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배워요` 수의사가 찾아가는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 확대

2017년 전년대비 2배 가량 확대..서울시 교육청, 동물복지교육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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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명존중 가치관을 심어줄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대한수의사회를 통해 실시하는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은 지난해 전년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별도의 동물복지교육을 신설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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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입된 초등하교 동물보호교육은 희망 학교와 학급에만 실시하는 선택교육임에도 교육범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3년 56개 초등학교에서 7,587여명이 동물보호교육을 이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48개교 18,411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당초 4~6학년에만 실시했던 동물보호교육 대상을 저학년(1~3)으로 확대하면서 교육범위가 크게 확대돼, 175개교 35,740명이 동물보호교육을 받았다.

이들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은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가 직접 방문해 담임교사와 함께 협력수업(co-teaching)을 실시하는 것이 강점이다. 저학년은 1시간, 고학년은 2시간에 걸쳐 수의사가 교육한다.

대한수의사회 주관 교육을 이수한 수의사 139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지난해에만 90여명이 직접 방문교육에 나섰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지난해 동물보호교육을 신청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실시하지 못한 학교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2억 9,500만원으로 늘어난 예산만큼 확대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교육 신청자가 이미 132개교 1,087개 학급 28,803명에 달한다”며 “최근 개물림 사고가 문제된 만큼 이에 대한 예방교육 내용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어린이 동물보호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시 교육청이 동물복지교육을 별도로 신설한다. 올해 1학기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1~2학년 학급을 대상으로 도입해 2학기부터 전학년으로 확대한다.

서울시 동물복지교육은 ‘주변 동물친구를 찾아봐요’, ‘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등 4개 주제를 8교시에 걸쳐 수업하고, 고학년 대상으로는 펫티켓 등의 심화내용도 다룰 예정이다.

관내 초등학교당 1명꼴인 교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 역량강화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동물복지교육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생명존중 배워요` 수의사가 찾아가는 초등학교 동물보호교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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