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율 97%` 냄새로 암 찾는 `암 진단 개` 아시나요?

미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연구 성과 발표 '주목'

등록 : 2019.04.12 00:24:10   수정 : 2019.04.12 00:28:3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2019년도 미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글 3마리가 사람의 혈액 샘플에서 폐암을 97%의 정확도로 구별해냈다는 연구였다. 연구진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뛰어난 후각으로 암을 진단하는 '암 진단 개(Cancer Sniffing Dog)'

뛰어난 후각으로 암을 진단하는 ‘암 진단 개(Cancer Sniffing Dog)’

사람보다 약 1만배 이상 발달한 개의 후각

클리커 교육받은 비글견 3마리, 97% 확률로 폐암 환자 혈액 샘플 구별

BioScentDx 연구팀(책임연구자 헤더 준콰이라, Heather Junqueira)은 4마리의 비글을 대상으로 정상 사람의 혈액 샘플과 악성 폐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구별하는 클리커 교육을 했다.

비록 4마리 중 1마리 비글은 중도 탈락했지만, 나머지 3마리 비글은 폐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96.7%의 정확도로 구별해냈으며, 정상 사람의 혈액 역시 97.5% 정확도로 구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는 사람보다 약 1만배 많은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맡지 못하는 냄새도 잘 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뛰어난 후각 덕분에, 암 환자의 혈액에서 특정한 물질을 감지해낼 수 있다.

헤더 준콰이라는 “암 조기 진단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높은 정확도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면 수천 명의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가 흥미로운 것은 추후 2가지 방향으로 더 연구할 수 있는 길을 닦았다는 점”이라며 “하나는 개의 후각을 직접 진단 스크리닝 검사에 활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가 인지하는 암 환자의 생물학적 물질을 찾아서 이 물질을 바탕으로 암 조기 진단 검사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ioScentDx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침습적인 암 진단 방법을 개발하는 동시에 다른 질병에 대한 진단방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11월에는 ‘암 진단 개(Cancer-Sniffing Dog)’를 통해 유방암 환자자 숨을 쉴 때 나오는 입김에서 암을 구분해내는 실험에 착수한다.

Experimental Biology 2019

이번 연구 결과는 4월 6일부터 9일에 열린 2019년도 실험생물학 학술대회(Experimental Biology 2019)에서 진행된 미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ASBMB) 연례대회에서 소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14,000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참석했는데, 8일 오전 11시 45분부터 1시까지 진행된 헤더 준콰이라의 발표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한 외신 기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침습적이고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새로운 암 진단 방법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암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화학 요소를 분리한 뒤 개한테 맡게 하는 방식으로, 개가 후각을 통해 파악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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