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입양했던 반려견 ‘행복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행복이의 입양을 주선했던 카라에 대한 비난과 의혹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동물권단체 카라가 1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카라의 입장문 내용이다.
[입장문] 행복이의 행복을 위한 애정어린 질책을 수용하여 반성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일차적인 책임은 카라에 있음을 통감합니다. 개인입양이 아닌 기관입양이었기 때문에 좀 더 세심히 살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행복이의 삶이 행복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대책을 함께 고민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행복이의 파양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잘못된 지점들에 대한 분명한 비판을 하지 못한 점도 카라의 잘못입니다.
입양이 어려운 현실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했던 기관입양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동물을 구조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카라가 개인입양뿐 아니라 기관입양도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았던 이유입니다.
성남시는 4년 전 행복이를 입양하면서 적절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시장이 바뀌더라도 계속 입양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년여 세월동안 카라는 성남시의 약속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왔습니다. 생태특성에 맞는 적절한 환경이 제공되는지, 행여 행사용으로 사용되지는 않는지 등을 최대한 점검했습니다.
지난 3일 성남시가 개최한 행사에 행복이가 등장한다 했을 때도, 카라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고, 행사현장에 활동가들을 파견하여 행사에 참여한 행복이의 상태 등을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입양을 결정하던 시점과 이후 4년여의 생활 기간 동안 혹시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입양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며, 언제라도 다시 데려왔을 것입니다.
행복이는 성남시로부터 파양되었습니다.
6월 지자체선거 이후 성남시는 파양의사를 카라에 전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성남시에 대해서도 실망했고, 전임 시장으로서 후임자에게 행복이와 관련한 약속을 정확히 인수인계하지 않았던 이재명 전시장도 야속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도지사도 개인입양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고, 성남시도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 센터로 옮겨 카라를 통해 가족을 찾아주겠다는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비판만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만약 이재명 전시장이 개인입양을 한다하더라도, 성남시로부터 파양하고 카라에 돌아온 후 입양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행복이’의 파양은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옳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이를 다시 데려와 새로운 가족, 평생을 지켜줄 수 있을 입양자에게 보내는 일이라 판단했습니다. 이재명 전시장의 개인입양 형식으로 다시 경기도청으로 가는 것이나 성남시가 제안한 ‘경기도 도움이견 나눔센터’로 가는 것도 행복이를 위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파양을 통해 카라에 다시 데려오기로 한 것입니다. 행복이는 치료를 받고, 카라에서 보호하면서 입양을 추진하겠습니다.
진실의 힘을 믿습니다. 카라에 대한 근거없는 악의적 비방을 멈춰주십시오.
이번 파양을 두고 카라가 정치화가 되었다거나 이재명 전지사에게 대가를 받았다거나 하는 것은 모두 거짓입니다. 후원금으로 입금된 이재명 전시장 부부의 방송출연료 일부(동물권행동 카라/동물권단체 케어/동물자유연대에 동등하게 나누어 후원됨)를 제외하면 행복이 입양 후 카라가 성남시나 이재명 전시장으로부터 취한 이득이 전혀 없습니다.
‘대여’ ‘리스’ 등의 조롱을 넘어 카라가 행복이의 입양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거나 그를 위해 동물단체로서의 원칙을 훼손했다는 등의 가짜뉴스와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심지어 식용 개농장주들의 모임인 육견협회 간부의 댓글이 ‘후원금이나 밝히는 동물단체의 실상’의 증거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16년전 아름품을 시작했던 그 마음 그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의 권리를 확장하는 일에서만큼은 현실과 타협한 적이 없습니다. 관련 평가기관으로부터 동물단체로서는 유일하게 만점을 받을 만큼 회계투명성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카라를 응원해주십시오!
행복이의 파양소식에 놀라고 속상하셨을 카라의 회원 분들과 시민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카라는 입양절차 및 입양 후 관리 대책을 정비하여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겠습니다. 동물보호와 동물권 확대에 어떻게 같이 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여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100년이 넘는 ‘반려동물 영양 연구’ 역사를 가진 퓨리나에는 500명 이상의 과학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과학적인 연구결과와 객관적인 사실’을 공유하기 위해 퓨리나 인스티튜트(Purina Institute)라는 브랜드가 추가로 런칭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영양학자이자 퓨리나 인스티튜트를 이끄는 리지 파커 이사(Lizzie Parker, Group Director, 사진)를 만나 퓨리나 인스티튜트의 철학과 역할, 그리고 최근 국내에 출시되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브라이트 마인드(반려견 인지장애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주는 사료)’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Q. 아직 한국 수의사들에게 ‘퓨리나 인스티튜트’가 생소한 것 같다. 퓨리나 인스티튜트가 어떤 기관인지 알려달라.
