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동물의료원 내과 정동인 교수팀이 15일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견들을 대상으로 캡슐내시경 검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견 캡슐내시경 건강검진은 경상대 동물의료원과 경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의 ‘경찰견 의료지원 협력 사업’의 목적으로 시행됐다.
정동인 교수팀은 지난해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동물용 캡슐내시경을 반려동물 환자에 최초로 적용해 큰 관심을 받았으며, 그 이후로 실제 환자들의 검진에 캡슐내시경을 활용 중이다.
환자가 알약처럼 삼키면 소장과 대장 영상을 촬영해주는 캡슐내시경은 마취할 필요 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소화기 내시경 촬영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수의학 분야에서는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15일 경찰견에게 적용된 캡슐내시경 촬영 모습.
“캡슐내시경 활용 건강검진, 사람을 위해 일하는 특수목적견에 도움 줄 수 있어”
경찰견, 마약탐지견 등 특수목적견들은 은퇴할 때까지 사람을 위해 훈련을 받고 일을 한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는 드물다. 증상이 있어야 동물병원을 찾지만 그럴 경우 이미 질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내시경 검사의 경우, 예산 부족으로 특수목적견들의 건강검진에 거의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캡슐내시경은 특수목적견 대상 건강검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이다.
경상대 동물의료원 내과 정동인 교수팀(정동인 교수 – 사진 우측 두번째)
정동인 교수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경찰견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캡슐내시경 검진을) 시행하게 됐다”며 “캡슐내시경은 마취가 필요없고, 복부에 전극을 부착하는 밴드만 감고 알약 형태의 캡슐을 삼키면 되기 때문에 경찰견들에게 부담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견 캡슐내시경 검진은 국내 동물용 캡슐내시경 업체인 (주)인트로메딕이 지원했다.
정동인 교수는 “이번 검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당 경찰견들에게 내시경 검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여건이 된다면 경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경찰견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학교 동물의료원과 경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는 지난 7월 31일 ‘경찰견 의료지원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상대 동물의료원 측은 경찰특공대의 치안 활동과 대테러 예방능력을 증진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정기 건강검진, 백신접종 등 예방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전라북도수의사회(회장 도홍기)가 14일(목) 저녁 오펠리스 컨벤션웨딩에서 전체 회원들이 모이는 ‘제2회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당초 지난 9월 27~28일간 개최하려고 했으나, 경기·인천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행사 개최를 무기한 연기했다가 이날 개최했다. 행사에는 도홍기 전북수의사회 회장, 어성국 전북대 수의대 학장을 비롯한 각 분야 회원들이 참여해 전북수의사회의 화합을 축하했다.
제2회 전북수의사회 화합한마당은 개회식에 이어 축하공연, 장기자랑, 경품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전북수의사회는 1952년 9월 전북 최초의 등록법인으로 출범하여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았다. 특히, 2017년 제25대 도홍기 회장 취임 이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자는 목표 아래 분야별 지역별 협력체계와 유대를 견고히 하고 있으며, 동물질병 퇴치와 동물보호복지를 위해 공익단체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수의사회 사상 처음으로 전체 회원들이 모이는 ‘제1회 화합한마당’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도 2회 행사를 이어갔다.
한편, 화합한마당 행사 전에 열린 2019년도 전북수의사회 제2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에서는 ▲축산정책 및 관련법 해설(전라북도 질병관리팀 박태욱 팀장)▲임상에서의 수의윤리(고려대학교 연구윤리센터 정예찬 수의사) ▲동물재활의학의 이해(로얄도그앤캣메디컬센터 서범석 원장) 등 3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정예찬 수의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례 중심으로 수의윤리 강의를 진행해 전북수의사회 회원들의 관심을 받았다.
펫산업소매협회 측은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려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다양한 규제 개선을 요구했지만, 동물단체 측은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발전 추진에 반대 뜻을 밝혔다.
