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줄기세포’, 신장 주제로 출범 알린 수의첨단재생의료포럼

11월에 엑소좀 주제로 두 번째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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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수의첨단재생의료포럼이 6월 28일(일) 건국대 생명과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첫 포럼은 신장을 중심으로 혈액투석과 재생의료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제1회 수의첨단재생의료포럼이 6월 28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신장질환은 노령화된 국내 반려동물 임상에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임상 수준이 발달하고, 보호자의 치료 의지도 높아지면서 극심한 급성신장손상(AKI)이나 말기 만성신장병(CKD) 환자에도 내과적 치료에 더한 추가적인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포럼은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김창성 교수의 초청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혈액투석의 원리와 한계, 미래를 조망했다.

김 교수는 “혈액투석에는 여전히 환자 본인의 신장이나 신장 이식만큼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착용형·이식형 인공신장이나 줄기세포 치료, 오가노이드 등 의생명공학의 융합이 말기신부전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대 수의대 노웅빈 교수는 국내 반려동물 임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형견·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신대체요법(Renal replacement therapy, RRT)을 소개했다.

노웅빈 교수는 “국내 동물병원에서도 투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3kg의 소형견에서도 충분히 혈액투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한 요독증이나 이뇨제·수액처치에 반응이 없는 무뇨·핍뇨 환자, 이뇨제에 불응하는 심장신장증후군(CRS) 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개입하는 것이 생존율 개선에 유용하다는 점을 지목하면서다. 최근 렙토스피라 감염에 의한 급성신장손상의 발생이 늘어났다는 점도 덧붙였다.

노웅빈 교수는 “개·고양이에 대한 AKI 가이드,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가이드가 속속 나오며 표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소동물도 사람처럼 주기적인 ‘유지투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전남대병원 김창성 교수, 전남대 노웅빈 교수,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안운찬 원장, 넬동물의료센터 손성지 원장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안운찬 원장과 넬동물의료센터 손성지 원장은 재생의료에 초점을 맞췄다.

안운찬 원장은 투석이 지시되는 AKI 환자에서의 줄기세포 활용을 두고 환자 선택부터 투여 타이밍과 경로, 치료효과의 평가와 보호자 소통을 아우르는 임상적 질문을 공유했다.  

급성으로 손상된 신장이 회복기에 다다를 때까지 신대체요법으로 버티면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줄기세포 활용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어떤 환자에게 언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 표준화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성지 원장은 넬동물의료센터에서 줄기세포를 적용한 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통계와 특이 증례를 함께 소개했다. 신장질환 환자 96마리(개35, 고양이61)에서의 적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IRIS 2~3단계 환자의 신장 수치(BUN, 크레아티닌)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양상을 보였다.

손성지 원장은 “줄기세포를 통해 기대하는 조직재생, 항염, 면역조절 기능은 신장질환 치료에도 필요한 요소”라고 지목했다.

참가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수의첨단재생의료의 글로벌 동향, 반려동물 임상에서의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 반려견 후성유전체 나이검사의 임상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를 비롯해 줄기세포 치료 관련 대학 연구자와 신약 개발을 준비 중인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정보를 교류했다.

벳스템솔루션 구민 대표는 “수의첨단재생의료포럼은 민간 주도로 동물재생의료의 표준화를 촉진하기 위한 모임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줄기세포의 원내 배양부터 대표적 질환에의 적용까지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는 공통의 인식은 이미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에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세포외소포체(엑소좀)를 주제로 포럼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임상수의사와 대학, 연구자가 한 곳에 모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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