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호 한국수의순환기학회장은 “국내 임상수의학은 꾸준한 최신 첨단의료장비 도입과 우수인력 증가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수의순환기학회는 개·고양이 심혈관계 질병에 대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한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대한수의사회가 올해 처음으로 대한수의사회(KVMA)-미국동물병원협회(AAHA) 공동 인증을 획득한 동물병원 5곳을 돌며 현판식을 연이어 개최했다.
24시 분당 리더스동물의료원, 안양 본동물의료센터,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 대구 24시 바른동물의료센터가 그 주인공이다(이상 현판식 개최순).
앞서 대한수의사회는 2023년 미국동물병원협회와 협약을 맺고 공동인증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난해 로얄동물메디컬그룹 소속 3개 동물병원에 시범 인증평가를 실시하면서 국내 법령과 환경에 맞게 인증기준을 일부 조정하고, 대수 사무처 평가협력(A&C)국 평가인력의 교육·훈련을 진행했다. AAHA-KVMA 공동인증 본 사업의 첫 과정은 2024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AHA-KVMA 인증은 ▲동물의료 품질관리 ▲환자 및 보호자 관리 ▲진료기록 ▲시설 ▲진단 및 조제실 등 5개 영역 19개 분야의 900여개 세부항목을 평가한다.
마취, 응급·중증 관리, 통증 관리, 수술 등 진료와 직결된 분야뿐만 아니라 인력과 계속 교육, 직원 안전, 진료기록 등 진료체계를 뒷받침하는 행정·교육 역량을 함께 다룬다.
각 동물병원이 인증기준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 평가를 실시하고, 대한수의사회 평가인력이 개선점을 사전에 자문한다. AAHA-KVMA 인증 전담팀의 현장평가를 거쳐 당락이 결정된다.
한 번 인증을 받고 끝이 아니다. 최초 인증 후 2년, 이후 3년 마다 동일한 항목 평가를 거쳐 인증을 갱신해야 한다. 인증 병원의 품질관리를 위해 AAHA-KVMA 공동인증 전담팀이 매년 인증 병원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AAHA-KVMA 인증 평가 항목 (자료 : 대한수의사회)
AAHA-KVMA 인증을 획득한 동물병원들은 6개월여간 진행된 준비과정을 거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크고 작은 개선점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예 수술실을 확대 리모델링할 정도로 큰 투자를 단행한 병원도 있는가 하면, 기록 관리나 직원 안전 측면에서는 인증 준비가 힘들었던 만큼 개선이 있었다는 공통점도 확인됐다.
대수 A&C국 관계자는 “일부 동물병원은 AAHA와의 화상회의에 함께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인증 갱신을 거치면 전세계 인증 동물병원에서도 수준급인 ‘베스트 프랙티스’를 노릴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면서 “당연하지만 또 쉽지만은 않은 부분이 기록 관리인데 이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면 인증받은 동물병원들 입장에서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해갈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는 곧 동물의료품질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AAHA-KVMA 인증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 인증평가를 진행할 동물병원 6곳은 5개월여간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연말 현장평가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인증을 준비하는 병원도 있다.
이미 인증을 받은 동물병원 8개소는 오는 9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미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해 국제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첫 인증을 획득했던 로얄동물메디컬센터의 정인성 대표원장은 “AAHA-KVMA 공동 인증은 지난 수 년간 추진해 온 성과”라며 “향후 인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증 받은 동물병원들의 연합체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의 수의학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다. AAHA와 함께 인증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진료시스템을 체계화할 것”이라며 “AAHA-KVMA 인증 병원은 북미의 AAHA 인증 병원과 임상 역량을 나눌 수 있도록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5월 15일(목) 현판식에서 만난 분당 리더스동물의료원 권단비 원장은 “동물병원 또한 이의와 같이 병원 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AAHA 인증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인증심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증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회고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교육했지만 기록으로는 남기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문서화하는 작업이 가장 많이 필요했다”며 “수의사와 동물보건사, 원무과를 포함한 동물병원의 구성원 모두가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더스동물의료원이 AAHA 인증을 계기로 가장 크게 변화한 지점은 수술실이다. 기존 동물병원 공간 맞은편의 60여평을 추가로 마련해 양압환기 시스템을 갖춘 멸균 수술실 3개와 치과·내시경 수술실 1개로 확대 리모델링했다.
