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물약품 시장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2018년 첫 하락세

中동약 R&D 투자 지속 증가 ’우리나라도 지원 필요해’..양국 민간 교류 바탕 수출길 확대

등록 : 2019.07.16 11:14:31   수정 : 2019.07.16 11:14:3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중국수약협회 차이쉐펑 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한중 동물약품 민간 교류를 이어갔다.

이날 초청강연에 나선 차이쉐펑 회장은 중국 동물약품 업계의 현황과 문제점,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와 중국 내 동물약품 시장의 문제점, R&D 투자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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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中동물약품, 전년대비 감소 ‘개혁개방 이후 처음’

차이쉐펑 회장(사진)은 중국 동물약품 현황을 전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피해를 언급했다.

2018년 기준 중국의 동물약품 총 생산액은 연간 505억 위안(약 8조 6천억원)이다. 2017년(522억 위안)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차이쉐펑 회장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동물약품 업계 성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18년이 처음”이라며 “올해는 더 떨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국 내에서도 동물약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축종이 양돈인데,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차이쉐펑 회장은 “(ASF로 인해) 중국의 돼지 출하량이 줄어들었다”며 “양돈업계를 포함해 생물학적 제제, 화학제제 등 동물약품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30%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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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약 R&D 7년만에 3배로 껑충..우리나라도 투자 필요해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동물약품기업은 1,614개소로 생물학적 제제를 생산하는 99개사를 제외하면 화학약품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987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농업부의 승인을 받은 동물용의약품 신약은 1,221종이다. 차이쉐펑 회장은 “경쟁력 있는 1종 신약은 50여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백신을 제외하면 화학제나 중의약 분야의 혁신수준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내 동물약품 기업의 R&D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차이쉐펑 회장의 지적이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2010년 연간 250억여원이던 중국 동물약품 기업의 R&D 투자는 2016년 750억여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동물약품협회의 한 자문위원은 “국내 동물약품에 대한 정부 지원은 시설투자에 쏠려 있을 뿐, 실제 제품개발을 위한 지원은 찾기 힘들다”며 “결국 우리나라 동물약품도 해외 수출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개발에 더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이쉐펑 회장은 “중국 동물약품 업계도 향후 중복 생산을 지양하는 등 맹목적 확장은 억제하되 컨소시엄이나 합병 등을 통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도 동물용 항생제 사용제한이 점차 엄격해지고 있어 중의약 등 대체제 개발도 필요하다”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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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민간 교류가 정부 협력으로..중국 수출 길 타진

곽형근 회장(사진)은 “한국동물약품협회와 중국수약협회는 지난해 한중을 오가며 여러 차례 만나 양국간 이해를 높혔다”며 “손님에서 친구의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국협회간 민간교류를 바탕으로 한국의 검역본부와 중국 수약감찰소가 올해 3월 MOU를 맺는 등 협력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검역본부와 수약감찰소는 양국의 동물약품 품목허가와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동물약품 메이커 2개사가 중국으로의 동물용 생물학적제제 수출을 위한 품목허가 심사에 매진하고 있다.

차이쉐펑 회장은 “양국 협회가 장기적인 협력을 위한 파트너쉽을 다지고 있다. 양국 동물약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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