했으며,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면 사무실도 곧 입주한다.

Q. 법인 설립 후 직거래를 할 예정인가?

데크라 코리아가 직접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데크라 제품은 전 세계 68개국에 공급되는데, 그중 26개 시장에 지사가 설립되어 직거래하고 있다(한국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 지사설립이다).

직접 마케팅/영업을 해야 고객(수의사)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의사 결정도 빠르다. 직원들 또한 직접 데크라에 고용되므로, 더 열정적으로 자기 일을 할 수 있다.

직거래를 하면서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웨비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수의사들을 지원하고, 수의사들의 메시지가 보호자들에게 퍼져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비엘엔에이치를 인수한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에서 데크라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비엘엔에이치가 파산발표를 했고 계약도 파기되었기 때문에 정식 유통사가 아니다.

우리는 한국 시장에 최대한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시장에 제품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고 BL&H를 인수한 회사와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민감하면서도 비밀스러운 협상 과정을 수반한다(sensitive and confidential negotiation).

Q. 제품 공급 이슈로 수의사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한국 수의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목표는 ‘최대한 빨리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또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수의사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수의사와의 믿음과 신뢰를 중요시한다. 그것이 우리의 사업기반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데크라 한국지사가 한국 수의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한국에 수백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 그리고 한국 수의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수의사와의 신뢰 관계를 매우 강조하는 것 같다. 데크라의 철학이 그러한 것인가?

수의사와의 관계는 우리 사업의 핵심이다(Our relationship with veterinarians is key to our business). 데크라 사업의 77%가 반려동물 및 수의사와 관련된 분야다.

데크라는 항상 수의사의 시각에서 모든 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회사다. 시장에서 ‘수의사가 추천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Q. 얼마 전 항암제 신약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고 들었다. R&D에도 많이 투자하는 것 같은데.

LAVERDIA™-CA1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반려견 림포마 치료제다. 매년 전체 매출의 6%를 R&D에 투자하는데, 금액으로는 3천만 파운드(약 500억원) 정도 된다. 제네릭 제품도 있지만, 효능이 뛰어난 신약을 수의사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R&D에 투자하면서 수의사들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

해외에서 승인된 데크라 신약이 다른 나라에 출시되면 그 나라의 수의사, 반려동물, 보호자가 다 같이 혜택을 받는다. 한국 시장도 당연히 혜택을 볼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수의사들에게 데크라 회사를 소개한다면?(제품과 세부 브랜드는 잘 알려져있는 데 데크라라는 회사 자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데크라에서 24년간 일했다. 처음 데크라에 합류했을 때는 작은 회사였는데, 지금은 전 세계 9번째로 큰 동물용의약품 회사(veterinary supplier)로 성장했다. 영국에서는 FTSE 100에 포함될 정도로 큰 회사가 됐다(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주식 중 상위 100대 기업).

등록된 제품 수가 5700개에 달하며, 전 세계에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GS도 중요한 가치다. 특히 환경 문제를 신경 써서 브라질, 호주 등에서 탄소 배출량을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등 진정성을 가지고 경영하고 있다.

직원의 복지와 즐거움(enjoyment)도 중요하다. 일이 재밌고 보람 있어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데크라는 무엇보다 수의사와의 관계를 매우 강조하는 회사다.

수의사들에게 참신한 제품을 제공해 동물에게 높은 수준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수의사들의 교육과 지식 함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e-러닝 플랫폼인 ‘Dechra Academy’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장학금도 제공한다(한국에서도 웨비나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데크라의 수의사를 위한 가치(The value created for veterinarians)가 전 세계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한다고 믿는다.

[인터뷰] 데크라 코리아 대표 “법인 설립 완료…제품 공급 빨리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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