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헬스 실천?교육부터 시작해야

천명선 교수, KBVP 원헬스 심포지엄에서 원헬스적 교육 강조

등록 : 2019.03.25 14:56:31   수정 : 2019.03.25 15:00:1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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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계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총체적 건강을 추구함에 있어 학제 간 협력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는 국제적 보건 전략.

2012년 원헬스 포럼 코리아에서 소개된 ‘원헬스(One Health)’의 개념이다. 이처럼 원헬스는 동물과 사람, 환경의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원헬스의 개념도 변하고 원헬스의 범주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원헬스의 한 축을 환경(Environment)으로 해석했다면 이제는 생태(Eco)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감염성 질병을 주로 다루던 범주도 독성위험이나 비감염성 질환, 정신질환·스트레스까지 다룰 정도로 넓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였던 ‘사람과 반려동물의 가습기살균제 폐손상’도 독성위험과 관련된 원헬스 사례였다.

왜 원헬스가 중요한가.

동물에게 질병이 노출되고, 동물에게 임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할 수 있다면, 전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사회적 손실도 늘어난다. 동물의 건강에 집중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크다. 원헬스적 관점이 중요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다.

왜 원헬스가 중요한가? @IFAH

왜 원헬스가 중요한가? @IFAH

그렇다면, 동물에게 질병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원헬스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복지가 여러 관점에서 연계되어 있고, 이는 잘 기능하는 생태계를 전제로 한다’는 원웰페어(One Welfare, 하나의 복지) 개념까지 등장했다.

“원헬스적 대응, 실제로는 어려워”

“교육시스템부터 시작해서 각 전문가가 소통하고 교류해야”

천명선 교수에 따르면, 원헬스적 대응을 위해서는 각 부서가 별도로 움직이지 않고 함께 수평적 대응을 해야 한다.

즉, A질병은 ㄱ부서에서, B질병은 ㄴ부서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보건, 동물보건, 관광, 무역 등 모든 부서가 한 질병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이런 대응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명선 교수는 우선 교육시스템부터 소통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명선 교수는 “교육시스템부터 시작해서 각각의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대 학생들과 의대, 보건대학원, 간호대 등 관련학과 학생들이 만나서 함께 교육을 받고 의견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어느 날 갑자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원헬스적 대응이 곧바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천명선 교수는 치과대학과 함께 수업을 받고, 공동 심포지엄도 개최하는 등 서울대 수의대의 예를 들며,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공통전염병 공동 리포트 발간, 정보 공유 플랫폼 제안

정부 부처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천명선 교수는 영국의 ‘인수공통전염병 리포트’를 소개하며 “관련 정부 부서들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모여 정보를 나누고 리포트를 제작한다”며 “우리나라도 각 정부 기관이 원헬스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첫 단계로 리포트 발간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독일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 정보 플랫폼을 소개하며, 원헬스 관련 정보를 나누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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