같은 병원 김자영 원장은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곳은 수술실”이라며 “AAHA가 요구하는 멸균 등의 수술 설비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권 원장은 “인증 항목은 동물병원 구성원, 시설, 경영 등 전반에 걸쳐 있다. 인증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인 병원 시스템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병원 구성원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다는 인식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AAHA-KVMA 인증을 유지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같은 날 이어진 현판식에서 안양 본동물의료센터 김기웅 원장은 “AAHA 인증에 수년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소재 동물병원이 AAHA로부터 직접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AAHA에 문의했을 때는 이미 대수와 논의가 진행 중이었고, 이후 시범인증을 지나 본 사업 참여 기회가 열리자마자 신청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기존에도 나름 동물병원의 업무를 체계화하려고 노력했지만, 직원 간의 구전으로 공유되는 교육도 많았다. 설비 측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내원 환자에 대한 통증평가를 진료 전후에 각각 진행하고 기록하는 등 환자 진료 측면에서의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전했다.
김 원장은 “AAHA 기준이 엑스레이 촬영에 임하는 직원 관리나, 향정신성의약품 보관소에 극단적 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상담처를 안내하도록 하는 등 진료진의 안전 문제에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5월 19일(월) 현판식을 이어간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의 김소현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이사장은 “오랫동안 병원 진료를 표준화하고 감염관리, 환자 안전에 신경을 써왔지만 세계적 기준에 맞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AAHA-KVMA 인증 참여 계기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외형적 시설이나 동물환자에 대한 기준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의 직원 복지와 근무 환경, 의료 윤리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동물 환자의 안전은 기본이고, 병원 직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확보하는데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인증 준비 과정에서 의료진과 병원 경영관리팀이 소통하면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병원 문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점도 지목했다.
병원의 진료 인프라나 진료기록 등에서는 이미 AAHA-KVMA 인증이 요구하는 바를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었지만, 직원의 계속교육이나 안전관리에 대한 기록 등 행정 부담이 늘어나는 점을 허들로 꼽았다.
김소현 이사장은 “AAHA-KVMA 인증이 중요한 것은 일회성 평가가 아니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기록관리나 직원 교육도 정례화하고, 실제 현장에서 유지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6월 2일(월) 현판식을 개최한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의 이승근 원장은 “동물의료의 질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전부터 미국, 호주 등의 동물병원 인증 기준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병원 체계 구축에 활용해왔지만, 외부의 시각으로 점검을 받아보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승근 원장은 “자체적으로 수의사 업무나 동물 간호 업무의 매뉴얼을 만들고, 병원을 신축하면서는 글로벌 기준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신경썼다”며 “이번 인증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미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부분을 일부 보완했다”고 말했다.
AAHA-KVMA 인증을 준비하면서 기존 병원 수술실에 양압설비를 추가 구비하고, 일부 부족했던 문서화 작업을 개선했다.
이승근 원장은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보다 매년 갱신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평상시의 진료 과정에 글로벌 스탠다드가 실제로 적용되는지 항상 체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마지막 현판식을 연 대구 24시바른동물의료센터 이세원 대표원장은 “로얄동물메디컬센터의 시범인증 소식을 접하고 빠르게 AAHA-KVMA 인증에 신청했다”며 “900여 개 평가항목을 보고 처음에는 막막했다”고 회고했다.
24시바른동물의료센터는 수의사 13명이 근무하고 있는 중대형병원이지만, 이제껏 AAHA 인증을 획득한 국내 동물병원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다. 원장들이 직접 인증준비를 이끌어야 했다.