퓨리나 인스티튜트는 한 마디로 ‘과학을 알리는 곳(voice of science)’이다. 퓨리나 연구개발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퓨리나의 과학자들은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길 희망한다. 반려동물이 더 행복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가장 최신의 ‘입증된 과학’을 이용하여 영양학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또한, 끊임없이 상상하며 불가능하다고 믿어졌던 것들을 실현해 왔다.
현재 퓨리나에는 반려동물 영양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만 500명이 넘는다. 500명의 과학자에는 수의사는 물론, 영양학자, 면역학자, 분자 과학자 외에도 다양한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 및 영양 연구 회사인 네슬레(Nestlé)의 R&D 부서에는 5,000명 이상의 직원이 있고, 펫케어의 연구 부서는 그 산하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네슬레가 세계를 선도하는 식품회사이기 때문에, 퓨리나 연구 부서 역시 영양학에 관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고, 사람에서의 연구결과와 반려동물에서의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이처럼 큰 조직인 퓨리나가 오로지 ‘과학’을 위해서만 별도로 ‘퓨리나 인스티튜트’를 올해 5월 설립했다. 과학은 공유될 때 더 강력해지기에 ‘퓨리나 인스티튜트’는 퓨리나가 집중 투자·연구한 영양학 관련 자료들을 알릴 것이다.
Q. 퓨리나 인스티튜트는 주로 어떤 역할을 하나?
과학을 알리는(voice of science) 역할을 하기 위해, 전 세계 수의사협회와 주요 오피니언리더(KOL)들과 협력하여 영양학 분야 연구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영양학에 대한 매우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수의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제품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 수의사들이 영양학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는 과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영양학에 수많은 개념이 존재한다.
단순히 동물을 건강하게, 더 오래, 더 잘 살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의 상태를 관리하는 데에도 영양학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의학분야에서 영양학은 중요한 의제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퓨리나 인스티튜트가 영양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의사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영양학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 환경이 발전하면서, 인터넷(닥터 구글)을 통해 영양학에 대한 내용을 검색하고 정보를 얻는 보호자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는 100% 정확하지 않다.
Q. 영양학에 대한 수의사의 역할을 많이 강조하는 것 같다.
그렇다. 반려동물 영양학에서 수의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재미난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우리가 21개국 879명의 수의사와 3만 1천 명 이상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여전히 보호자들은 수의사를 가장 신뢰하는 경로로 꼽았다. 약 83%의 보호자가 수의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직 22%의 수의사들만이 보호자들과 영양학에 대해서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응답했다. 22%밖에 안 된다. 5명 중 4명의 수의사가 영양학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호자와 이야기를 하지 않다는 것인데, 이럴수록 보호자들은 점차 인터넷(닥터 구글)에 더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퓨리나 인스티튜트가 ‘보호자들과 영양학에 관한 대화를 잘 나눌 수 있도록’ 수의사에게 과학적인 근거와 사실을 제공해주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이번 콩그레스에서 강조하고 있는 ‘영양학이 뇌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다.
Q. 그 캐치프레이즈가 인상적이더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뇌 건강과 영양의 연관성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2%의 수의사들만 영양학이 반려동물의 인지장애증후군(CDS)과 간질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
결국, 보호자들에게 정보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수의사들에게 보호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뇌 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매우 흥미롭다.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약물로 잘 조절되지 않는 특발성 간질이 있는 개에 관한 연구에서 중쇄지방산(medium chain triglycerides) 식이를 급여한 경우 간질 발생 비율이 14% 줄었고, 71%에서 전반적인 발작 발생 비율이 감소했다. 반려견은 물론 주인의 삶의 질도 개선됐다. 큰 반향을 주는 결과였다. 현재 퓨리나 인스티튜트가 반려동물의 뇌 건강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도 이것이다.
지금은 뇌 건강과 영양학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영양학과 관련된 모든 ‘과학’에 대해 수의사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Q. 수의사들에게 그러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제공하는 게 퓨리나 인스티튜트의 역할인 것인가?
그렇다.
개에게 무엇을 먹이는지에 따라 뇌의 노화가 느려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으며, 영양적인 지원이 개의 CDS(인지장애증후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영양학이 간질이 있는 개에서 발작을 줄여준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과학적인 근거가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를 깨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의사들에게 객관적 정보를 알려줘서 수의사들이 보호자들과 과학을 근거로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사람들에게 영양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동시에 수의사에게 과학적인 사실을 제공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학에 대해 말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이기 때문에 우리는 수의사와 동반 관계를 유지하며 그들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수의사가 가장 신뢰받는 권위를 갖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영양학적 상담은 물론, 필요한 모든 것을 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도록 말이다.
