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영상의학연구회, 자체 임상역량 평가인증 도입 추진

제7회 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전공자 영상판독 역량평가 내후년께 신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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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영상의학연구회(KSVMI, 회장 장동우)가 제7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4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에서 개최했다.

전국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의학교실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서 연구회는 학술행사뿐만 아니라 국내 수의영상전공자의 현황과 향후 수급, 자체적인 임상역량 인증, 학부 교육 등 관련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23일(토) 진행된 수의영상의학 캠프에서는 허진영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초청돼 신경계 MRI를 주제로 강연했다. 미국전문의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에 연구회 소속 대학원생과 지역 임상수의사 등 130여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튿날인 24일(일)에는 회원연제발표에 앞서 수의영상의학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국내 수의영상의학 전공자들의 활동양상과 학부교육 현황에 대한 장동우, 최지혜 교수의 발표 후 해당 주제에 대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장동우 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박인철(강원대), 엄기동(건국대), 이기자(경북대), 이희천(경상대), 최지혜(전남대), 최호정(충남대) 등 수의대 영상의학교수진과 이인 이안동물의학센터 원장, 허진영 미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패널로 나섰다.

전공자 수급에 대한 패널들의 시각은 둘로 갈렸다. 석사수료 및 졸업 기준으로 연간 20~25명의 전공자가 배출되는 현행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과 향후 시장변화에 따라 과잉공급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맞섰다.

학부생 대상 교육에서는 ‘졸업생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최소역량(졸업역량, Day 1 Competency)’을 설정하고 이에 집중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보였다.

그 수준은 대체로 엑스레이의 촬영과 판독으로 언급됐다. 제한된 학부교육환경에서 초음파나 CT, MRI 등을 피상적으로 다뤄 오진 가능성을 높이기보단 기본적인 방사선 소양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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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영상의학연구회 역량평가 첫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희천 경상대 교수

영상연구회 자체평가제도 이르면 2017년말 도입..전공자 임상역량 검증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공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의영상의학연구회 자체 역량평가(Proficiency Exam)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초대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희천 경상대 교수는 전날 전국 영상의학교수진의 내부 협의를 거친 검토안을 발표했다.

역량평가는 석사 이상의 국내 수의영상의학전공자들의 임상적인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된다. 각종 영상을 전문적으로 판독해낼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

아직 전문의과정이 정착되지 않은 국내에서 임상과목별 고급진료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은 임상대학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임상대학원생들은 담당교수의 지도하에 부속 동물병원에서 해당 전공의 임상경험을 쌓지만, 학위는 임상역량이 아닌 연구논문을 기준으로 수여된다. 때문에 ‘석사’나 ‘박사 타이틀 자체는 임상역량의 수준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회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인 역량평가제도를 도입한다.

역량평가 합격자는 전공자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임상역량을 갖췄다는 연구회 차원의 인증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합격자에게는 향후 전문의제도 도입 시 관련 특전도 부여할 방침이다.

이희천 평가위원장은 “임상역량 평가인증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전공자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향후 전문의제도 도입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2017년말 혹은 2018년초 제1회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구체화된 규정이 확정되면 최소 시험 6개월전까지 이를 고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의영상의학연구회, 자체 임상역량 평가인증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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