이 원장은 “3명의 대표원장이 역할을 분담해서 900개 기준을 맞춰 보기로 했다. 동물병원을 다시 개원하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병원이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는 걸 느낀다”고 전했다.
24시바른동물의료센터는 수술실의 출입구 추가 공사를 포함해 AAHA-KVMA 인증이 요구하는 수술실 멸균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원장은 “AAHA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차트 기록이었다. 모든 진료진이 기준에 맞춰 일관되게 기록하면서 퀄리티를 개선했다”면서 “병원 내부적으로 체계가 잡히면서 본인이 보는 진료에 대한 확신과 함께 고쳐 나가야 할 점도 명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증을 준비하는 6개월여간 ‘본업이 제일 쉽다’고 느낄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길게 갈 동물병원을 꿈꾼다면 추천할만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AAHA-KVMA 인증을 획득했다. 다른 인증병원들보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고 연차도 짧지만, 열심히 해온 부분을 외부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이 크다”면서 다른 병원에도 AAHA-KVMA 인증 도전을 추천했다.
임프리메드코리아가 6월 1일(일)부터 반려견 림프종 진단을 위한 새로운 검사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반려견 림프종 진단은 세포학 검사 이후 침습적인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조직검사는 국소 부위만을 평가하기 때문에 전신성 확산 여부를 놓칠 수 있고, 결과를 얻기까지 1~2주가 소요되어 초기 치료 개입이 지연될 수 있다.
임프리메드코리아는 이러한 진단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세포학 검사 이후 유세포검사(Flow Cytometry)와 항원 수용체 재배열 PCR 검사(PARR)를 조합하는 진단 체계를 제안했다.
이번에 PARR 검사를 런칭하면서 반려견 림프종을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진단하는데 필요한 주요 검사 서비스 모두를 빠르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반려견 림프종·백혈병 대상 임프리메드 서비스를 완성하다
임프리메드코리아는 이미 PPP 검사(Personalized Prediction Profile)로 반려견 림프종에 대한 치료제 효능 예측을 지원해왔다. 유세포검사를 통해서는 아형(subtype) 분류와 MDR1 유전자 검사를 통한 약물 투여 전 스크리닝 검사를 제공해 왔다.
다만 기존 검사들에는 PARR 검사가 포함되지 않아 림프구의 클론성(clonality)에 대한 직접적인 확증은 어려웠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PARR 검사가 추가되면서 림프구 아형 분포와 클론성 여부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완성형 면역표현형 프로파일(IS: Immunoprofile Service)’을 구축했다.
PARR 검사 도입으로 기존의 3종 검사는 5종으로 다음과 같이 변경된다.
[기존 3종]
-Canine PPP: 항암제감수성검사 + 유세포분석 + CHOP 예후예측 + MDR1 검사
-Canine IS: 유세포분석 + Doxorubicin or CHOP에 대한 Risk 그룹 분류
-Canine Flow Cytometry: 유세포분석 단독검사
[변경된 5종 검사]
-Canine PPP: 항암제감수성검사 + 유세포분석 + PARR + CHOP 예후예측
-Canine IS: 유세포분석 + PARR
-Canine Flow Cytometry: 유세포분석 단독검사
-Canine PARR: PARR 단독검사
-MDR1: 다중 약제 저항성 단독 검사
MDR1 검사는 특정 품종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를 사전에 확인해, 독성 반응 가능성이 있는 약물 투여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 전 스크리닝 검사다. 특히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예측된 약물을 실제로 투여하기 전, MDR1 결과를 통해 약물 선택의 안전성을 보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약물에는 vincristine, vinblastine, doxorubicin, loperamide, ivermectin 등이 있다. 이 중 일부는 항암 치료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러한 이유로 MDR1 검사는 Canine PPP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었다. 기존에는 add-on(추가검사)으로만 제공되었으나 이번 PARR 런칭과 함께 단독검사로 출시된다.