퓨리나 인스티튜트의 또 하나의 큰 철학은 ‘정보는 공유될 때 더 강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를 퓨리나만을 위해 가지고 있지 않고, 외부로 공유하는 게 퓨리나 인스티튜트의 역할이다.
Q. 과학과 객관적인 사실을 많이 강조하는 것 같다. 퓨리나에서 지금까지 진행한 과학 연구의 예를 소개해준다면?
퓨리나는 전 세계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협력하며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이런 연구는 10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되어 왔다.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는 연구도 있다.
예를 들어, 14년간 반려견의 수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평생 반려견의 BCS(Body Condition Score)를 잘 유지하면, 수명을 15%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 체중 관리만 잘해도 거의 2년의 수명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모두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주는 연구였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영양학과 뇌 건강의 연관성도 매우 매우 중대한 발견이자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하는 연구의 범위는 매우 넓다.
최근 20년 사이에, 영양학의 기여도가 점점 커졌고 근래에 관련 연구가 더 구체화 됐다. 이제는 단순히 생물정보학 같은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분자 단위에서 영양학이 동물의 건강에 어떻게 이바지하는 지까지 연구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사료에 어떤 영양소를 더 첨가하는지 고민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퓨리나는 펫푸드를 선도하는 기업이고, 네슬레 역시 식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이므로, 우리는 관련된 모든 지식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품 분야와 펫푸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장점은 관련 연구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자원과 여력이 있다는 점이다.
Q. 최근 노령견이 ‘인지 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브라이트 마인드’가 한국에 출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MCT 오일이 함유되어 CDS 증상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MCT 오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준다면?
MCT는 지방의 일종이며 medium chain triglyceride(중쇄지방산)의 약자이다. 코코넛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에서 추출된다.
나이가 들수록 뇌에 변화가 생긴다. 건강한 성견의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반려견의 나이가 7살을 넘어서면, 뇌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뇌 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이때 MCT로부터 대사 된 케톤이 뇌에 실질적인 연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10년 이상 연구했는데, MCT는 인지장애증후군(CDS)으로 진단 된 반려견과 특발성 간질이 있는 반려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심지어 건강한 동물이 섭취하는 음식에 첨가해도 뇌의 노화를 늦춰줄 수 있다는 점까지 확인했다.
이런 것이 바로 영양학의 힘이라고 믿는다.
Q. ‘브라이트 마인드’ 외에 MCT 오일을 이용한 ‘뉴로케어’도 있다고 들었다. 한국에는 아직 출시 전인데, 브라이트 마인드와 어떤 차이가 있나?
뉴로케어(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처방식 사료) 역시 MCT 오일을 사용한다. 런던의 왕립수의과대학과 함께 연구했는데, 특발성간질을 가진 개에서 효과를 봤다.
즉, 뉴로케어는 브라이트마인드처럼 CDS(인지장애증후군)를 가진 개에서도 쓸 수 있고, 특발성간질을 가진 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연구해 본 결과 CDS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반려견이 7살 이상이 되면 CDS 증상이 없어도 MCT를 예방적인 차원에서 활용할 것이 추천된다. 반려동물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호자에게 알리는 것도 수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수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퓨리나 인스티튜트는 수의사들과 동반자로서 항상 함께하고자 한다. 영양학에 대해 수의사가 권위를 가지고 역할을 다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수의사들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보호자들을 교육하고, 영양학적으로 수의사들끼리 활발히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
동물재활학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반려동물 재활치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반려견의 통증관리와 재활치료에 관한 수의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과거의 통증관리는 수술 이후 통증 경감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동물의 삶의 질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통증관리가 이뤄지는 추세다. 메타캄 등 약물을 이용한 통증관리부터, 물리치료, 운동치료, 수치료, 침치료, 레이저치료, 재생의학 등 다양한 재활치료 기법이 동시에 활용되고 있다.
데일리벳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반려견의 만성통증과 재활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한국동물재활학회 소속 수의사들을 초청하여 ‘개의 통증관리와 재활요법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통증의 정의와 측정 방법부터, 약물을 사용한 통증치료, 비약물적 재활치료, 국내외 재활치료 성공사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청중으로 참여한 수의사들도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석중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 날 좌담회에서 최갑철 원장은 통증의 개념과 측정 방법을, 이은구 원장은 레이저, 초음파, 전침치료 등 비약물적 통증관리 방법을, 최춘기 원장은 운동치료법을, 윤병국 원장은 국내외 재활치료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5명의 패널은 모두 동물재활학회 임원으로 활동 중이며, 미국동물재활협회(CRI) 주관 개 재활치료자격(CCRT)을 소지하고 있다.
