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관리하는 반려동물 당뇨병, 보호자 교육 중요하다”

김성수 원장, 2023 MSD CU 웨비나에서 반려동물 당뇨병 관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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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VIP동물의료센터 원장이 2일(목) 저녁 열린 2023 MSD CU 반려동물 웨비나에서 반려동물 당뇨병 관리에 대해 강의했다.

한국 MSD 동물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MSD CU(Companion animal University) 웨비나 시리즈를 개최하며 수의사·수의대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수 원장은 이날 강의 주제를 ‘Back to the Basic’으로 잡고 반려동물 당뇨병의 정의, 종류, 인슐린 종류, 혈당곡선 작성 등 당뇨의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당뇨병은 흔히 1형 당뇨병(IDDM, 인슐린 의존성 당뇨)과 2형 당뇨병(NIDDM, 인슐린비의존성당뇨병)으로 나뉜다. 하지만, 일시적 당뇨(Transient DM, 일과성 당뇨)도 고려해야 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양이의 약 20%가 일과성 당뇨라는 보고도 있다.

개의 당뇨병은 대부분 1형 당뇨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2배 이상 더 발생한다. 호발품종은 슈나우저와 푸들이다. 고양이는 1형 당뇨가 적고 특히 초기에는 2형 당뇨가 많다. 고양이는 ‘비만’, ‘나이’, ‘고탄수화물식’이라는 명백한 당뇨 위험인자가 밝혀져 있는데, 비만과 나이는 사람의 2형 당뇨 위험인자와 일치한다. 김성수 원장은 “식단관리와 체중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고양이 당뇨에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당 수치 낮추는 것이 치료 목표 아냐…환자·보호자 삶의 질 고려한 장기 관리가 중요”

김성수 원장은 반려동물 당뇨 관리의 목표로 ▲인슐린 결핍/저항성 상태 교정 ▲임상 증상(다음/다뇨, 체중감소) 완화 ▲합병증 발생 최소화 및 관리 ▲환자/보호자의 삶의 질 증진 4가지를 꼽았다. 김 원장은 “당뇨 관리의 목표를 오로지 당수치 낮추기에 두고 당을 떨어뜨리는 데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 수치를 낮추는 것과 환자를 케어하는 것은 다르다”며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인 만큼 환자와 보호자의 상황·삶의 질을 고려해 범위를 설정하고 장기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병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요법, 식이와 운동 관리, 합병증과 병발질환 예방/관리, 보호자 교육·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당뇨병은 다른 어떤 질병보다 평생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닌슐린 출시 전에 NPH 썼지만, 지금은 캐닌슐린만 사용”

개와 고양이에서 모두 승인받은 유일한 동물용 인슐린 ‘캐닌슐린’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인슐린은 지속시간에 따라 Short-acting, Intermediate-acting, Long-acting 인슐린으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NPH나 캐닌슐린(Lente)은 모두 중간형(Intermediate-acting) 인슐린이다.

해외의 경우 반려동물 당뇨병 치료에 예전부터 동물전용 인슐린을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람용 인슐린인 NPH를 많이 쓴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순서가 반대로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동물 전용 인슐린인 캐닌슐린이 국내에 정식 출시 전부터 반려동물 당뇨환자 치료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국내 수의사들이 NPH를 먼저 쓰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김성수 원장 역시 캐닌슐린 출시 전에 NPH를 주로 사용했지만, 캐닌슐린 출시 이후에는 NPH를 써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반려동물 당뇨병 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슐린이 캐닌슐린이라는 것이다.

김성수 원장은 “NPH와 캐닌슐린은 비교 대상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과거에 자신이 NPH를 사용했을 때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캐닌슐린의 장점을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당뇨 관리의 메인 인슐린은 중간형 인슐린이며, 개·고양이에서 모두 승인받은 인슐린은 캐닌슐린이 유일하다.

김 원장은 이날 강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혈당곡선 그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원칙과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혈당곡선 작성 노하우를 설명한 김 원장은 5마리의 실제 케이스 수치를 보여주고 혈당곡선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3마리는 일반적인 케이스, 2마리는 한 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케이스였다.

한편, 이날 반려동물 당뇨병의 기본 개념과 인슐린종류, 혈당곡선 작성에 대해 강의한 김성수 원장은 11월 9일(목) 저녁 8시 ‘반려동물 당뇨병관리 2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MSD동물약품은 9일(목) ‘반려동물 당뇨병관리 2탄’ 강의를 끝으로 2023 MSD CU 반려동물 웨비나를 마무리한다. 수의사라면 누구나 웨비나 사전등록 페이지에서 사전등록 후 무료로 웨비나를 시청할 수 있다.

“평생 관리하는 반려동물 당뇨병, 보호자 교육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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