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창립 첫 학술대회 개최

2009년 발족 후 외부 수의사대상 학술대회 처음..중증환자 마취강의 및 증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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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회장 서지민, 이하 응급의학연구회)의 첫 학술대회가 열렸다.

응급의학연구회는 2009년 처음 결성된 이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비회원인 외부 임상수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100여명 가까운 수의사들이 모였다. 응급∙중증환자 진료가 흔한 대형 동물병원부터 1인 원장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했다.

학술대회는 응급 초음파 검사와 중환자 마취∙진정을 다룬 2개 강의와 4개의 증례발표로 진행됐다.

응급의학연구회 첫 학술대회의 첫 번째 강의를 맡은 해마루동물병원 계서연 수의사는 외상환자에 대한 초음파 검사(FAST : Focused Assessment with Sonography for Trauma)를 비롯해 초음파를 이용한 흉∙복수 및 심낭수 천자법, 중증의 담관폐쇄∙자궁축농증 등 다양한 질환의 응급 초음파 증례를 소개했다.

이어서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손원균 수의사가 ‘위험하지만 할 수 밖에 없는’ 중증 환자의 진정과 마취에 대해 강의했다.

손원균 수의사는 마취전 통증관리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한편, “무의식∙근이완∙진통의 전신마취 3요소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마취제제를 적절히 혼합하는 ‘Balanced Anesthesia’를 통해 마취사고율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경계∙순환기계∙호흡기계 증상 등 다양한 유형의 중증환자에서의 마취제제 선택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진 증례발표에서는 서울대학교 부속동물병원 장민 수의사가 Opioid계 약물의 부작용 사례를 소개하고 해마루 동물병원 서지민 수의사가 급성췌장염에서의 단백질가수분해효소 억제제(Protease Inhibitor) 적용에 대해 강의했다. 서지민 수의사는 “수액, 영양공급, 진통 등 기본 췌장염처치를 충실히 하되, 복막염을 동반한 중증 췌장염이 전신성염증반응증후군(SIRS)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Protease inhibior의 사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급성 호흡부전 환자의 증례를 발표한 일산동물의료원 전재한 수의사는 “방사선상 폐 전반의 병변이 확인되고, 산소처치에도 불구하고 저산소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인공환기만이 유일한 옵션”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인공환기를 할 수 있는 곳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로얄동물메디컬센터의 한상훈 수의사가 소뇌경색 환자의 진단∙회복 증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응급의학연구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형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응급진료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첫 학술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좋은 내용을 정기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의응급의학연구회, 창립 첫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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