동물메디컬센터W 최갑철 원장
통증 정도 100% 정확한 측정은 불가능…”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단순하게 설명하자”
최갑철 : 통증은 ‘실제 또는 잠재적인 조직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감각 및 정서적 경험 또는 그러한 손상과 관련하여 기술된 것’으로 정의된다. 개와 고양이가 통증을 느끼면 사회적 활동이 감소하고, 움직임이 줄어들며, 식욕이 감소하거나 하울링을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통증을 평가하는 방법(통증 스케일)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콜로라도주립대학교 동물메디컬센터 스케일부터, 선제적 점수 시스템(Preemptive Scoring System), VAS(Visual Analog Scale), SDS(Simple Descriptive Scale), NRS(Numerical Rating Scale), 멜버른대학교 통증 스케일(UMPS)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각 방법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콜로라도주립대학교 동물메디컬센터 통증스케일
최갑철 :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아직 모든 부분을 다 담아내는 통합된 방법이 없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익숙하고 제일 추천되는 방법은 역시 ‘콜로라도주립대학교’ 통증 스케일이다. 개와 고양이 모두 제공되며, 최소한의 해석만으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별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이 제공되므로, 관찰자 간 차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급성 통증 사용을 위한 것이라는 단점이 있다.
통증 평가가 어려운 것은 혈액검사처럼 수치가 정확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의료행위자나 보호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환자에 대해 누구는 0을 주고 누구는 1을 줄 수 있다. 정량적으로 똑같은 통증이 있다 하더라도 개체별로 통증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점도 통증 평가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따라서, 항상 모든 통증 스케일은 측정자의 주관적인 영향을 받으며, 과대·과소평가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통증은 동물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며, 동물의 삶의 질을 평가할 때는 항상 수의사와 보호자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2가지가 통증 평가의 기본 전제가 된다.
특히, 동물재활과 관련된 통증 평가는 점수를 단순화해서 적용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순화된 통증스케일 예
청중 질문 : 수의사가 통증 평가하는 것과 보호자가 집에서 통증 평가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얼마나 차이가 있는 지 궁금하고, 보호자의 통증 평가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다.
최갑철 : 보호자에게 어떻게 설명하는 지가 중요하다. 보호자가 통증 평가에 대해 잘 이해했다면, 구체적인 측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 보호자를 설득할 때는 ‘지난주의 통증 정도를 100이라고 했을 때 오늘은 얼마 정도 되는 것 같아요?’라는 식으로 질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중 질문 : 보호자가 느꼈을 때, 동물의 보행상태의 편한 정도를 물어보는 것인가?
최갑철 : 맞다. 또한, 동영상을 찍어오도록 해서 진료실에서 함께 보면서 평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석중 : 근골격계 수술을 하고 나서 진통제를 너무 빠르게 쓰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선행적인 진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갑철 : 수의사의 철학과 선택에 관련된 질문 같다. 개인적으로는 정형외과 수술을 하고 2~3일 모니터링한 뒤에 문제가 없다면, 빠르게 NSAIDs를 처방하며 운동도 시키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환자를 얼마나 빠르게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지가 중요한데, 이때 진통제 사용은 수의사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본다. 물론, 약물의 안전한 사용은 기본이다.
송파 이리온동물병원 이은구 원장
메타캄과 레이저·초음파·침·마사지 등 병행으로 동물의 삶의 질 개선 가능
이은구 : 동물 재활에서 통증관리를 위해 시행되는 비약물적 치료법 중 전침치료,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 도수치료를 소개하려 한다.
최근 한방과 침에 관심을 갖는 수의사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많은 연구에서 침술이 뇌, 척수, 혈장에서 엔도르핀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침이 더 강하고, 길고, 균일한 자극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건침보다 더 효과적이다.
높은 주파수의 전침 자극을 통한 진통은 세로토닌 방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마비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결국, 전침은 수술을 받는 동물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유효한 보조 도구가 될 수 있다.
침 치료의 목적 역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레이저치료는 비침습적이고 약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약물 투여와 관련된 보호자의 불편함도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보호자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
레이저치료는 통증경감, 염증감소, 조직재생촉진, 신생혈관 생성을 통한 순환증가, 세포 대사 활동 증가, 섬유조직형성 감소, 신경기능 증가, 상처치유 촉진, 면역 조절 자극 등 효과가 매우 많다.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인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효과가 있다. 그래서 최근 수의사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자료 : 이은구 원장
이은구 : 요즘에는 레이저치료를 복부에도 많이 사용하는데 췌장염이나 방광염 환자에게도 사용한다. 비염, 외이염, 구내염에도 사용할 수 있다.
