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VC 2017-병원경영] 반려동물의 평생맞춤형 돌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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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서는 각 축종별 임상과 공중보건, 동물복지, 교육 등 수의학 전반을 아우르는 255개 특강이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90여명의 국내외 연자들이 방한하는데요, 데일리벳이 세계수의사대회 주요 연자와 강연을 미리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동물병원 경영 세션에 초청된 로웰 애커만 수의사(DVM. Lowell Ackerman)는 동물병원의 목표설정, 평생맞춤형 돌봄 전략, 동물병원 경영지표, 동물병원 경영환경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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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맞춤형 돌봄(Lifelong Care)은 수의학적 관리가 수동적인 자세에서 능동적인 대처로 변환되면서 생긴 개념이다. 수의사들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보호자가 능동적으로 동물관리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 전략은 예방(Prevention), 검출(Detection), 치료(Treatment) 등 3가지 주요 영역을 가진다. 최대한 질병 발생을 예방하면서, 아직 증상이 미미하거나 치료옵션이 많은 조기 단계에서 문제를 파악해내어, 예측가능한 치료과정을 적용하자는 것이 주 골자다.

이를 위한 관리기준(Standard of care)을 만들면서 동물병원 각자가 바라는 목표와 열망을 녹여낼 수 있다.


평생맞춤형 돌봄의 필요성

수의사라면 누구나 최고수준의 수의학적 관리를 시도하지만, 순응도(Compliance) 연구에 따르면 항상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다.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 상용화됐지만 동물들은 여전히 전염병에 걸린다. 연중 기생충예방이 권장되지만 기생충에 감염되는 동물들도 있다. 동물이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 전까지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골관절염은 잘 알려진 만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했다 말았다 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때문에 예방-검출-치료에 걸친 평생맞춤형 돌봄 개념이 필요하다. 백신이나 구충제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은 반드시 예방하고, 합리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증상이 심하지 않은 단계에서 질병을 찾아내야 한다.

적절한 기간동안 충분히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성질병이라면 며칠 혹은 몇주면 되지만, 아토피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은 평생에 걸쳐 관리해야 한다.

이에 성공하려면 병원마다 적절한 관리기준이 필요하다. 수의사 각자가 자율적으로 치료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서는 동물과 보호자들에게 한결 같은 품질의 수의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어도 백신·구충 등 예방의학과 아토피·당뇨·골관절염·치주질환 등 흔한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관리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러한 질환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성실히 관리했는지가 평생의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평생맞춤형 돌봄 – 1. 예방

예방의학은 수의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중 하나다. 백신, 구충, 생애주기마다 알맞은 영양 및 운동관리, 행동학적 상담, 번식상담(유전병 예방), 최적화된 중성화 타이밍, 구강관리를 포함한 전략이 필요하다. 심지어는 향후 유기될 위험을 막기 위해 입양을 고민하는 시기부터 상담할 필요가 있다.

현재 보호자들은 백신접종 아니면 중병에 걸렸을때라야 수의사를 만나려 한다. 이처럼 예방의학과 정기적인 건강관리가 자리잡지 못한 것은 결국 동물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동물병원의 경영에도 악재로 다가온다.

게다가 적지 않은 보호자들이 ‘백신·구충제 등 예방의학제제가 안전하지 않다’고 오해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백신접종은 사실 동물병원 예방의학관리의 일환으로서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훌륭한 구충제가 시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감염 환자는 넘쳐난다. 진드기 같은 기생충들은 단순한 골칫거리로만 여겨지지만, 사람과 동물사이에서 전염될 위험도 있다.

심장사상충도 마찬가지다. 심장사상충의 위험은 익히 알려져 있고,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가 연중예방을 권고하고 있지만, 많은 반려동물들은 제대로 투약 받지 못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기생충은 연중예방해야 한다. 감염된 후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언제나 더 저렴하다.


평생맞춤형 돌봄 – 2. 검출

평생맞춤형 돌봄의 두 번째 기둥은 조기검출이다. 아직 증상이 미미하고 겉보기에 건강해 보일 때 이상 징후를 잡아내는 것이다. 병력과 신체검사를 충분히 하면서 적절한 주기로 건강검진(Diagnostic Screenings)을 실시하는 것이 주 골자다.

보호자로부터 충분한 히스토리를 듣는 일은 진단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니즈를 파악하는데도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여러 수치의 변화추세를 장기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잠재되어 있는 질병을 잡아내는데 도움을 준다. 건강검진 항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품종소인, 혈통소인, 생활환경, 거주지의 지정학적 위치 등을 고려한 위험평가(RA)가 필요하다.


평생맞춤형 돌봄 – 3. 치료

질병의 초기단계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할수록 장기적으로도 좋은 예후를 이끌어낼 수 있다. 보호자에게 질병관리를 설명할 때는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토피, 당뇨 등 만성질환은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맞춤형 돌봄이나 반려동물-보호자 간의 관계의 장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보호자들은 질병이 말기로 악화되기 전에는 수의사를 찾지 않을 수도 있다.

조기치료는 이차적인 위험도 줄여준다. 가령 치주질환은 개와 고양이에서 흔한데도 보호자들은 그 위험성을 종종 무시한다. 하지만 치주질환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심각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든 환자에서 ‘통증’을 예방하고, 발견하고, 해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보호자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보호자들이 바라보는 동물병원의 역량도 좋아진다. 환자의 스트레스와 회복기간을 줄이고 병발질환의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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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웰 애커만 동물병원 경영 강좌 : 2017년 8월 30일(수)

– Where Do We Go from Here? Potential Changes for Veterinary Practices

– Pet-Specific Care: A Lifetime of Personalized Pet Care

– Achieving Hospital Goals Together – The Importance of Alignment

– Is Practice Ownership Worthw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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