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위원회 발족, 네덜란드·캐나다 등 5國 경쟁

유치위원장에 이인형 서울대 교수..2020년 마드리드 대회서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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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WBC 2024)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한 한국우병학회 유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유치위원회는 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 등 수의계 인사들이 참여해 유치 의지를 다졌다. 개최지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후안 곤잘레스 마르틴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도 출범식에 자리했다.

유치전을 이끌 유치위원장에는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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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 임상수의사들이 모이는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1960년 독일 하노버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소의 주요 질병 문제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 항생제 내성, 축산물 위생, 동물복지, 반추류 야생동물 관리 등 낙농·육우 연관산업의 최신 지견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지난해까지 30차례에 걸쳐 열린 세계우병학회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개최됐다. 한국이 2024년 대회를 유치할 경우 2018년 일본 삿포로 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개최지가 된다.

후안 마르틴 집행위원은 “낙농·육우 산업에서 우병학의 발전은 중요하다”며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우병학 발전을 이끄는 가장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은 2011년 WSAVA 콩그레스, 2012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등 국제적인 수의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며 “주요 대회 중에는 세계우병학회만 남은 셈인데, 세계우병학회 유치가 우리나라 수의사들의 훌륭한 역량을 세계에 다시 한 번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과 후안 마르틴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
(왼쪽부터)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과 후안 마르틴 세계우병학회 집행위원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 개최지는 학회 이사진 17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사진으로 구성된 학회 집행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발표 등 유치전이 벌어진다.

2024년 대회의 개최지는 2020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제31회 콩그레스에서 결정된다. 한국 외에도 캐나다 몬트리올,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남아공 케이프타운, 터키 이스탄불 등이 유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우병학회는 유치지로 제주를 선정했다. 2011 WSAVA, 2012 IPVS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해외 접근성과 관광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제주도수의사회 양은범 회장은 “제주도청으로부터 내년 유치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인형 위원장은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주요한 경쟁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 4월 유치지원서 제출을 1차 목표로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위원회 발족, 네덜란드·캐나다 등 5國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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