초음파치료는 조직에 열을 전달하는 ‘온열효과’와 조직에 기계적인 자극을 전달하는 ‘비온열효과’로 나뉘는데, 온열효과는 통증경감, 순환증가, 대사율증가에 사용할 수 있고, 비온열효과는 체액과 조직의 미세마사지효과, 세포와 혈관벽의 투과도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계적인 미세마사지효과는 안경집에 있는 초음파 세척기 같은 효과라고 보면 된다.
도수치료(Manual therapy)에는 STM(Soft tissue mobilization)과 스트레칭이 있다.
STM은 지압을 전신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으로 연부조직가동을 뜻한다. 피부, 건, 인대, 근막, 근육을 모두 포함한다. STM은 통증경감, 조직치유 효과, 부교감신경활동 증가 효과가 있다.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잠이 잘 오게 만든다. 강아지들도 편안하게 자는 경우 많다.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관절가동범위(ROM)를 증가시켜준다.
스트레칭은 근육섬유의 신장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다.
강아지들을 마사지할 때는 너무 오래 하지 않는 게 좋다. 오래 하다가 안 좋은 기억이 생기면 그다음에는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비약물적 통증관리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술 전후 통증관리와 근골격계 환자의 통증관리에 비약물적 치료법들이 매우 효과적이므로, 약물학적 방법과 비약물학적 방법을 동시에 사용하면 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동물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타캄 현탁액에 레이저·침·마사지 등을 병행하면 삶의 질을 좋게 유지해줄 수 있다.
“레이저치료기, 장비 선택도 중요해”
“환자의 ‘치료 순응도’ 높이는 것은 재활 치료의 기본”
청중 질문 : 레이저치료와 침치료, 약물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레이저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가? 좋은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가?
이은구 : 레이저와 전침을 사용하는데, 환자의 나이가 많아서 약물(NSAIDs)을 못 쓰는 경우 레이저와 전침만으로도 분명히 효과가 있다. 단, 기존의 프로토콜을 버리고 레이저와 전침만 믿는 것은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환자·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장비는 다 같은 장비가 아니다.
최갑철 : 레이저치료는 보통 5분 안에 끝난다. 용도에 따라 레이저치료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맞아야 한다. 맞지 않으면 그 에너지 값을 주기 위해 10시간 20시간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확한 레이저치료 장비를 사는 게 중요하다. 레이저포인터도 레이저다.
청중 질문 : 건침과 전침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고 들었는데, 기준이 있나?
이은구 : 전침을 다 꽂은 뒤 필요한 부분에 전기를 건다. 따라서 전기를 걸지 않은 곳은 건침이 꽂혀있는 것이다.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 약침을 쓰기도 한다.
(편집자 주 : 이은구 원장님은 Chi Institute의 CVA 자격(수의한방침술자격)도 갖고 있다)
청중 의견 : 동물에 대한 침 치료에서 환자 순응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물들이 병원에 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FFP(Fear Free Practice) 개념이 나오고 있는데, 침 치료 환자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도 환자를 첫날 바로 침틀에 올리지 않고, 조금씩 적응하도록 한다.
김석중 :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는 것은 재활의 기본이다. 순응도를 높이는 특정한 방법이 있다기보다 병원에서 시스템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병국 : 순응도와 관련해서, 재활치료 처음 오는 환자에게 가바펜틴을 처방하는 편이다. 병원에 왔을 때 환자가 공격성을 보이는 이유 중 통증이 첫 번째고 두려움이 두 번째라고 한다. 통증과 두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가바펜틴을 활용할 수 있다.
24시이지동물의료센터 최춘기 원장
운동치료는 놀이처럼!
재밌게, 편하게 해줘야 효과도 있고 반려견 성격도 좋아져
보호자, 스텝, 수의사가 같이 운동함으로써 ‘관계 개선+보호자 만족도 상승’
최춘기 : 운동치료는 동물환자와 상호작용이 필요하며, 재활치료 중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놀이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날은 보행평가 정도만 하고 실제 치료는 하지 않는다. 맛있는 간식을 주고 재활실에서 보호자와 함께 놀게 한다. 편하게 해주는 거다. 운동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하면 운동치료를 놀이로 인식해서 잘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환자·보호자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모든 재활치료는 수의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운동치료 역시 재밌게 해야 병원에 오는 걸 놀이로 생각하게 된다. 보호자에게 방법을 알려줘서 집에서도 하도록 하면 효과는 매우 좋다.