진단 체계의 확장, 임상 의사결정을 위한 진화
임프리메드코리아는 “이번 PARR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검사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임프리메드코리아의 반려견 림프종과 백혈병 진단과 예후예측 서비스 전체가 확장되고 정비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세포학 이후의 검사 흐름에서 수의사가 림프구의 면역표현형, 클론성 여부, 예후 정보, 약물 반응 예측, 약제 내성 유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세포검사(Flow Cytometry)는 임상 판단의 기점을 앞당기는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조직검사의 한계와 유세포검사의 보완적 역할
조직검사는 여전히 최종 확진에 필요한 중요한 절차이지만, 림프절이나 소장 등 조직의 일부만을 평가하는 특성상 질병의 전체 양상을 놓칠 위험이 있다.
반면 유세포검사는 림프절 전체 세포 또는 혈액 내 순환하는 세포를 평가할 수 있어 FNA나 전혈, 또는 복강내 체액(흉수 또는 복수)의 검체를 통해 고등급 림프종의 조기 발견이나 전신성 질병 인지에 강점을 가진다.
임프리메드코리아는 “실제로 조직검사에서 indolent lymphoma로 진단된 환자에서, 유세포검사 결과 혈액 내 고등급 림프구 아형의 존재가 확인되어, 치료 방향이 조정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세포검사가 임상 결정을 빠르게 지원하는 실제 사례
유세포검사는 조직검사를 기다리지 않고 임상 결정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
8살 골든 리트리버 환자에서 다발성 림프절 종대와 고칼슘혈증이 동반된 상황에서 유세포검사 결과 T-cell lymphoma 가능성이 높게 확인되어,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응급 교정 치료와 항암 프로토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 10살 요크셔테리어 환자에서 세포학으로는 판단이 어려웠던 림프절 비대에 대해 유세포검사가 indolent B-cell lymphoma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무리한 항암제 투여 대신 경과 관찰을 선택할 수 있었다.
림프종 예후 예측의 정교한 업그레이드
6월 1일부터 임프리메드코리아의 검사보고서는 새로운 체계에 맞춰 업데이트됐다. 기존 PPP 검사에서는 클론성 확증이 어려워 MDR1 유전자 검사 등으로 임상 지원을 보완해왔으나, 이제는 PARR 검사 결과를 추가함으로써 림프구 아형 분포와 클론성 여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면역표현형 프로파일을 제공하게 된다.
임프리메드코리아 측은 이를 통해 수의사들이 림프종 여부, 아형 분포, 클론성 존재 여부를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파악하고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해 초기 치료 전략을 신속히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제 림프종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세포학 이후 유세포검사와 PARR 조합을 활용해 빠르게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흐름이 새로운 임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임프리메드코리아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환자들의 치료 여정을 지원하고, 수의사들의 임상 결정을 돕기 위해 계속 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프리메드코리아는 반려동물의 치료 여정을 더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고양이를 대상으로도 IS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뿐만 아니라 고양이 림프종 환자에서도 아형 분포와 클론성 분석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국내 로컬동물병원 중 유일하게 반려견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심폐체외순환 하 개심술(승모판막재건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관심을 받은 넬동물의료센터가 다시 한번 반려견 심장 수술에서 중요한 성과를 냈다.
넬동물심장수술팀이 “복합형 심실중격결손(VSD, Ventricular Septal Defect)을 가진 개 환자에서 세계 최초로 외과적 교정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형태의 VSD 수술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넬동물의료센터의 복합형 VSD 수술 성공은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케이스는 막양부에서 판막하 영역까지 연속된 단일 결손 형태(Perimembranous VSD extending into subarterial region)의 VSD를 확인하고 성공적으로 수술한 첫 임상 보고로, 수의심장외과 분야에서 선천성 심장병의 외과적 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확장한 중요한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3.5kg의 1년 5개월령 반려견이었다.
