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 부산에서 서울로 옮긴다‥ASF 발생국 참가금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세션에 초점..대회 규모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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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7 APVS

8월로 예정된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AVPS 2019)가 부산에서 서울로 개최지를 급선회했다. 중국, 베트남 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에서의 행사 참여를 전면 금지하고, ASF 세션에 집중할 방침이다.

APVS 조직위원회는 17일 “확산되는 아시아 지역 ASF에 대한 한돈농가들의 불안에 공감하고, 0.001% 빈틈도 차단해야 한다는 정부 의지를 지지해 학회 운영방향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초 APVS 2019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산광역시가 조직위와 농식품부를 상대로 APVS 대회 연기 혹은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한돈협회가 대회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조직위는 “ASF는 사람을 매개로 직접 전파됐다고 보고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다. 전문가 학술대회인 3월 미국양돈수의사회(AASV) 학회나 5월 유럽양돈건강관리심포지움(ESPHM)도 정상적으로 열려 ASF 관련 전문가들의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며 APVS에 제기된 유입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조직위는 “APVS 2019는 전문가 중심의 학술대회로 질병을 국내에 유입하는 위험요소가 아니다. 학계, 현장, 관의 전문가들이 모여 ASF 대응을 위한 지식을 교류하고 토론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대회 개최를 재확인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채 APVS 대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뢰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최지를 변경하고, ASF 발생국 참가를 전면 제한하는 등 운영 측면에서 한 발 물러섰다.

부산 대신 양돈농가가 없는 서울로 장소를 옮기는 한편 중국, 베트남 등 ASF 발생국에서의 행사 참여를 전면 금지한다.

개최지와 학술프로그램을 전면 재조정하면서 기존 사전등록을 취소·환불하고, 다시 사전등록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발생국 참여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ASF 비발생국에서도 사전등록을 통해서만 APVS에 참가하도록 안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학회 내용도 ASF 위기에 빠진 아시아 양돈산업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집중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비롯한 기존 ASF 세션 초청연자들은 그대로 APVS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ASF 외에도 양돈 생산성 관련 주요 질병을 다룰 수 있도록 학술프로그램을 조정해 조만간 안내할 예정이다. 대회는 기존 일정대로 8월말 치러진다.

조직위는 “학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ASF 발생국에는 추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ASF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APVS 조직위는 한국양돈수의사회와 함께 직면한 ASF 위기를 차단, 극복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 부산에서 서울로 옮긴다‥ASF 발생국 참가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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