“반려동물의 행복과 복지가 기본”
대학교수, 소비자단체, 동물단체, 변호사, 정부기관, 지자체 등 ‘수의계 제외’한 다양한 관계자 참여
이날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국회의원과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김현주 서정대 애완동물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김현주 교수는 동물등록제 점검, 난립하는 관련 자격증 정리, 관련 미디어 지원 등 반려동물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반려동물 산업 발전에서는 기본적으로 동물의 행복과 복지가 기본이어야 한다. 동물을 이용해 사람의 배를 불리자는 것이 산업 발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서정대 교수
발제에 이은 지정 토론에는 신민수 한양대 경영대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팀장, 김경서 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 황성현 변호사,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상무, 김재필 도그TV 대표이사, 김동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 과장, 이현조 중소벤처기업부 과장, 양원종 제주도 축산물위생팀 과장 등 무려 10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대한수의사회나 동물병원협회 등 수의계 관계자는 토론자로 나서지 않았다. 수의계를 대표하는 토론자가 없는 가운데 동물병원 진료비 등 민감한 논의가 이어진 부분은 아쉬웠다.
가장 크게 의견이 엇갈린 부분은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동물단체 의견과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업계 주장이 부딪혔다.
“규제 아직 느슨하고, 현장에서 작 적용 안 돼” VS “동물보호법 상당히 강력해…. 동물보호법 개정안 수정 필요”
동물자유연대 채일택 사회변화팀장은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채일택 팀장은 평택 개 방치사건, 천안 펫샵 사건 등을 소개하며 “반려동물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 요구가 있을 것이지만, 규제가 강하지 않다. 아직도 느슨하고 현장에서 잘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즉, 규제 완화를 통한 양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오히려 동물복지 향상을 통한 질적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래야 반려동물 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 팀장은 또한 “규제 때문에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규제가 나름 강화되고 있음에도 반려동물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경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은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대기업 펫샵 브랜드 등의 진출로 소형 펫샵들은 대규모 폐업 사태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보호법 강화를 통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면 안 된다는 것이 펫산업소매협회 입장이다.
펫산업소매협회 측은 지난 9월 농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안)의 주요 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인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펫산업소매협회 측은 ▶ 가정분양 연간판매금액을 년 15만원 이하로 규정하면 많은 애견, 애묘인들을 범법자로 대량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 동물생산업 관리인력 기준을 75마리당 1인에서 50마리당 1인으로 강화하는 내용은 최저임금인상으로 농가 수익성 악화와 반려동물 개체수 감소를 초래할 것이며 ▶ 출산 휴지기를 8개월에서 10개월로 연장하는 것은 수의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규제철폐 추세에 규제강화로 가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해야, 동물복지도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복지 수준 제고를 위해 동물보호법령을 운용하고 있고, 관련 산업 성장 추세에 맞추어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 및 관련 분야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관련 국가 자격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 퓨리나의 펫푸드 브랜드 ‘비욘드(BEYOND)’가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구매 고객 대상 ‘리유저블 텀블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종이컵 대신 ‘리유저블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 저감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욘드의 ‘리유저블 텀블러’는 테이크아웃 종이컵과 모양은 같지만, 종이가 아닌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되어있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친환경 취지에 걸맞게 천으로 제작된 컵홀더도 함께 제공한다.
비욘드는 지난 6월부터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에서 더 나아가 자연과 환경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농부 집사’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번 리유저블 텀블러 증정 이벤트는 에코백 증정 이벤트(1탄)와 쿨매트 증정 이벤트(2탄)에 이은 친환경 캠페인 3탄이다.
이번 행사는 반려묘를 위한 ‘비욘드 캣’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비욘드 캣’은 그레인 프리 흰살 바다생선과 달걀 레시피, 닭고기 흰살과 달걀 레시피,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네슬레 퓨리나 관계자는 “비욘드는 고객들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보호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비욘드 ‘농부 집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내추럴 펫푸드 브랜드로서 친환경 생활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세계우병학회(WBC 2024, World Buiatrics Congress 2024) 한국 유치를 위해 제주도까지 발 벗고 나섰다.
