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사진)이 반려동물 산업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헌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관광산업이 필요하다”며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신(新) 관광산업으로 지원해야 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관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주최 2019 관광산업 일자리박람회에서도 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이 의원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가 2027년까지 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다각적인 분야에서 반려동물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7년까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작년 3월 공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다.
이 의원은 또한, “시장 규모와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많은 지자체에서 테마파크와 동반숙박시설 등 반려동물 문화시설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한국관광품질인증제’를 반려동물 문화시설 및 관광산업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려동물 산업을 농림축산식품부가 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반려동물 산업은 동물이라는 이유로 동물보호법 담당 부처인 농림부에서 관할하는 실정”이라며 “반려동물은 가축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접근해야 하며 이는 관광산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림부에서 (반려동물 산업을) 관할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반려동물 산업 관할·지원의 이관은 관련 부처와 협의 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의 구제역 진단 전문가들이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태국에서 개최된 구제역 학회(GFRA)에 참석했다.
GFRA는 Global Foot and Mouth disease Research Alliance(구제역 근절을 위한 전 세계 구제역 연구기관들의 협력체)의 약자로 구제역 근절과 효과적인 방역관리를 위해 과학적 지식을 공유하는 등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이다.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검역본부에서는 올해 GFRA에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을 비롯한 구제역 진단 전문가 7명을 파견했다.
올해 GFRA 학회는 구제역 연구 및 방역 기술·전략 개발 성과와 이에 대한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논의했다. 또한, 국제교역 시 안전에 관한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제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현장토론이 이어졌다.
박종현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이 ‘구제역 박멸을 위한 백신 개량’을 주제로, 변재원 연구관이 ‘한국 내 멧돼지에서 구제역 혈청검사 결과’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참가자들과 결과를 논의했다.
검역본부 측은 “전 세계 구제역 과학자들의 연구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중국 등 구제역 발생 및 역학 상황을 논의하는 한편, 백신 접종과 방역 전략의 최신 기술 발전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이번 학회는 전 세계 구제역 기술 수준을 파악함과 동시에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방역 및 진단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전 세계 구제역 연구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구제역 근절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최경철)이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에 거쳐 성봉 수의학술제를 개최했다. 매년 1회 열리는 성봉 수의학술제는 1년 동안의 교육과 연구의 결실을 자축하고, 학부생들의 향후 진로를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열린다.
올해 학술제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의학연구소, 동물병원이 주최하였으며,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GRDC 반려동물 중개의학 암센터, BK21플러스미래수의학인재양성산업단이 후원했다. 이틀간 총 11개의 특강 및 6개의 증례발표가 진행됐으며, 교육대상, 연구대상, 젊은 과학자상, 젊은 임상수의사상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교육대상에 이범준 교수, 연구대상에 허강준 교수
10월 31일 첫날에는 충북대학교 김수갑 총장과 최경철 수의대 학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최경철 학장은 “올해 충북대학교 수의대가 30주년을 맞이했고, 성봉수의학술제가 1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성봉학술제도 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이범준 교수가 교육대상을, 허강준 교수가 연구대상을 받았다. 두 수상자는 각각 ‘축산식품안전관리에서 수의사의 역할’과 ‘연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젊은 과학자상은 박사과정 Tran Dinh Nam, 도경효에게 돌아갔으며 젊은 임상수의사상은 김성룡 수의사에게 수여됐다. 3명의 수상자는 각자 자신의 연구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도 석사과정 고을비, Chaudhary Preeti Kumari가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북대 정규식 교수, 큐로셀 김건수 대표이사, 한국교원대 박동선 교수, 충북대 약대 한상배 교수가 연자로 나선 특강도 이어졌다.
이튿날인 11월 1일 금요일에는 한국과총 충북지역연합회 조남석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충북대 의대 미생물학 최영기 교수, 도드람양돈농협 정현규 원장, 환경부 생물자원보전기관 건립추진단 신정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위생연구부 해외전염병과 김용주 박사, VIP 동물의료센터 한방 & 재활의학 센터 신사경 센터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오후 세션에는 총 여섯 건의 증례발표가 있었다. 내과 신민근 수의사, 외과 김동욱 수의사, 피부신경과 윤태식 수의사, 안과 권현 수의사, 영상의학과 안지영 수의사, 진단검사의학과 김성룡 수의사가 증례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학술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 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가시험 전원 합격을 기원하는 만찬이 이어졌다.
