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시수의사회장 양철호 타임즈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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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에는 18개 지부수의사회와 200여개 분회수의사회가 존재합니다. 그 중 일부 분회수의사회는 동물병원 수 및 수의사 회원 수가 지부수의사회 수준으로 많은 곳도 있습니다.

경기도 지부의 수원시수의사회(수수회)도 동물병원 및 회원이 많은 분회 중 한 곳인데요, 많은 회원에도 불구하고 회원간의 높은 단합력과 사회기부 활동으로 타 분회에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양철호 수원시수의사회 회장님을 만나 수원시수의사회와 회장님 개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수원시수의사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내년 2월). 기분이 어떤가.

처음부터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 봉사해야 한다는, 그래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 부담은 없었다. 이미 수수회 사무국장과 부회장 등의 활동으로 익숙하다 생각했고 막연하지만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란 낙관이 더 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수수회에 대한 더 큰 그림들이 그려지고 수수회가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모색하는 시간들이 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현재로서는 무엇을 이루고 무엇이 아쉽고를 떠나, 나는 수수회가 계속 달려가는 과정 그 길에 같이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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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원시수의사회장 임기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개최, 불우이웃돕기 성금 지원, 염태영 시장후보 지지 및 반려견놀이터 설립, 유기동물 활동 등). 그 중 어떤 일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가?

모두 최선을 다해 추진했고 가급적 화합과 공감을 중요시 하면서 진행했다. 수원에서 오랜 시간 동물병원을 해 온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 성장을 체감할 수 있다.

수수회 자체에서의 의미 있는 활동도 중요하지만 수수회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은 중점을 두었다.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이나 반려견 놀이터 설립, 유기동물 활동 등은 우리 시의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피력하는 활동들이다. 이에 대해 수수회가 전문가로서 같이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생각해 왔다. 그런 취지가 어느 정도 구체화되고, 수수회 회원들에나 반려동물 문화 전반에 작게나마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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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원은 전국에서 가장 큰 분회수의사회에 속하는데도, 가족끼리 함께 단합대회를 갖는 등 결속이 잘되는 것 같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전통이다. 매우 존경스럽고 자랑할 만한 전통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 전통에 자부심을 갖고 회장 임기 동안 잘 계승하며 다음 회기에 물려주고 싶었다. 어느 한 사람이나 소수의 생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분위기와 화합이라 생각한다. 회원들 각 사람이 노력하고 양보한 아름다운 열매라 생각하기에 더욱 가치 있다.

수수회 커뮤니티의 이 특별한 결속력이 수원시 반려동물 문화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원동력이었다고 확신한다. 모든 회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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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어울림한마당 행사에서 건강상담 중인 수수회 회원들

q. 수원에도 동물병원 간 경쟁이 심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어떠한가?

병원 간 경쟁이라기보다는 병원들이 계속 업그레이드 하는 분위기의 확산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반려동물들에게나 보호자들의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서비스를 선택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니 긍정적이지만, 수의사 입장에서는 예전에 비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한 감이 있다.

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에게는 물론 이웃 병원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선의의 발전을 추구하는 병원 경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최근 동물병원을 이전했다고 들었다. 어떤 이유에서 이전을 결심했나?

더욱 심층적인 전문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기존 병원은 공간적 제약과 한계가 많았다. 아울러 24시간 야간 응급 진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니즈가 계속 있어왔다.

사정상 모든 동물병원이 24시간 동물병원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좀 더 더불어 갈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고 주변 원장님들의 off시간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의료는 서비스업이라는 본질적인 차원에서 병원 확장 이전은 자연스러운 진화라 생각한다. 부담은 좀 되지만…(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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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타임즈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어떤 의미가 있나.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타임즈(The Times)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 신문으로서 뉴욕 타임즈 등의 타임즈가 붙는 신문들의 원조다. 좋은 영향력과 파급력으로 볼 때 수원에서 선도하는 동물병원이 되고 싶어서 네이밍의 변화를 주었다. 기존 동수원 동물병원이라는 이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권선점은 그대로 동수원 동물병원이다.

q. 병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다른 병원과 다르게 추진하고 싶은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반려동물들의 수명 연장이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연하다. 반려동물이 사람과 오래도록 교감하며 생활하기 위해서는 노령견과 노령묘에 대한 진료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치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향후 치과 전문 병원으로의 특화 진료를 위해 더욱 노력해서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

또한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던 반려동물 보호자 교육을 병원차원에서도 하고자 한다. 자체 병원의 성장만을 위해 힘쓰던 시기에는 수의사로서 사회적 기여를 놓친 부분이 많다. 수의사라는 직업의 개인적 만족과 가치를 뛰어 넘어 지역 사회에도 의미 있는 헌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공간과 여건이 조성된 만큼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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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수원시 수의사회 회원들과 이 인터뷰를 보고 있는 수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수수회 회원들 한 분 한 분 모두가 고마운 분들이다. 어렵고 힘든 일에 자발적으로 봉사해 주셨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한 2년 동안 회원들께서 많은 감사의 사연들을 주셨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후학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수의사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참고로 아들을 가능한 한 수의사 세미나에 데리고 다닌다. 내가 행복해 하는 이 직업의 삶을 아들도 같이 갔으면 한다. 이보다 더 큰 자부심이 있겠는가!

[인터뷰] 수원시수의사회장 양철호 타임즈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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