한국우병학회(회장 이규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금) 제주도청에서 2024년 세계우병학회 제주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언 정무부지사,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 이인형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단장, 양은범 제주특별자치도수의사회장, 문두환 수의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한국우병학회는 제주가 대회 개최의 최적 장소임을 홍보하는 등 공동유치 홍보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2024년 세계우병학회는 제주가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임을 세계에 알리고 수의분야 국제협력과 가축질병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리”라며 “내년 스페인 세계대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제주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소 임상수의사들이 모이는 세계우병학회 콩그레스는 1960년 독일 하노버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 중이며, 지난해까지 30차례 개최됐다. 우리나라가 2024년 대회를 유치하면, 2018년 일본 삿포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우병학회를 개최하게 된다.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위원회는 일찌감치 제주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WSAVA 콩그레스, 2012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 등 국제적인 수의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데, 그중 2011 WSAVA, 2012 IPVS를 제주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해외에서의 접근성, 관광 측면에서 제주도를 유치지로 결정했다.
2024년 세계우병학회 개최지는 제31회 콩그레스(2020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결정된다. 우리나라 외에 캐나다, 네덜란드, 남아공, 터키 등이 2024년 대회 유치에 도전할 전망이다.
이번 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취소됐지만 매년 우수한 실적을 거둔 수의학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학술대상은 예정대로 선정됐습니다.
올해 대한수의학회 학술대상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구 교수가 수상했습니다. 장구 교수는 트랜스포존(Transposon)을 활용해 유전자도입 소를 만들어내고, 세포의 혈통을 밝히는 DNA 바코딩 기술을 연구하는 등 생명과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Q. 매년 대한수의학회 가을대회에서 학술대상 수상자를 시상하고 특강이 진행됐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무산돼 아쉬울 것 같다
학술대회가 취소되면서 이미 선정됐던 학술대상, 젊은과학자상 등도 아예 무산될 뻔했는데 그래도 상을 주셔서 다행이다(웃음).
대한수의학회 학술대상은 최근 10년간 대한수의학회지 영문판(JVS) 3편을 포함한 SCI급 논문 20편 이상을 주저자 및 교신저자로 발표하고, 인용지수가 높은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훌륭하신 선배 연구자 분들이 이미 수상하신 덕분에 저에게도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Q. 학술대상을 수상하게 된 주요 연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2008년 교수로 부임하자 마자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인간 유전자가 도입된 소를 만들어, 우유에서 인간의 단백질이 발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원하는 유전자를 소에게 주입한 ‘유전자도입 소’는 이전에도 개발된 바 있었다. 레트로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특정 유전자서열을 숙주 세포에 넣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길이가 긴 유전자서열을 삽입하기 어렵다. 인간의 단백질을 발현시키려면 유전자 서열도 길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바이러스로 하는 연구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대안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트랜스포존이었다. 트랜스포존은 비(非)바이러성이며, 긴 유전자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랜스포존이 적용된 체세포를 이용해 유전자 도입 복제 동물을 생산하려고 해도 어려운 점이 있다. 소에서 체세포 복제는 체외수정에 비해 착상율이 낮고 기형 발생도 잦다는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낮은 효율이 발생되는 이유 중 하나는 복제 대상이 되는 세포의 리프로그래밍 문제에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처럼 큰 실험목장을 갖춰 대량으로 이식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그런 환경이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복제 배아 대신에 체외수정을 이용하고, 바이러스 대신 트랜스포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외부 유전자 도입 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장구 교수팀은 트랜스포존을 미세주입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체외수정란을 대리모에 착상시켜 유전자변형 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Yum et al., 2016)
Q. 트랜스포손을 활용해 기존 바이러스보다 긴 유전자서열을 삽입한 것인가?
일단 처음에는 잘 되는지부터 확인하기 위해 형광색을 발현하는 간단한 유전자부터 활용했다. 체외수정 단계에서 트랜스포존을 주입해 유전자변형을 시도했다.
