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규 차기 양돈수의사회장, `회원소통·청년교육·국제교류 초점`

등록 : 2016.10.21 17:10:25   수정 : 2016.10.21 17:10:2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양돈수의사회가 차기 제25대 회장으로 정현규 수의사를 선출했다.

20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양돈수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제25대 회장선거에 단독출마한 정현규 수의사에 대한 선거가 진행됐다.

도드람동물병원장 겸 한수양돈연구소 대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현규 수의사는 약 84%의 득표율(총 투표자 57명, 찬성48, 반대8, 기권1)로 당선됐다.

정현규 당선자는 회원 간 소통을 강조하면서 청년 양돈수의사 양성, 국제교류 활성화, 정부정책 및 생산자 자문, 대국민 양돈수의사 홍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기는 2017년 1월 1일부터 2년 간이다.

함께 치러진 감사 선거에서는 민동수 현직 감사와 신창섭 현직 회장을 선출했다.

다음은 정현규 박사와의 일문 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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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 차기 양돈수의사회장


Q.
그 동안 양돈수의사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안다. 어떻게 입후보를 결심하셨는지

양돈수의사회장으로 입후보하면서 그 동안 국내 양돈수의사 동료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1983년 제일종축에 입사하면서 양돈수의사로 첫 발을 내딛었을 당시 초기 돼지질병연구회에서 활동했다.

한국이 주축이 되어 결성했던 아시아양돈수의사회(APVS)의 초대 대회 준비에 열을 올렸던 일도 기억난다.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며 현지 수의사들의 참가를 독려했었다. 2012년 제주 IPVS에서도 재정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사실 양돈수의사회 회무에는 이사 3번, 부회장 1번 정도 관여했지만, 양돈업계에서 애정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꼈던 바를 양돈수의사회라는 창을 통해 생각하고 실현해보고자 한다.

 

Q. 나이나 경력순으로 회장직을 맡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당선자께서는 현 회장(신창섭)보다도 선배인 것이 특이하다

지금까지 양돈수의사회장에 입후보한 사람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은 것 같다(웃음).

하지만 현 일본양돈수의사회장은 1950년생이다. 일본에서는 현역 최고령 양돈수의사가 78세일 정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었다.

 

Q. 회원 간 소통과 단합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회장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회원들을 위한 활동이다. 그러자면 집행부가 회원들을 자주 만나고 의견을 나눠야 한다.

현 집행부가 잘 이끌어온 바에 같이 지역 양돈수의사회원을 자주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료, 약품 등 여러 분야의 관련 업체와도 자주 만나고자 한다.

 

Q. 청년 양돈수의사 양성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지난주 일본을 방문했는데 마침 청년수의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더라. 주로 업체에 새로이 취직한 수의사들이 모였는데 교재도 따로 있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들어보니 일본은 매년 졸업한 지 5년 이내인 양돈수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해 졸업생 중 양돈분야 관심자를 따로 교육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이처럼 양돈수의사 진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

이에 더해 양돈수의사라는 직업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청소년들이 TV나 여러 매체를 통해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반려동물 임상으로 진출이 늘고 있다.

마찬가지로 수의대에 들어오기 전부터 양돈수의사를 인기 있고 흥미 있는 직업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홍보는 양돈수의사회원들이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평소에도 국제 교류가 활발하시다고 들었다. 그러한 경험이 양돈수의사회의 국제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먼저 2019년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PVS)가 한국에서 치러 질 예정이다. 개최가 공식화되면 2017년 조직위를 구성하여 철저히 준비하겠다.

꼭 학술대회가 아니더라도 양돈수의사 개개인이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

중국 양돈시장을 보면 대형 GP농장 같은 곳에는 미국 수의사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아예 몇 년 단위로 계약해 머무르며 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이다.

한국의 수의사들도 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수의사들의 영역이 해외로 확장되면 국내 관련 업계가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약품, 기자재, 종돈 등 관련 산업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보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국내에서 관심 있는 회원들을 모아 아시아 각국의 큰 축산그룹과 만남의 기회를 주선하면 좋겠다.

 

Q. 구제역, 돼지열병 등 주요 질병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방역정책에도 역할이 있을 것 같다.

수의사는 생산자와 정부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산자에게는 질병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자문하는 동시에, 생산자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와 동시에 정부에게는 방역정책이 보다 현실성을 갖출 수 있도록 자문하고, 과학적 판단의 근거와 전문적인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30여년간 생산자 단체에 소속된 양돈 임상수의사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결정과정을 적극적으로 자문하겠다.

 

Q. 마지막으로 당선소감을 전해주신다면

차기 집행부 인선과 구체적인 회무 추진방향은 다음 총회 때 회원께 선보일 계획이다.

임기 동안 회원을 최대한 많이 만나고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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