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임상수의사 협력, 송아지설사병 피해 줄인다

송아지설사병 신속진단 사업 신설..원인체 현장진단 키트 지원, 진료 효과 상승 도와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충남수의사회가 25일 정기총회 및 연수교육을 열고 올해 신설된 ‘송아지설사병 신속진단 사업’에 회원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앞서 전국 최초로 소 진료비 지원사업을 정착시킨 충남 축산에서 또 하나의 민관 협력 성공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0128 bionote bovid5_2
충남 송아지설사병 신속진단사업을 통해 항원진단키트 2만두분이 지원된다,

송아지설사병은 감염이나 사육환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어린 송아지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산증으로 이어져 폐사를 유발한다. 일선 한우농가에서는 큰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주요 질환이다.

감염성 설사병에서도 세균과 바이러스, 원충 등 원인체가 다양하지만, 매번 실험실적 진단을 진행하기 어려워 경험에 의한 대증치료나 자가진료가 만연된 상황이다. 이는 치료지연에 따른 경제성 저하와 항생제 오남용 등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 방역당국은 충남수의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송아지설사병 원인체 현장진단키트를 지원하는 신속진단 사업을 올해 신설했다.

지난해 출시된 바이오노트社의 ‘Bovid-5 항원검사키트’ 2만두분을 올해 충남 지역 소 임상수의사들에게 지원하는 내용이다.

Bovid-5 키트는 송아지설사병을 유발하는 대장균, 코로나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크립토스포리디움, 지알디아 등 5개 병원체를 현장에서 신속 진단할 수 있다. 일선 수의사들이 이를 활용해 병원체에 따른 처방을 내림으로써 진료효과를 더하고 농가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이미 3월부터 키트가 보급돼 일선 농가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소 임상수의사는 “키트를 활용해 병원체를 알아낼 경우 보다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농가의 신뢰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크립토스포리디움 등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병원체가 키트를 통해 진단되는 사례가 많아진다면 농가와 수의사 모두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0328bovid1
송아지설사병 강연에 나선 임금기 원장

이날 총회와 함께 열린 연수교육도 송아지 설사병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임금기 한일동물병원장이 송아지 설사병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연한데 이어 바이오노트 예상우 수의사가 Bovid-5 키트 사용법을 설명했다. 참가 수의사들이 직접 키트를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Bovid-5 키트는 충청, 전북,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시군 자체적인 지원 사례도 늘어나고 있고, 키트 활용이 송아지설사병 피해감소에 큰 효과가 있어 농가와 당국 모두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소바이러스설사증(BVD) 바이러스나 조기 임신진단 키트 등 다양한 진단옵션을 개발해 수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남수의사회는 오는 8월까지 현장 수의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산하 학술홍보위원회 주관으로 사업효과를 평가할 방침이다. 농가와 수의사 모두에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인다면, 소 진료비 지원사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예산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무형 회장은 “증상과 경험에만 의지하여 치료에 임한다면 수의사라 하더라도 축주의 자가진료와 큰 차별성을 주기 어려우므로, 소 임상에서도 실험실적 진단역량의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반려동물 임상에서 진단키트 활용이 자리 잡은 것처럼 소 임상영역에서도 활성화된다면, 수의사 진료에 대한 농가 신뢰도 높아지고 병원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청·임상수의사 협력, 송아지설사병 피해 줄인다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