색깔도 여러가지로 적용해보고, 지정한 위치에 삽입해 보고, 항생제를 주입했을 때만 스위치가 켜지듯 형광색을 나타내는 등 원하는 형질을 발현시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소의 우유에 사람 인터류킨2 단백질이 나오는 소도 만들어냈다. 카제인(Casein) 유전자에 인터류킨2 유전자를 붙이는 방법으로, 5~10kbp 크기의 유전자를 삽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유도 유전자변형 소가 9마리다. NGS(Next-Generation Sequencing)을 활용한 유전자 분석결과를 더해 2016년 사이언티픽리포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Q. 그 소들은 건강한가?
건강하다. 처음 태어난 유전자변형 소는 이미 7살이다. 죽을 때까지 키우면서 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트랜스포존으로 유도한 유전자변형 소가 건강히 잘 자라는지, 송아지는 잘 낳는지, 그 송아지에게도 변형된 유전자형질이 잘 전달되는지 등을 5년간 모니터링하여 BMC GENOMICS에 추가 논문을 최근 (2018년)에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유전자변형 소끼리 자연교배시켜서 새끼 송아지가 태어났다. 이 송아지에서 유전자 검사를 하니 아빠가 가진 변형 유전자가 남아 있었다. 세포 수준에서도 형광색을 발현했다.
이렇게 10년간 유전자변형 소를 연구해서 낸 실험 논문이 2편이다.
이 2편의 연구 논문을 위하여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이 기간동안 원하는 형질을 가진 소를 생산하기 위해 실험실 기초연구부터 현장 적용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아직도 이와 관련하여 중점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그 와중에 다른 연구들도 함께 진행했다.
유전자 편집 기술과 DNA 바코딩을 결합하여 세포의 운명을 추적하는 연구를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여 2019년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다양한 연구기관들과 우리 연구실에서 개발된 트랜스포존 및 유전자 기술을 활용하는 공동 연구도 진행중이다.
트랜스포존으로 형광발현 유전자를 삽입한 유전자변형 소 (Yum et al., 2016)
Q. 첫 프로젝트였던 인간 단백질을 우유에 내보내는 건강한 소를 만드는데 이미 성공한 것인가
성공은 했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 있다.
사람에게 필요한 물질을 우유에 생산한다 하더라도, 우유 속에 녹아 있는 해당 물질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 효율을 높여야 산업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되긴 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우유 속에 발현되는 양을 늘리는 등의 해법도 보인다. 이를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Q. 생명과학이면서도 연구성과의 실용성이 엿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염소 우유에서 생산한 사람 항응고제가 FDA 승인을 받아 시판되고 있다. 토끼 우유에서 치료제를 생산하기도 한다.
소에서의 연구개발이 어렵긴 하지만,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우유 생산량 자체가 크기 때문에 훨씬 매력적일 수 있다.
Q. 실제 소를 다루는 연구이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필요한 분야인 것 같다.
이런 연구는 수의사들이 특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실험실에서 트랜스포존만 다뤄서는 불가능하다. 직장검사, 인공수정 등 시험관 아기를 만들어내는 분야 전반에 대한 지식과 술기가 뒷받침되어야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사실 수의사들이나 수의대생들이 생명과학 연구를 어렵게 여기곤 하지만, 수의학적 지식과 술기를 연구에 접목시키면 잠재력 있는 바이오연구도 가능하다.
마우스는 수의사가 아니라도 연구하는 사람이 너무 많지만, 농장동물이라면 수의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수의사가 연구도 리딩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컴퓨터 공학자들이 의학 관련 연구를 하는 세상이 오고 있지만, 동물을 이해하는 임상의 눈을 가지면 보다 실용화될 수 있는 지점에 연구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실습교육을 지도하는 장구 교수(오른쪽 맨앞)
Q. 사실 미래 수의사들을 위한 수의학교육의 변화는 임상교육 강화에 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 수의사에게 임상역량이 연구역량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학생들조차 기초분야와 임상분야를 갈라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동물병원장을 꿈꾸는 학생은 기초과목에 소홀히 한다거나, 연구자를 지망하는 학생은 임상교육 시간이 늘어나는데 불만을 가지는 식이다.
수의대생들이 기본적으로 받아야 할 교육을 충실히 받고 사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업계에서도 다양한 바이오기업이 수의사를 채용하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지식이나 술기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안된다.
