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화식 11종 분석하자 칼슘:인 비율 부적절, 미네랄 부족 상당수

시그니처바이, 홈메이드 화식 영양 불균형 연구결과 기반 영양보충제 라인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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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생식, 화식 등 홈메이드 펫푸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하는 시그니처바이(Signatureby Korea)가 국내에 판매 중인 홈메이드 스타일 화식에 대한 영양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와 고양이용 영양보충제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시그니처바이가 언급한 영양분석 결과는 지난 2023년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에 논문으로 게재된 내용이다(Nutritional evaluation of new alternative types of dog foods including raw and cooked homemade-style diets).

논문의 제1 저자는 시그니처바이 학술연구책임자인 최보연 수의사였다. 최보연 수의사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반려견용 홈메이드 스타일 화식 제품 11종에 대한 영양소 분석을 했다.

그 결과, 11개의 반려동물 화식 제품의 조단백질, 아미노산, 조지방은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의 기준(개와 고양이 영양소 가이드)을 충족했다. 하지만, 칼슘:인의 비율이 적절하지 않거나 일부 미네랄이 부족한 경향이 확인됐다.

11개 화식 제품 중 5개 제품(45.5%)의 칼슘:인의 비율이 1:1 미만이었고, 1개는 칼슘:인의 비율이 2:1 이상이었다. AAFCO는 칼슘과 인의 비율을 1:1~2:1로 권장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식, 화식 등 홈메이드 식단을 급여하는 개와 고양이 수가 늘어나면서 칼슘, 인, 비타민 D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11개 화식 제품 중 미네랄 분석에서 AAFCO의 모든 최소 요구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은 없었다.

가장 부족한 미네랄은 셀레늄이었다. 11개 중 10개 제품(90.9%)에서 셀레늄 함량이 AAFCO 기준치를 밑돌았다. 셀레늄의 심각한 결핍은 개에게 심근병과 근육 약화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시에 셀레늄은 상한치를 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셀레늄에 이어 구리(45.5%, 5/11), 아연(45.5%, 5/11), 칼륨(27.3%, 3/11), 칼슘(27.3%, 3/11)이 부족했다. 개에서 다양한 생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아연의 결핍 정도는 AAFCO 최소량 기준의 56~73% 수준이었다.

11개 제품 중 7개(63.6%)에서 EPA와 DHA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11개 제품 중 1개(9.1%)는 오메가6 :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AAFCO 최대 기준을 초과했다.

시그니처바이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식, 생식을 선호하거나 편식 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비타민·미네랄 보충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시그니처바이는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영양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수의사에 의해 설계되고, 논문으로 입증되는 브랜드를 추구하면서 반려동물 건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문은 JVS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화식 11종 분석하자 칼슘:인 비율 부적절, 미네랄 부족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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