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죽이는 카니발` 동물축제에 반대하는 축제 열린다

동물축제 84%가 동물에게 심각한 위해..`오락만을 위한 반생명적 축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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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열리는 각종 동물축제가 동물들을 죽음으로 몰고간다’며 동물축제를 반대하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생명다양성재단·아름다운커피·시셰퍼드코리아·라온버스가 공동 주최하는 ‘동물축제반대축제(동축반축)’가 7월 7일(토) 서울 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개최된다.

동물의 이름을 앞세우지만 실상은 동물학대에 가까운 동물축제의 현실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축반축 기획단의 의뢰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열린 전국의 동물축제 86개를 조사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에 따르면, 이들 중 84%가 동물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고래, 산천어, 나비, 낙지, 소싸움 축제 등 동물축제의 소재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해당 동물을 괴롭히거나 먹는 오락·여가의 대상으로만 여길 뿐 동물의 보전이나 복지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가령 화천 산천어 축제에 동원되는 산천어는 2017년 기준 76만마리에 달하지만, 양식된 산천어들은 축제장소로 운송되는 과정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축제 이후에는 생태계 교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강제로 폐사되거나 어묵공장으로 보내진다.

나비축제에서는 축제기간 낳은 알이나 번데기는 모두 쓰레기로 버려지고, 제대로 살 수 없는 낮은 기온 속에서 날려보내 지기도 한다.

기획단은 이들 동물축제가 반교육적, 반생태적, 비인도적이며 지속불가능한 모델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7월 7일 축제에서는 영장류학자인 김산하 박사,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 경제학자 우석훈 박사 등이 참여한 릴레이 토크가 진행된다. 허클베리핀, 데카당, 헤일 등의 밴드 공연도 이어진다.

이에 앞서 6월 28일 오후 7시에는 서울 녹사평역 인근 ‘테이크아웃드로잉 이태원’에서 ‘동물 사육제 2018 토론회’가 개최된다. 위 조사를 담당한 천명선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동물축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동축반축 페이스북(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물을 죽이는 카니발` 동물축제에 반대하는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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