수의사는 기본적으로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임상이니 기초니 하는 진로는 그 다음 문제다. 기초 연구자라고 해서 동물 채혈이나 중성화수술도 제대로 못한다면 전문가(수의사)라고 볼 수 없다.
학부때부터 ‘나중에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수의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수의사라면 기초과학전공자와 다른 역량을 보유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Q. 연구 측면에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에서 대동물 실습교육을 충실히 진행하면서, 임신 전 수정란 단계에서 다양한 형질을 예측하고 선택해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특히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받고 있는 소에서의 프리온 기능을 밝히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소에서 정상 프리온을 세포와 수정란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제거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도 알아가고 있다.
나아가 착상하기 이전 단계의 수정란 단계에서 우유 생산량을 예측하거나, 유전병을 예견하거나, 성별을 정하는 등 활용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연구과정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등 최신 생명과학 기술도 적극적으로 적용해나갈 것이다.
한국수의인물사전 44. 오순섭(吳順燮, 1914~2002). 미 군정청 수의국 위생과장, 서울대 수의대 초대 학장, 서울대-미네소타대학 프로젝트 주도
본관은 해주(海州)이고 아호는 취당(聚堂)이며, 1914년 1월 25일 경기도 평택군 고덕면 문곡리에서 부 춘근(春根)과 모 밀양 박씨의 2남 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향리에서 서정리보통학교를 마치고 1934년 경성공립농업학교 농학과를 거쳐 1938년 일본 아자부[麻布]수의축산전문학교에서 수의학을 공부한 다음 니혼[日本]대학 법문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하였다. 1941년 모교인 경성공립농업학교(서울시립대학교 전신)에서 4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가 해방 후인 1946년에 미 군정청 보건후생부 수의국 위생과장을 잠시 역임하였다.
1947년 9월에는 미 군정의 수의 분야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수의축산학과를 분리해 신설한 수의학부의 조교수로 임명됐다. 1950년 한국전쟁 혼란기에는 대학의 임시 관리책임자 역할을 했다. 이어 1952년 부산 피란지에서 학부장을 맡으면서 1953년 수의과대학을 단과대학으로 격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그 공로로 초대 학장에 취임하였다.
1956년에는 “서울대학교와 미네소타대학교 간의 협력 및 학술교류 계획(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University of Minnesota International Cooperation Administration Project, 일명 ‘미네소타 프로젝트’)”(의학, 수의학, 공학, 농학 분야 중점 지원 계획)의 목적으로 선진화된 미국의 수의학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데 학장으로서 행정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당시 수의과대학 교원 12명이 1954~1962년에 걸쳐 미국 연수를 다녀오는 성과를 올렸다. 즉 조병률(전염병학), 전윤성(미생물학)은 박사 학위, 정창국(외과학), 장두환(기생충학)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김상남(조직학), 임창형(병리학), 권종국(생리학), 윤석봉(해부학), 장인호(외과학), 정길택(미생물학)은 1~2년의 단기 연수를 받았으며, 학장 본인을 비롯한 이영소(생리학)는 교육 시찰을 위한 연수를 다녀왔다.
또한, 이 신진 학자들이 귀국한 후 대학에 봉직할 수 있도록 교원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본부는 물론이고 경제기획원까지 설득해내는 등 특유의 수완을 발휘하였다. 이 밖에도 1954년 2월 연건동 캠퍼스 부속동물병원 개설, 성북구 하월곡동에 3,000평 크기의 동물사육장 확보, 1960년 5월 미국대외원조단(USOM) 자금 유치로 900평 규모의 교사 신축 등의 업적을 남겼다.
