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VC 2017-양돈] 무항생제 양돈농장 경영의 기본 원칙

존 카 박사 / 유럽수의양돈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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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서는 각 축종별 임상과 공중보건, 동물복지, 교육 등 수의학 전반을 아우르는 255개 특강이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90여명의 국내외 연자들이 방한하는데요, 데일리벳이 세계수의사대회 주요 연자와 강연을 미리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양돈 세션에 초청된 존 카 박사(Dr. John Carr)는 돼지유행성설사병(PED)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무항생제 양돈 경영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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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없이 농장을 운영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건강관리팀 전체가 ‘이뤄내겠다’는 강철같은 의지를 가져야 한다.

건강관리팀에는 농장주, 농장관리자, 가축매매업자, 수의사가 포함되어야 한다. 유전학적, 영양학적 이해도 요구한다.

어느 정도의 개방성도 필요하다. 폐쇄적인 농장에 더 익숙하겠지만 말이다. 신뢰와 정직이 필요한 일이다.

수의사는 생물학적 측면에서 ‘돼지’를 변호해주며, 체크시스템의 정직한 중개인이 되어야 한다.

무항생제 양돈은 돼지의 복지와 행복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병원체, 피그 플로우, 면역, 환경, 위축돈,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무항생제 양돈이다.


병원체 관리

농장에 이미 존재하거나 새로 유입될 수 있는 병원체를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건강관리팀은 농장을 위협하는 모든 경로를 막기 위한 능동적인 차단방역 프로토콜을 수립해야 한다.

무항생제 양돈의 최소 요구조건은 아래와 같다.

위치는 인접 돼지 농장과 최소 1km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 사체 처리는 농장에서 떨어진 곳에서 해야 한다. 사체는 땅에 묻거나, 소각하거나, 이상적으로는 비료화해야 한다.

트럭 위생을 잘 이해해야 한다. 출하차량의 위생은 더욱 중요하다. 야생동물에 대한 예방 대책도 필요하다.

농장 안팎을 분리해야 한다(On-farm and off-farm concept). 모든 방문객들과 직원들은 농장에서만 입는 옷(특히 외투)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돼지는 ‘낯선 사람’을 처음 보면 하는 일은 그들의 신발과 옷을 핥아서 검사한다. 옷과 신발이 외부에서 들어왔다면 이때 병원체가 전파될 수 있다.

돈방 청소도 필요하다. 항생제를 대증치료에 이용할 수 없으므로, 병원체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분변을 철저히 치우고 돈방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병원체가 농장 내부에서 순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파리와 주사바늘에 주의해야 한다.

무항생제 양돈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특정 병원체들을 없애야 한다. 특히 없애야 할 질병은 돈적리, PRRS, 오제스키,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 옴진드기 등이다. 아예 청정화를 시키거나 백신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


피그 플로우 관리

돼지는 건조하고 따뜻한 온도에서 잘 자란다. 깨끗하더라도 축축하고 추운 환경에서는 죽거나 잘 안 자란다.

무항생제 양돈은 ‘배치(Batch)당 지육량(kg)’에 초점을 맞춘다. ‘생산성’이 아닌 ‘이익’ 지향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사육밀도를 바로잡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분만사, 자돈사, 육성사의 밀도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도록 플로우를 조절하는 것이다. 청소를 하든 고장난 설비를 고치든 돈방이 일단 비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치(Batch) 기록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달(月)을 기준으로 삼지 말라. 매달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배치(Batch)의 첫날은 이유 이튿날로 설정해야 한다.


면역 관리

새로운 돼지를 돈군에 편입시키는 일이 가장 위험하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입식 전, 잠복해 있던 병원체가 드러날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PRRS 양성농장에서 후보돈이 들어올 때 유의해야 한다. 새로운 PRRS 바이러스 변이주가 메인 돈군에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후보돈에 감염돼 분비를 멈추고 220일령이나 130kg 수준에서 종부할 수 있으려면, 후보돈은 60kg 혹은 그 이전에 격리되어야 한다.

돈군의 면역은 많은 수의 후보돈이 도입되면 약해질 수 있다. 평균 산차 3.2를 기준으로 모니터링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를 줄이려면 백신으로 모돈 돈군의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 반드시 모든 백신을 반드시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백신에 많이 의지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너무 짧은 바늘을 사용하거나, 접종부위가 빗나가는 등 백신을 적절히 투약하지 못하면 전체 프로그램이 위협받게 된다.

모체이행항체의 간섭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써코백신을 분만전 모돈에게 투여하면 자돈의 백신접종이 모체면역의 간섭을 받을 수 있다.

자돈은 생후 6시간 이내에 적당량의 초유를 먹어야 증체율을 60g 증가시키고 폐사율을 50% 낮출 수 있다. 800g 이하로 태어난 왜소한 자돈은 초유를 먹기 전에 안락사 되어야 한다. 초유는 한정된 자원이므로 현명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자돈의 출생 체중이 적다면 분만전 영양관리내역을 점검해봐야 한다.


사육환경
·위축돈·직원 관리

물, 음식, 축사, 공기 등 사육환경은 광범위하게 망가질 수 있다. 건강관리팀은 이들 요소의 파라미터를 설정하고, 출입문처럼 잘 보이는 위치에 게시해야 한다. 건강관리팀에게는 이들 파라미터를 측정하고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적절한 장비를 제공해야 한다.

위축돈은 돈군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며, 동물복지 측면의 문제를 일으킨다. 이미 가망이 없어진 돼지를 억지로 살려두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때로는 안락사가 동물복지적으로 적합한 선택지임을 알아야 한다.

무항생제 양돈 프로그램의 성공은 직원에게 달려있다. 지속적인 훈련과 격려, 자신감을 제공해야 한다. 시스템을 속일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도축장이나 실험실에서 항생제는 쉽게 드러난다. 시스템을 무시하거나 거짓말해도 돼지가 모든 것을 밝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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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 양돈임상 강좌 : 2017년 8월 30일(수)

– Elimination of Virulent Porcine Epidemic Diarrhoea 2a Virus from Pig Farms

존 카 양돈임상 강좌 : 2017년 8월 31일(목)

– The Basics to Achieve Antibiotic Free Farming in Modern Pig Production

– Reducing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Contact Points by Batch Farr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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