넬동물심장수술팀에 따르면, 환자는 수술 전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판막하 영역에 결손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막양부와의 연결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의료진은 “두 가지 결손 형태 모두 대비한 수술 전략을 세우고 접근법을 사전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막하 VSD의 경우 결손 부위를 통해 대동맥판막이 탈출하여 차후 심각한 대동맥역류로 진행될 위험이 크므로, 역류가 경미하더라도 조기 수술적 개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음파 사진1. Short axis에서 Right coronary cusp 쪽에서 보이는 VSD가 확인된다. 이는 전형적인 supracristal VSD가 보이는 부위다.
수술 중 심정지 후 확인한 실제 구조는 삼첨판막의 중격엽(septal leaflet)에서 폐동맥판막 아래 영역까지 이어진 하나의 연속된 결손이었다.
의료진은 “결손은 막양부와 판막하 부위를 동시에 포함하는 복합형 VSD로 판명됐으며, 우심방과 폐동맥 절개를 병행한 접근으로 결손 부위를 소 심막(bovine pericardium) 패치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봉합했다”고 전했다.
수술 직후 환자의 좌우 단락(shunt) 혈류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대동맥판막 탈출로 인한 진행성 역류의 위험성 또한 차단됐다고 한다. 이미 변성이 진행된 대동맥판막으로 인한 경미한 역류를 제외하면 심장 기능은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고, 장기적인 예후 역시 매우 긍정적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 후 좌우단락이 소실된 환자의 long axis 심장초음파
수술 후 단락이 소실된 short axis view 심장초음파. 초음파 사진1에서 대동맥 판막륜의 오른쪽 음영이 소실된 것처럼 보이던 부위가 수술 후 보강되어 다시 정상적으로 잘 보이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이며, 음영이 소실된 것 같던 부위의 심실중격이 결손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힌트일 수 있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수술을 집도한 넬동물의료센터 엄태흠 원장은 “일반적인 심실중격결손 분류로는 명시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복합적 구조였기에, 의료진 간 많은 논의를 거쳐 철저히 대비했다. 두 가지 형태의 결손 모두를 고려하여 접근법과 수술 방식을 철저히 준비했고, 그 결과 성공적인 교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아는 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이런 형태의 복합적 심실중격결손을 수술적으로 치료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수술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넬동물심장수술팀은 이번 사례에 대한 학술적 분석과 공식 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지난 1년 동안 넬동물의료센터에서 50여 건의 심폐체외순환 하 개심수술을 시행했는데, 이러한 경험과 축적된 이해도가 이번 수술 성공의 토대가 됐다”고 전했다.
동물영상의학 분야에 특화된 이안동물의학센터가 개원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주년이 된 올해 이안동물의학센터에 큰 변화가 생깁니다. 바로 이안동물신경센터(Ian Animal Neurology Center)를 6월 10일에 정식 오픈하는 것입니다.
이안동물의학센터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마주한 질환은 신경계 질환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이안동물의학센터 의료진은 자연스럽게 신경학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깊어졌고, 이 분야를 더 깊이 탐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이안동물의학센터 이인 원장님은 “저희가 축적해 온 영상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신경학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자 한다”며 “이미 많은 선배님들과 동료 수의사님들께서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계심을 잘 알고 있다. 저희 역시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어, 신경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이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생명에 희망을’이라는 저희의 미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영상의학센터에 도전했던 것처럼 아직 미지의 영역인 신경센터에 도전한 이안동물의학센터! 국내 유일의 ‘영상센터+신경센터’로 영상검사부터 신경내과·외과까지 반려동물 신경질환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의뢰병원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영상검사 의뢰 케이스는 앞으로도 의뢰병원으로 반드시 돌려보내는 등 영상센터와 신경센터를 엄격하게 분리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안동물신경센터는 신경질환 진단 및 약물치료, 기저질환 연관성 평가, 만성신경계질환 관리 등을 담당할 ‘신경내과’와 뇌수술(뇌종양, 뇌수두증, 두개골 골절등)과 척추내시경 디스크 최초침습수술(ESS, Endoscopic Spine Surgery) 척수수술(IVDD, 종양, 척추기형 수술) 등을 시행할 ‘신경외과’로 구성됩니다.