최원형 학생(본과 3학년)은 “기초부터 임상까지 한 자리에 모시기 힘든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분들의 강의를 가까이 들을 수 있었으며, 특히 수의대학생들의 지식함양과 진로 고민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역량중심 수의학교육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량을 길러내지 못하는 수의학교육이 수의사 권익을 위협하고 있다.
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수의학교육 공청회에서는 현장에서 수의사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듭됐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대한수의사회 사무처 김동완 차장은 “수의사법은 수의사의 직무로 동물의 진료와 보건, 축산물 위생검사를 규정하고 있지만, 수의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 부족한 채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공수정사 문제를 예로 들었다.
김동완 차장은 “인공수정은 수의사라면 할 수 있는 동물진료에 속하지만, (가축의) 인공수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졸업하는 수의사는 거의 없다. 반면 인공수정사는 필기시험 외에도 실기시험을 거쳐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면서 “인공수정사 분야에서는 인공수정과 관련된 임신 진단이나 약품 사용 권한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의과대학에서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수의사들의 활동이 적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분야는 타 직역으로부터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목한 것이다.
수산질병관리사 제도화를 막지 못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수의사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축종별 채혈능력도 문제가 있긴 매한가지다. 대학에서 충분한 술기를 익힐 기회가 없다 보니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김동완 차장은 “새로 임관한 공중방역수의사는 현장에서 수의사가 아닌 가축방역사보다도 채혈을 못한다는 평을 받곤 한다”며 “현장에서 드러나는 수의사의 역량부족은 사회가 수의사를 바라보는 척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조규완 경상대 학장도 “수의과대학에서 동물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미흡하다”며 “실제 현장을 얼마나 경험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여러 수의과대학이 본과 학제 말미에 임상로테이션을 도입하면서 늘어난 외부실습 문제도 지적됐다.
대부분의 대학 부속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외부실습처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외부실습 운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이 실제로 업무를 수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현장을 보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류판동 서울대 교수는 “외부실습기관이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학습성과와 평가기준을 알고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 약국이 약대생들에게 약무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약학교육평가원이 해당 실습처를 실무실습 교육기관으로 인증관리하는 모델도 제시됐다.
박인철 강원대 교수는 “학생들을 받아줄 동물병원 등 외부실습처를 섭외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학생들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외부실습은 권장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은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외부기생충 노출 위험이 높아지는 가을철, 거리에서 새 가족을 찾는 유기동물에게 ‘브라벡토’를 기부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한국MSD동물약품과 ㈜에스틴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유기동물 보호·입양 단체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하 유행사)’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 4회에 걸쳐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현장에 포토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 브라벡토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기동물들의 외부기생충 예방을 도울 뿐만 아니라 ‘#사지말고입양하세요’ 등의 해시태그를 업로드 하여 유기동물 입양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MSD동물약품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셨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달아 주셔서 목표한 양의 브라벡토를 유행사 측에 전달드릴 수 있었다”며 “서울시수의사회 용산구 분회에서도 브라벡토X유행사 기부 이벤트 홍보에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유행사 측은 “거리 입양 캠페인을 펼치는 유행사는 보호 중인 유기동물에게 외부 기생충 예방을 필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유기동물과 유행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더 안전하고 건강한 입양 캠페인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주성일 용산구수의사회장(남산동물병원)은 “유행사의 활동으로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됐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입양 반려동물의 수도 늘었다”며 “이번 브라벡토 기부와 같이 유기동물 문제 개선을 위해 업계의 사회적 기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MSD와 에스틴이 기부한 브라벡토를 투약 받는 보호견 ‘재돌이’ 재돌이는 올해 5월 경기도 광주에서 구조돼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8년간 외친 거리 입양..유기동물 관심 커지고 믹스견 입양도 늘어났다
용산구의 유기동물은 지역의 동물병원과 유행사가 협력해 보호하고 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 사업자에게 유기동물보호사업을 위탁하는 서울시내 다른 자치구들과는 달리 용산구는 관내 14개 동물병원에 사업을 위탁하고 있다.
법적 공고일 10일을 지나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은 유행사에 인계해 새 가족을 찾고 있다.
유행사는 “회원 모두가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는 순수 자원봉사자로, 2011년부터 8년여간 매주 토요일 이태원에서 길거리 입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자체 쉼터 없이 유료 위탁처와 봉사자들의 임시보호 형태로 약 80마리의 유기견·유기묘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행사는 8년여간의 활동기간 동안 유기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했다고 전했다.
