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 안전성 평가, 역분화 줄기세포로 실험동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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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서울삼성병원과 협력연구를 통해 사람 지방 유래 역분화 줄기세포주를 개발, 향후 동물약품 독성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허가 전 엄격한 안전성 평가를 거치는 인체용의약품과 같이 동물용의약품도 사용허가를 받기 전에 독성시험을 실시해야 한다. 가축에 사용한 약품의 성분이 고기나 우유 등 축산식품에 남아 사람에게 전달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용의약품의 독성시험에는 보통 실험동물이 이용되게 된다. 하지만 여러 단계에 걸친 실험동물 독성평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동물복지가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검역본부는 “사람 지방조직의 일반세포에 역분화 유전자를 도입해 줄기세포를 제작했다”며 “향후 약물 독성시험에 실험동물 대신 역분화 줄기세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람의 줄기세포를 간이나 신경, 심장 등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시켜 화학물질의 독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역분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실험동물을 사용하는 기존 독성평가를 인체줄기세포 활용법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새로 개발된 방법은 국내외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물용의약품 안전성 평가, 역분화 줄기세포로 실험동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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