‘보호자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자의 요구사항에 따라 운동치료 강도와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14살 반려견의 재활치료와 2살 반려견의 운동치료 목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운동치료는 수술 후, 골관절염, 신경계질환, 부상방지, 통증조절, 고유감각, 균형, 근육강화, 지구력, 보행교육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미끄럼방지 매트 등을 활용하여 운동치료실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하네스, 보조기 등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피넛볼, 워블보드, 발란스디스크, 카발레티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수중런닝머신(UWTM)도 많이 사용한다. 효과도 좋다.
자료 : 최춘기 원장
최춘기 : 운동치료를 할 때는 처음에 강도를 낮춰서 짧은 시간 동안 시행하고 점차 시간과 횟수를 늘려준다. 증상이 개선되면 빈도를 줄이는 대신 치료 시간을 늘려준다. 근력강화 운동은 통상 매주 3~5회 정도 실시한다. 환자의 동기 유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갑자기 운동 강도를 높이면 안 된다. 당일 상태를 고려해서 운동 재활 강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집에서도 마사지나 내리막길 걷기, 언덕길 오르기, 스텝오프 등을 하도록 숙제를 내준다. 간식과 교육을 통해서 충분히 집에서도 운동치료를 할 수 있다.
단, 운동치료를 너무 과도하게 시킬 경우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후지 쪽 운동치료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전지랑 목 부분 근육이 뭉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후지 마비가 심하면 목 부분에 대한 레이저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운동치료는 보호자와 스텝·수의사가 함께 하는 것이다. 체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지만, 효과는 물론 보호자와의 관계도 개선되고 반려동물의 성격도 좋아지므로 만족도가 높다.
청중 질문 : PRP 치료가 궁금하다. 어떻게 적용하는가.
최춘기 : 관절염에 PRP를 사용하는 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본다. 2~3주에 한 번씩 PRP 맞는 환자도 있는데 보행이 많이 좋아지더라. 보호자 만족도도 높다.
김석중 : PRP를 꾸준히 쓰고 있다. 관심을 두고 발전시켜야 할 분야라고 본다. 쓰고 나면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있는데, 그동안 레이저치료를 병행한다. PRP 적용 후 3일간 레이저치료를 하는데, 통상적으로 관절염 있는 노령견들이 2~3개월 괜찮아진다. 6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맞는 환자들도 있다.
윤병국 : 개인적으로 최근에 바이오 콜라젠 제품*을 적용하고 있는데 효과가 괜찮다.
(*편집자 주 : 반려동물의 관절, 근육, 인대 등 조직 재생을 위한 제품)
김석중 : 질병이 생겼을 때 바로 운동치료를 하는 게 아니라 약물치료를 먼저 한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에 운동치료를 시작하고, 그 뒤 약물사용은 어떻게 하는가?
최춘기 : 근인대손상 환자나 수술 직후 급성 통증에는 메타캄을 2주 정도 사용하면서 집중적으로 통증관리를 한다. 관절에 좋은 보조제와 처방식도 꾸준히 처방한다.
그 뒤 체중 유지가 가능하고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관절가동운동을 강화하는 등 다음 단계의 운동치료에 들어가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뒤 통증이 재발하면 다시 약물을 사용한다.
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수술 후 재활은 필수…약물, 보조제, 재활치료 병행 중요
처방식도 재활 중 하나…동물환자 위해 적극 활용해야
윤병국 : 재활을 활용한 국내외 사례 몇 개를 소개하겠다. 우선 우리나라 사례다. 좌측 전십자인대가 파열된 10살 요크셔테리어였는데, 수술 전 메타캄을 활용하여 진통을 하고, 술후에도 계속 메타캄으로 통증관리를 했다.
개인적으로 술후에는 유지 용량의 2배를 사용한다. 고양이들은 약 먹이는 게 힘든데 메타캄 현탁액은 적용하기 수월하다. 고양이의 경우 술후 용량의 1/4을 유지 용량으로 쓴다. 미국에서는 멜록시캄의 고양이 사용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개, 고양이 모두에서 첫 번째 선택이 되는 약물이다.
이 사례에서는 메타캄을 사용하면서 주 2회 레이저치료를 적용했다. 또 전침과 수중런닝머신도 함께 활용했다. 보호자가 집 욕조에 물을 받아 수영까지 시킬 정도로 노력을 했고, 재활에 대한 순응도가 높아서 재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사례는 양측 슬개골 탈구로 진단받은 4살 요크셔테리어다. 진통관리는 메타캄으로 시작했고, 수술 후 퇴원한 뒤에도 3주 정도 메타캄을 처방했다.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레이저와 전침치료, 그리고 주 1회 수중런닝머신으로 재활치료를 했다.