유기동물 문제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졌고, 반려동물 가족을 원하는 시민들이 펫샵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입양을 선택지로 고려하게 됐다는 것이다.
유행사 운영 초반 유기동물 입양이 말티즈, 시츄, 푸들 등 인기품종에 치우쳤지만, 최근에는 믹스견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유행사는 “2011년만 해도 유기동물과 입양은 생소했다. 반려동물은 ‘사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을 캠페인 장소로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펫샵) 분양을 받으려다가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왔다’는 시민들의 말씀도 종종 들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기동물 입양의 책임감 문제를 지목했다.
유행사는 운영진과의 상담과 가정방문, 입양자부담의 중성화수술·동물등록 등을 입양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입양 후에도 1년여간의 유행사와의 공동소유로 두고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유행사는 “’유기동물은 그냥 데려갈 수 있는 것 아니냐’ ‘무슨 절차가 이렇게 까다롭냐’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단체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더욱 성숙한 유기동물 입양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믿고 유행사도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역량중심 수의학교육 표준안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수의과대학 졸업역량에 기반한 커리큘럼이 이르면 2022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2023년부터 본격화될 수의학교육 2주기 인증에 역량중심 교육을 반영하고, 2027년 수의사 국가시험부터 역량중심 교육을 평가하는 형태로 시험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졸업역량 세부학습목표 870개, 커리큘럼 이정표이자 학생들의 체크리스트
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류판동)는 5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의 실행학습목표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수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수의사가 갖춰야 할 능력을 ▲기본역량(수의학적 개념과 원리) ▲진료역량(수의진료) ▲수의전문직업성역량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의 최종학습성과(TLO)와 실행학습목표(ELO)를 규정한 것이다.
진료역량은 수의사가 진료현장에서 흔히 접하고, 초기단계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임상증상 65개를 선정해 기준으로 삼았다.
여기에 예방접종, 진단서 발급, 애도를 포함한 일반관리 항목 1개를 추가해 총 66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기존 65개 주요증상에 ‘일반관리-예방접종, 진단서, 애도’가 추가됐다(맨 아래). 이기창 교수는 “예방의학, 진단서 발급, 임종과 애도는 의과대학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며, 수의대에서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주요 증상에 따른 TLO와 ELO
66개 영역은 최종학습성과 170개와 실행학습목표 394개로 구체화된다.
가령 ‘심잡음’ 증상의 실행학습목표는 △정상 심음 및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고 △병적 심장 잡음의 발생기전을 설명할 수 있고 △심잡음이 청진되는 동물에서 가능한 질환을 제시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의 병태생리를 설명하고 치료제의 작용기전과 선택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이 구체화된 실행학습목표는 대학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이정표이자, 개별 수의대생이 미래를 준비하는 체크리스트로 활용될 수 있다.
대학은 수의내과학 교과목이나 임상로테이션에서 정상 심음과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도록 실습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학생은 졸업 전에 자신이 심잡음을 구별해낼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남상섭 건국대 교수는 “의과대학에서는 TLO와 ELO에 대한 자료를 의대생들이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수의과대학에서는 학생 스스로 학습성과를 거뒀는지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해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도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급하여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위 연구에 참여한 강종일 충현동물병원장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반드시 학생들에게 세부학습목표 자료를 배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수도 시간도 부족’ 졸업역량 교육 이정표 따라 커리큘럼 조정 불가피
의대·해외 선진수의대의 영역별 접근 참고해야
기본역량(444), 진료역량(394), 전문직업성역량(22)을 합하면 수의과대학에서 달성해야 할 실행학습목표는 860개다. 수의학계 의견수렴 과정에서 일부 조정됐고, 최종 확정 단계에서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10개 대학이 동일한 실행학습목표를 기준으로 교육하면 수의학교육의 표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국가시험 출제의 개선기반도 될 수 있다.
이날 2007~2016년 해부학 국시 문항의 영역별 분석 결과를 공개한 남상섭 교수는 “연도별로 영역별 출제문항의 편차가 크다”며 “올해 졸업한 수의사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도 국시 준비의 가이드라인이 없고, 지엽적인 문제가 왜 출제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지목했다.
(자료 : 한국수의과대학협회)
다만 수의과대학 학제나 교수진의 수에 비해 실행학습목표가 적지 않다는 점은 과제다.