특히, 신경내과는 과거 해마루동물병원을 이끌었던 김현욱 센터장이 맡았습니다. 김현욱 센터장님의 임상 복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약 4년 만에 임상으로 돌아온 이안동물신경센터 김현욱 센터장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Q. 오랜만입니다. 많은 수의사들이 원장님의 근황을 궁금해했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전에 하던 사업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올해 3월에 모든 정리가 마무리됐습니다. 사업을 2019년 1월에 시작했는데 거의 6년이 걸렸네요.
개인적으로는 자숙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반성도 했고, 신경 쓰지 못했던 몸을 돌보는 시간이기도 했죠. 건강검진도 받았고요. 다시 임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Q. 사업을 하기 전까지는 임상수의사로만 살아오셨는데.
1994년 수의대에 입학하고, 1999년에 수의사가 된 뒤에 2000년 해마루동물병원을 개원해 쭉 운영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진료를 같이 봤었죠. 2년 정도 뒤부터 진료는 하지 않고 사업에 집중했었습니다.
Q. 다시 임상수의사로 복귀하는 심정이 궁금합니다.
되돌아보면 임상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실제 환자를 만나서 진단하고 치료하고, 또 환자가 회복되는 과정을 보는 게 수의사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런 보람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신경 분야를 전문적으로 봐야 해서, 신경 관련 서적과 논문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또 이안동물의학센터에서 촬영한 신경 케이스가 많은데요, 그 케이스들을 보면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기존에는 내과 진료를 다 보셨는데요, 신경센터에서는 신경진료만 합니다. 이안동물신경센터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안을 받고 숙고를 많이 했습니다. 전반적인 내과 진료를 해야 할지, 특화 진료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신경 분야가 아직 수의영역에서 발전이 덜 되어 있잖아요? 정립되지 않고 구체화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Q. 이안동물신경센터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신경계 관련 내과적인 부분은 다 맡게 됩니다. 발작이나 운동이상 환자가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다학제 진료(Multidisciplinary care)를 위한 진료실을 꾸렸다는 점입니다. 내과, 외과, 영상, 임상병리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서 환자를 동시에 평가하고, 보호자와 함께 상담하며 진단 과정, 치료 계획을 같이 결정하는 시스템입니다. 각 과별 수의사들이 라운드 테이블을 꾸려서 다같이 얘기하는 것이죠. 이런 형태는 국내 동물병원에서는 거의 없었던 시스템 같습니다.
보호자분들이 많은 질문을 가지고 내원할 텐데, 다학제 진료를 하면 각 전문 수의사 선생님들에게 바로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의사들도 함께 논의하면서 더 빨리, 더 나은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Q. 새로운 장비나 검사도 도입하나요?
우선 뇌파검사(EEG, Electroncephalography)를 도입합니다. 뇌의 전기적 신호를 증폭해서 진단하는 장비인데요,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인 활동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CT, MRI가 형태적인 이상을 평가한다면, 뇌파장비는 기능적인 이상을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발작의 경우, 반려동물이 발작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데, EEG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도 세팅 중입니다. 예를 들어, 닥스훈트에 특정 유전자 발현이 있으면 IVDD가 많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에서 관련 검사*를 하고 하는데, 실제로 검사를 의뢰해 보고 있습니다.
척추내시경 수술도 시행합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정형신경외과 박사이자 서울대동물병원 임상교수 출신이 이안동물신경센터 외과팀장으로 합류합니다. 단일공 척추내시경 수술에 자신 있는 수의사가 합류하는 만큼 IVDD 척추내시경 최초침습수술이 잘 수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물생산업장에서 강아지를 낳는 부모견의 동물등록이 의무화됐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의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설치 대상도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정 동물보호법 시행령이 6월 2일(월) 공포·시행됐다고 밝혔다.
