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구제역 백신 국산화 원천기술 확보

2017년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사업 평가..구제역·AI백신, 말 줄기세포치료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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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7년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구제역 백신 국산화, AI 백신 항원뱅크, 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구제역 백신 국산화 원천기술 확보..2020년 국내 생산 목표

2020년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구제역 백신 국산화는 원천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백신 생산용 종자 바이러스 확립, 종자 바이러스 대량 증식을 위한 부유세포 배양기술, 배양된 세포로부터 백신원료 항원의 고순도 추출과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종자 바이러스는 2014년 겨울 진천에서 재발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O형 구제역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정부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구제역 백신 국내제조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코미팜이 참여하는 공동컨소시엄 FVC를 국산화 사업자로 선정하고 총 사업비 690억원을 투입한다.

검역본부는 FVC에 민관 공동연구 방식을 통해 종자바이러스 및 생산원천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항원뱅크 국산화를 시도해 백신생산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AI
항원뱅크 비축주 5종 선발, 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고병원성 AI 항원뱅크를 구축하기 위한 비축용 바이러스 연구도 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검역본부 주최로 운영된 ‘HPAI 백신 대응 TF팀’을 거쳐 항원뱅크 도입안을 최종 확정했다. 긴급백신 용도로 5개 백신주를 선정해 각각 1천만수분씩 비축하는 내용이다.

검역본부 연구진은 국내 유입가능성이 높은 백신후보주를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와 주변국에서 크게 유행한 H5 계통형(Clade) 바이러스를 평가했다.

그 결과 베트남 분리 H5N1형에 해당하는 CLADE 2.3.2.1C와 국내 발생한 H5N6형인 CLADE 2.3.4.4C형, 국내 유행한 H5N8형에 해당하는 CLADE 2.3.4.4A와 2.3.4.4B, 베트남 분리 H5N6형인 2.3.4.4D형을 후보주로 선발했다.

이중 닭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능평가를 마친 CLADE 2.3.2.1C와 2.3.4.4C형은 올해 2월까지 항원뱅크에 비축한다. 나머지 3종은 9월까지 효능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세포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한 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도 성과로 꼽힌다.

경주마에서 잦은 뼈와 인대의 손상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3차원 구조물에서 배양해 조기 분화를 유도하는 ‘3차원배양’법을 적용했다.

검역본부는 “뼈 및 인대손상 치료용 말 줄기세포치료제는 올해 세포치료 품목허가를 받아 향후 동물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국내 유입 위험이 우려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진단검사법 확립,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 개발에도 성공했다.

검역본부는 “올해에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44개 연구과제를 선정해 국가 방역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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