다음은 해외사례다. 미국은 슬개골탈구 케이스가 거의 없고, 대부분 십자인대 케이스다. 첫 번째 사례는 미국 동물재활병원에 탐방 갔을 때 본 사례다. 우측 TPLO, MPL 그리고 IVDD 수술(hemilaminectomy)까지 받은 사례였다.
미국 동물재활병원에서 발견한 점은 ‘가바펜틴’을 거의 모든 환자에게 처방한다는 점이었다. 글루코사민 보조제도 많이 처방하는데, (국내에 미출시되어있는) 고농도 글루코사민 주사제도 많이 활용한다. 오메가3도 많이 처방하는데, 근골격계 문제나 디스크 후 2차적으로 오는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하고 평생 먹일 것을 권장한다. NSAIDs로는 메타캄 현탁액을 많이 처방했다.
다음은 십자인대 TPLO 관련 논문이다. 수술 후에 처방식을 준 경우와 일반 사료를 준 경우를 비교한 연구인데, 비교 결과 처방식을 준 경우가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약물도 중요하고, 보조제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까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처방식도 재활의 하나다. 수의사들이 환자를 위해서 처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메가3 지방산을 TPLO 수술 후 6개월간 꾸준히 공급하고 물리적인 재활치료를 병행한 결과 효과가 있었다는 논문도 있었다.
다음은 레이저치료에 관한 논문이다.
재활치료에서 레이저치료가 첫 번째 선택이 되는 것 같다. TPLO 수술만 한 경우와 수술 및 레이저치료를 병행한 경우를 비교한 결과, 레이저치료가 기능 회복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론은 술후 재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타캄하고 가바펜틴, 그리고 물리치료 이 3가지는 ‘조합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가져가야 할 재활의 한 파트라고 생각한다.
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김석중 원장
청중 의견 : 굉장히 좋은 내용의 좌담회였다. 단순히 무릎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등 다양한 통증이 있는데 수의사가 넓은 범위의 통증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동물재활학회에서도 통증을 다룰 때 폭넓은 범위의 통증을 전방위적으로 수의사에게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석중 : 오늘 좌담회에 청중까지 모신 이유는 조금 더 친밀하게 궁금증을 해결해보자는 취지였다. 서로가 깊이 있게 통증과 재활치료에 대해 더 가까이 면대면으로 솔직하게 알아보자는 의도였다.
청중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동물재활학회에서 더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동물재활치료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침, 수중, 재생 등 재활치료의 종류를 6가지로 구분했었는데,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통증에 대한 부분도 더 심화시켜지고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우희종)이 13일(토) 오후 생명공학연구동 1층에서 ‘박종수홀 명명식’을 개최했다. 모교인 서울대 수의대에 8억여 원을 기부한 박종수 동문(58학번)을 위한 자리였다.
이날 명명식에는 박종수 동문과 가족, 우희종 학장, 최준표 동창회장 , 류판동·권오경 전임학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종수 동문은 1958년 서울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한 뒤, 졸업 후 1967년 미국으로 떠나 미시간대학병원 내에 있는 Animal Care 병동에서 15년간 연구업무에 종사하며 보건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버지니아주 아베레트 대학에서 학장을 역임한 뒤, 현재는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박종수 동문(사진 중앙)은 그동안 모교를 위해 경기도 시흥시 8천 2백여 평의 토지와 장학금 약 1억 2천만 원을 출연했으며, 최근 2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총 8억 4천 8백만 7만 여 원을 기부했다.
박종수 동문의 출연한 장학금은 2012년부터 매년 수의학과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토지 매각금은 실험동물실 공조기, 연구시설 등 수의과대학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 수의대 측은 박종수 동문의 ‘모교 발전에 기여한 공’에 감사를 표하며, 생명공학연구동 1층을 ‘박종수홀’로 명명했다.
한편, 박종수 동문은 14일(일) 열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 모교 방문의 날에도 참석해 모교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했다.
(사)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 이하 카라)가 주최한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가 10월 12~13일 이틀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기 위해 기획됐다.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 <언더독>은 예매 오픈 당일 매진됐으며, 마지막 상영이었던 <마지막 돼지> 역시 매진됐다.