이기창 전북대 교수는 “최종학습성과와 실행학습목표를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며 “교과목별로 누락이나 중복을 체크해 조율하고, 장기적으로는 통합 및 연계 교과목 체계를 갖춰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전공필수 과목을 나열하고, 과목별로 수업시간을 부여하는 전통적인 형태는 6년제 도입 후에도 20여년간 공고했다. 각 대학별로 본과 4학년에 임상로테이션 시간을 확보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실행학습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까지 늘리려면 커리큘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과대학이나 해외 선진 수의과대학처럼 영역별 통합 커리큘럼을 갖추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한국수의임상포럼(KBVP)가 마련한 장기중심 심포지움처럼 특정 장기나 영역을 기준으로 해부, 생리, 병리, 임상을 한꺼번에 다루면 보다 압축된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역별로 통합 교육을 실시하는 의과대학 커리큘럼 (자료 : 한국수의과대학협회)
수의과대학의 교육 인프라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넘기 힘든 산이다.
조규완 경상대 수의대 학장은 “수의과대학에서 실제 진료에 참여하는 교수는 5~6명인데 수십명의 교수가 포진한 의과대학처럼 교육하기는 어렵다”며 “바깥의 대형 동물병원보다도 수의사가 적은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육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인철 강원대 교수는 “제한된 시간과 교수진에서 (졸업역량 실행학습목표를) 모두 다 교육하고 실습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2+4 체계의 커리큘럼을 손봐 예과 과정을 활용한다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수행지침(CPX), 임상술기지침(OSCE) 수립 남았다..2027 국시 개편 전망
한수협 교육위는 2016년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을 선언한 후 올해 연구까지 구체적인 교육모표를 마련했다.
향후에는 기본역량과 진료역량의 연계를 구체화하고 진료수행지침(CPX), 임상술기지침(OSCE)을 수립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가령 진료역량의 ‘심잡음’ 영역은 기본역량의 ‘혈액 및 순환계통’ 영역과 연결된다.
심잡음에서 ‘정상 심음 및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다’는 실행학습목표는 ‘혈액 및 순환계통’의 △4가지 심음이 들리는 기전을 설명할 수 있다 △수축기 및 이완기 심잡음을 구별할 수 있다 등의 하위실행학습목표(sub-ELO)와 연관된다.
이 같은 연결고리를 역량중심 교육기준 전반에 확립하면, 향후 영역별·장기별 통합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의대에서 가르치고 의사국가시험에서 평가하는 진료수행지침(CPX). 주요 증상별 스키마와 문진, 신체검사, 환자교육 등 기본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진료수행지침과 임상술기지침은 의학교육계에서 이미 국가시험으로도 평가하는 교육의 틀이다.
진료수행지침은 환자의 주 증상에 따른 문제해결 과정을 구조화(SCHEME)하고 병력청취-신체검사-진단검사-환자교육 등으로 이어지는 표준진료방법이다. 여기에 필요한 임상술기가 OSCE다.
CPX-OSCE가 확립되면 수의과대학의 임상교육과 현장실습도 여기에 기준을 맞춰야 한다. 향후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면 CPX와 OSCE를 평가하게 된다.
류판동 한수협 교육위원장은 “2020년 분야별 술기와 진료수행지침을 설정하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각 대학에 역량중심 커리큘럼이 만들어지면 2027년 이후 국가시험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펫테크 스타트업 헬스앤메디슨(대표 김현욱)이 10월 30일부터 동물병원 스마트 키오스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헬스앤메디슨에 따르면, 스마트 키오스크 V2-Solution은 동물병원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던 가전, 가구, 신선식품 등을 포함하여 처방식, 보조제, 사료, 간식, 기타 용품 등을 판매하며 동물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콘텐츠 홍보 기능 역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현욱 헬스앤메디슨 대표는 “43인치 양방향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10인치 태블릿을 통하여 병원이 필요로 하는 커머스 솔루션과 원내 마케팅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2013년부터 기획하였던 사업이 긴 시간 끝에 빛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헬스앤메디슨은 V2-Solution에 대해 “처방식 판매 등 기존 동물병원 유통의 가장 예민한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동물병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시범사업 기간 중 서비스의 정성적, 정량적 발전을 통하여 업체와 보호자, 그리고 무엇보다 제휴 병원 원장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V2-Solution은 향후 단순한 커머스 솔루션의 기능을 넘어 원내 업무의 자동화와 보호자 교육 등 다양한 진료 지원 기능을 추가 탑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헬스앤메디슨은 2019년 성남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2020년에는 천여 곳 이상의 병원과 제휴하여 솔루션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