개정령은 동물등록 대상에 ‘동물생산업자가 영업장 내에서 기르는 월령 12개월 이상의 개’를 추가했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6년 6월 3일부터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동물생산업자는 관할 시군구에 해당 등록대상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동물생산업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12개월령에 이르기 전에 동물판매업소로 이동한다. 따라서 이번에 등록 의무가 추가된 대상은 부모견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생산업장 부모견 현황을 파악하고 반려동물 생산부터 판매, 양육 등 전 생애를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물생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 강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의 유기 예방을 위해 설계된 동물등록제를 생산업 부모견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데다, 각 업장의 번식 규모를 파악하려면 이미 의무화되어 있는 ‘영업자 실적 보고’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개정령은 CCTV 설치 의무 대상을 모든 반려동물 영업자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던 동물판매업(경매), 동물위탁관리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동물장묘업에 더해 동물판매업(일반 펫숍), 동물생산업, 동물수입업, 동물전시업도 주요 장소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영업장 면적 300㎡를 기준으로 큰 곳은 올해 말까지, 작은 곳은 내년 말까지로 의무화 시기에 차등을 두었다.
그 외, 국가연구개발사업 수행 시 동물실험의 기준 및 절차가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동물실험시행기관의 범위에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단체를 명시하고, 동물등록번호의 적정한 관리를 위하여 무선식별장치를 외장형에서 내장형으로 변경하는 경우 등에도 변경 신고할 수 있도록 변경 신고 사유를 보완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이번 동물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반려동물 영업의 책임성과 투명성이 제고되어 영업장 내 동물의 보호·복지 수준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수의 진단 기업 IDEXX(아이덱스)의 신장 손상 조기 검출을 위한 혁신적인 진단 도구 Cystatin B 검사가 국내에 런칭됐다. IDEXX Korea Lab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Cystatin B 검사는 수의학 분야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신장 손상(Active Renal Injury) 진단 마커로,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도 진행 중인 신세뇨관 손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DEXX의 Cystatin B 검사는 기존의 SDMA(신기능 평가) 및 FGF-23(신장질환 관리) 검사에 이어 신장 건강 진단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중요한 검사로 평가된다. 특히, 요검체 기반의 간편한 검사 방식으로 빠르고 손쉽게 신장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임상 수의사의 진단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Cystatin B 검사는 다음과 같은 6가지 임상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독성 물질 노출이 의심되나 기존 기능 마커 변화가 없는 경우
– 활성 손상 사례를 치료한 후 회복기 환자의 신장 상태 모니터링
– IRIS CKD 초기 환자의 진행 여부 판단
– NSAID 처방 시 고위험 환자의 신장 상태 확인
– 열사병, 급성 췌장염 등 쇼크 동반 증례에서의 신장 영향 평가
– 마취 중 저혈압 발생으로 인한 신손상 모니터링
Cystatin B 검사는 IDEXX Reference Laboratories의 Renal Profile(Renal Panel, CBC, UA, UPC) 검사에 무료로 포함되며, 단독 검사 혹은 Add-on 형태로도 이용 가능하다. 단일 검체로 Cystatin B, UPC Ratio, Urinalysis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검사 항목도 제공하고 있어 임상 적용성과 경제성도 높다.
IDEXX는 “Creating Clarity”라는 슬로건 아래 명확한 진단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며, 수의 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신장 손상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도구로서 Cystatin B 검사를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Cystatin B 검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DEXX 웹사이트 및 IDEXX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IDEXX 학술지원센터(080-7979-133) 또는 담당 컨설턴트(VDC)를 통해 할 수 있다.
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가 5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유기동물 구조·관리·안락사 등에 들어간 세금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 이상 투입 세금(유기동물 관리비용)이 증가했다.
2024년 유기동물 수 106,824마리…전년 대비 5.5% 감소
개가 72.4%, 고양이가 26.0%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06,824마리였다(유실동물 포함). 실제 버려진 동물 수가 아니라 전국 263개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1년간 입소된 개체를 파악한 수치다. 전년 대비 5.5%(6,248마리) 감소했다.
