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무만료 공중방역수의사, 70%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로

대공수협, 복무만료 예정 7기 공중방역수의사 116명 희망진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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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중방역수의사 만료 예정자의 약 70%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엄태윤, 이하 대공수협)은 오는 4월 7일 복무가 만료되는 7기 공중방역수의사를 대상으로 향후 진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2월 29일부터 3월 2일까지 대공수협 시도지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7기 공중방역수의사 116명 전원이 설문에 응한 결과,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가장 선호하는 진로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임상은 응답자 81명(69.8%)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67명은 일선 동물병원을, 14명은 관련 임상대학원 진학을 희망했다.

산업동물 임상수의사가 되겠다는 응답자는 4명(3.4%)에 그쳤고, 그나마도 소 임상에 집중됐다. 양돈, 말, 가금 임상 희망하는 응답은 없었다.

지방 및 국가 수의직 공무원, 5급 공무원 공채(행정고시) 등 공직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13명(11.2%)이었다.

이 밖에도 기초분야 대학원, 업체 취업, 미국수의사 준비, 변리사 등 기타 진로를 택한 만료예정자가 18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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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공중방역수의사 희망진로 조사 결과
(자료 :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

이 같은 반려동물 임상 편중 현상은 지난해 전국수의학도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비해 공중방역수의사 만료예정자들 사이에서 더욱 심했다.

전국 수의대생 2,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시 전수협 조사에서도 반려동물 임상 희망자가 1위를 차지했지만 비율은 47.2%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예과생(41.7%)에 비해 본과 4학년(58.2%)으로 갈수록 반려동물 임상 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경향성이 이번 조사에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12월 17일자 ‘[2015 수의대 설문조사3] 희망진로 절반이 반려동물 임상’ 참조)

대공수협 엄태윤 회장은 “공중방역수의사의 복무 만료 후 희망진로에 대한 조사결과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관련 교육기회를 확보하는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관련 수의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복무만료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채용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복무만료 공중방역수의사, 70%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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