카라 측은 “총 6작품, 5회차 상영이었던 제1회 카라 동물영화제의 예매율은 무려 90%에 다다랐다”며 “이는 여느 영화제나 일반 극장에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의 80% 이상이 유료 관객이었으며, 객석 점유율은 70%를 넘어섰다. 영화 상영 후에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도 대다수 관객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최소 홍보물로, 플라스틱 없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한 부단히 노력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생수 페트병 하나 없이 무사히 치러내며 동물을 위한 영화제의 의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카라는 마지막으로 “동물권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함께 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영화를 보고 현실과 대안을 이야기했던 시간을 통해 서로 연대하고 세상을 바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객들은 카라 동물영화제가 내년에 2회로 이어지길 한마음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동물등록제는 2014년부터 의무화됐다.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하며, 반려묘에 대한 동물등록은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동물등록은 여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
반려견에 대한 동물등록이 의무화된 지 5년이 됐지만, 여전히 동물등록률이 저조하다. 매년 신규 등록 건수는 10만여 견 내외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등록 건수는 117만 5,516마리에 불과하다.
2017년 검역본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펫사료협회가 각각 실시한 반려동물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수는 약 650만 마리로 추정된다. 따라서, 동물등록률이 30% 미만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등록방법의 다양화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DNA 동물등록 ‘동물보호법 개정안’ 발의에 이어, 비문 솔루션 소개
현행 동물등록방법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 외장형 태그, 외장형 인식표 등 3가지다. 고양이의 경우 내장형으로만 등록할 수 있다.
반려견에 대한 동물등록률이 저조한 가운데, 3가지 동물등록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들이 제시되는 추세다.
우선, 지난 2일 김종회 의원이 동물의 DNA를 동물등록방식으로 추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종회 의원은 “동물 내부에 삽입하는 마이크로칩은 체내에 이식해야 하고, 동물 외부에 부착하는 인식표는 임의로 제거하기 쉽고 분실될 확률이 높다”며 “등록대상동물의 모근 등을 활용한 DNA를 등록 방식을 동물등록방법으로 추가하여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DNA에 이어 비문(鼻紋, nose print)을 통한 동물등록 방법도 제안됐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핏펫(대표 고정욱)이 14일에 개최된 ‘2018년 사상 반려동물 축제’에서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신원을 확인하는 비문 솔루션을 소개한 것.
핏펫은 “부산시청과 함께 동물등록제 홍보 부스에서 비문 인식의 중요성과 핏펫이 개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반려동물 비문 인식 솔루션의 장점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비문(鼻紋, nose print)이란 코에 있는 주름 무늬를 말한다. 사람마다 손가락 끝에 있는 지문이 다르듯 동물의 코에 있는 ‘비문’도 다르다는 것이 핏펫 측 설명.
핏펫의 고정욱 대표는 “처음으로 대중에게 비문 인식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 감회가 새롭다”며 “반려동물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비문 인식 솔루션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최준표)의 2018년도 정기총회 및 모교 방문의 날이 14일(일) 서울대학교 버들골 풍산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모교 방문의 날은 76학번 동기회(대표 양창근), 86학번 동기회(대표 최순철), 96학번 동기회(대표 박정서)가 주관했으며, 故신쌍재 교수 추모 식수,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견학, 정기총회, 동문 자녀를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자랑스러운 수의대인에 신광순, 이병성, 오순민 동문 선정
2018년도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시상식에서는 신광순(52학번), 이병성(56학번), 오순민(81학번) 동문이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신광순 동문, 우희종 학장, 오순민 동문, 최준표 동창회장
신광순 동문은 국립보건연구원 식품기준연구담당관으로서 식품위생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고, 서울대 수의대 수의공중위생학 교수로서 모교 발전에 기여했으며, 2017년 ‘한국수의인물사전’ 발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신광순 동문은 1997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수의학과 보건학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병성 동문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한 미군 동물병원 진료부장, 한미수의사회 총무, 한국마사회 진료수의사 등을 역임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왕성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동문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오순민 동문은 지난해 9월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으로 부임하여 지난해 겨울 구제역과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피해를 최소화한 공을 인정받았다.
91학번 동기회의 장학금 전달식
91학번 동기회 장학기금 2,220만원 전달
차기 회장에 권동일, 부회장에 신창섭 임명
이날 정기총회에서 91학번 동기회(대표 김현일)는 2,220만원의 장학금을 모아 동창회 장학재단(이사장 김건호)에 전달했다.
최준표 동창회장은 “모교에 좋은 일이 많아서 동창회장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모교 건물에 걸릴 그림을 기증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올해 말 진행될 AVMA 인증 실사 ▲통일수의학센터 설립 추진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아시아지역 수의사 교육센터 설립 추진 등 3가지 모교 소식을 알리며 “모교가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계신 동문들의 지원과 노력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권동일 바이오라인 대표가 차기 서울대 수의대 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신창섭 버박코리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故신쌍재 동문(59학번)의 추모 식수 행사가 열렸다.
신쌍재 교수는 1973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수의사 수십 명을 미국대학에 수 개월간 연수시키고, 우수 동물용의약품 개발 기술을 전수 하는 등 국내 수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