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수의사회 정기총회 개최‥송아지설사증 진단사업 정착 추진

회비 인상안 검토 예고.. 축협동물병원 둘러싼 토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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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수의사회 전무형 회장

충남수의사회(회장 전무형)가 2016년도 1차 연수교육을 겸한 정기총회를 25일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대전시수의사회와 분리한 이후 첫 총회다.

총회는 당초 2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예정일에 공주에서 구제역이 재발하면서 연기된 바 있다.

이날 충남수의사회는 올해 사업계획안을 비롯한 의결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한편 한기성, 성동수 회원을 신임 감사로 선출했다. 특히 지난해 대전지부와의 분리과정에서 발생한 자산 및 경상비 분할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면서 예정된 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올해 충남수의사회 추진현안 중 예년과 달리 주목되는 사안은 송아지 설사증 신속진단 사업과 회비 인상안 마련이다.

충남도청의 지원으로 올해 신설된 송아지 설사증 신속진단 사업은 충남수의사회 각 분회소속 소 임상수의사들에게 송아지 설사증 현장진단 키트를 지원함으로써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수의진료를 고도화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출시된 바이오노트사의 ‘BoviD-5’ 키트 2만두분이 지원된다.

전무형 회장은 “올 8월까지 현장의 의견을 취합해 사업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면서 “진단역량 제고로 수의사와 농가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사업이니 성공 정착을 위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앞서 지자체 최초로 소 진료비 50%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바 있다.

충남수의사회 회비 인상 방안도 올해 검토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지부에서 대수 중앙회로 전달해야 할 분담금이 60% 늘어남에 따라, 현재 임상회원 18만원 및 일반회원 10만원 선인 연간 지부회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수의사회는 이사회 및 분회장 연석회의를 통해 인상폭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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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동물병원과 일선 동물병원의 공존, 뜨거운 감자

이날 총회 말미에는 축협동물병원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토론은 한국소임상수의사회 충남지부장이기도 한 김용선 아산시수의사회장이 “축협과 일선 소 임상수의사와의 올바른 공존 방안을 수의사회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미 총회예정시간을 초과한 상황에서의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음에도 여러 회원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그만큼 일선 소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감자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일부 축협이나 낙협이 운영하는 동물병원들이 일선 원장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낮은 수가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축협은 조합원 혜택 차원에서 적자에 가까운 운영을 할 수 있지만, 일반 동물병원은 불가능하기 때문. 이러한 위기감은 최근 축협이 중앙회 차원에서 지역 축협동물병원의 개원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 수의사회원은 “축협 동물병원에도 많은 수의사들이 근무하며 지역 축산에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일방적인 매도로 흘러가선 안 된다”며 “지역별로 각 축협과 이러한 문제를 소통하고 합의점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부나 중앙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장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공감대가 있었다.

전무형 회장은 “이미 수의사회 내부 회의에서도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주제”라면서 “이외에도 회원권익이나 복지와 연관된 과제를 적극적으로 회에 건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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