1952년부터 10년 가까이 학장직을 수행하면서 수의과대학에 총 20명에 가까운 교수 정원과 10만 달러 정도의 실험 기자재 및 시설을 보완하는 등 수의학 교육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1961년 5.16 군사 정부의 교육 개혁 정책인 “학교 정비 기준령”의 발동으로 같은 해 12월 19일 수의과대학은 농과대학 수의학과로 병합되는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학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번뇌로 고심하다가 1965년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수의과대학을 떠나 서울농업대학으로 옮겼다. 그곳에서도 후학 교육에 열성을 기울였음은 물론이고, 대학 복원의 의지를 잃지 않았다. 그 아쉬움은 1976년 학교를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처럼 수의과대학은 단과대학으로 홀로 서려는 노력과 농과대학으로 편입시키려는 세력 사이의 갈등의 역사였다. 8·15 광복 후 황무지와 같았던 수의학계의 개척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한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 수의학 교육은 가히 선진국 대열에 오를 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2002년 8월 21일 타계했으며, 미망인 박훈(朴勳)과 장남 오세기(吳世奇)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수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모범을 보였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하여 2003년 8월 20일 1주기를 맞아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문곡리 묘역에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학재단(당시 이사장 정영채) 주관으로 후배 교수, 문하생과 유족들이 모여 “聚堂海州吳公 諱順燮之墓碑 및 頌德碑”를 헌립함으로써 고인의 유덕을 칭송했다. 글쓴이_신광순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
이번 증례발표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원도수의사회 소속 수의사 회원과 수의과대학 재학생 및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강원대 동물병원의 다양한 임상증례 발표와 임상교수 특강이 예정되어 있다.
증례발표회는 오전 9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석우 수의사(Splenic mast cell tumor in a cat), 송수현 수의사(고양이 대동맥혈전의 수술적 제거와 약물치료), 이은지 수의사(조영 초음파, 간과 부신의 결절), 정윤호 수의사(Discoid lupus erythematosus in a Jindo dog), 유리나 수의사(시력 이상 환자에서의 망막전위도 검사), 문지원 수의사(심장초음파에서 Specke-tracking technique) 등 6명의 증례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증례발표에 이어 곽호현 박사의 ‘소동물 임상에서의 복강경의 최신 활용법’, 안진옥 교수의 ‘Palliative care in cancer’, 최수영 교수의 ‘CT-자주 접하는 비강 질환’ 등 3개의 특강이 이어진다.
수의사회 소속 임상수의사는 연수교육 시간 5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 기간은 11월 15일(금)까지이며, VMTH@kangwon.ac.kr로 1)소속 2)서명 3)연락처 4)e-mail 주소를 작성하여 보내면 된다.
“수의사도 보호자일 때, 실수하고 고민한다”. 15년차 임상수의사가 반려동물 보호자가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에세이가 출간됐다.
홍수지 수의사가 쓴 ‘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 15년 차 수의사와 2년 차 보호자 사이에서’가 15일 정식 출간된 것.
임상수의사로 오랜 기간 살아온 저자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 개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호자가 되자 현실은 책과 달랐다.
저자인 홍수지 수의사는 “나는 파이와 비비를 만나기 전까지 배뇨, 배변 교육을 직접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책에서 본 내용과 경험상 알게 된 것들을 버무려서 상담을 해준 것인데, 다행히 보호자들이 내 얘기를 찰떡같이 잘 알아듣고 성실하게 이행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막상 파이와 비비를 교육하려니 긴장이 됐다. 훈련이 안 된 개와 보호자의 생활이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그래도 수의사의 개인데’라는 강박도 따라왔다. 그렇게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는다.
책은 ▲잘 키우고 있는 걸까?(돌봄 노동의 시작) ▲수의사의 개는 행복할까?(15년 차 수의사와 개) ▲내가 선택한 가족(개와 함께 사는 일)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는 ‘수의사가 꾸는 개꿈’, ‘산책, 솔직히 귀찮지만’, ‘저 회사 다녀요’, ‘첫 환자’, ‘나는 안락사를 결정할 수 있을까?’, ‘다시 키울 수 있을까?’,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에서’ 등의 세부 파트가 담겨있다.
김성수 원장(VIP동물의료센터)은 추천평을 통해 “한 사람의 수의사이자 보호자로서 성숙해가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바로 우리 자신을 투영해볼 수 있는 책”이라며 “수의사, 보호자, 늘 그 자리에 있는 반려동물들과의 여정을 함께하고픈 모든 분께 권한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