유기동물 발생 수는 2014년(81,147마리)부터 5년 연속 증가해 2019년 역대 최대치(135,791마리)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약 3.9%(5,309마리) 감소한 130,401마리, 2021년에는 9.3%(12,128마리) 감소한 118,273마리, 2022년에는 4.1%(4,833마리) 감소한 113,440마리, 2023년에는 0.3%(368마리) 감소한 113,072마리를 기록한 바 있다.
연간 유실·유기동물 수가 11만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20,946마리)였다. 유일하게 2만 마리 이상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지자체는 세종(468마리)이었다.
전체 유기동물 중에서 개가 77,304마리(72.4%)로 가장 많았으며, 고양이가 27,826마리(26.0%)였다. 개는 전년보다 3,163마리(3.9%) 감소했고, 고양이는 3,063마리(9.9%) 감소했다.
개·고양이를 제외한 기타 유기동물(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은 1,694마리였다.
검역본부는 “동물 구조건수가 적은 달은 12월, 2월, 11월 순이고, 많은 달은 5월, 7월, 10월 순이었다”며 “시기와 지역을 고려했을 때 5월과 7월에 경기도에서 유기동물 구조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기동물 입양 비율 3년 연속 감소
유기견 15% 주인에게 돌아가..대부분 동물등록된 경우
유기동물 절반 가까이, 동물보호센터 안에서 죽어
2024년 1년간 발생한 유기동물(유실동물 포함) 106,824마리 중에서 12,188마리(11.4%)는 원래 주인(보호자)에게 돌아갔다(인도/반환). 버린 동물이 아니라 잃어버린 유실동물이었고, 대부분 동물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다.
인도된 동물 중 대부분은 개(11,684마리, 95.9%)였고, 고양이는 368마리, 기타동물은 136마리였다.
유기견 중 인도·반환되는 비율은 15.1%에 달했으나, 유기묘 중 인도·반환되는 비율은 단 1.3%에 그쳤다. 개와 달리 고양이의 동물등록이 의무화되지 않았고, 동물보호센터에 길고양이가 많이 입소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된 유기동물은 25,136마리(23.5%)였다. 유기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새 가족을 찾는다는 의미다. 다만, 입양 비율은 2021년 32.1%를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보호소 안에서 생을 마감하는 동물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자연사 비율은 전년(27.6%)과 거의 비슷한 수준(27.5%)이었으나, 안락사 비율이 18.0%에서 18.5%로 소폭 상승했다. 자연사+안락사 비율은 2023년 45.6%에서 46.0%로 증가했다. 여전히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개체의 약 절반이 보호소 밖을 나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총 263개…전년 대비 10개 증가, 직영센터 비율 계속 늘어
동물보호센터 운영 인력은 총 999명, 연간 운영비용은 464.2억원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는 총 231개(시설기준)였다. 그중 75개(32.5%)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센터였고, 나머지 156개는 위탁운영이었다. 직영 동물보호센터 비율은 계속 증가 중이다. 한 시설이 중복으로 위탁받은 경우를 고려하면 전국에 총 263개의 동물보호센터가 있었다. 전년 대비 10개 늘었다.
동물보호센터는 경기도(26개)에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전북(24개), 대구(23개), 전남(23개), 경북(22개) 등이 이었다. 지자체 직영 동물보호센터는 경기·전남·경북·경남에 각각 12개, 강원에 10개, 충남에 7개, 전북에 6개, 충북에 2개, 대전·제주에 1개 있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세종에는 직영 동물보호센터가 하나도 없었다.
유기동물은 5년 연속 감소했지만,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은 전년 대비 무려 90억 3천만원(24.2%) 증가한 464억 1,583만원을 기록했다.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된 세금은 2023년에 300억원을 처음 돌파하더니 1년 만에 400억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기동물 한 마리당 평균 소요비용은 43.5만원이었다.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연간 동물보호센터 운영비용이 100억원을 넘겼다(126억 6천만원). 마리당 평균 관리비용은 대전이 86.1만원으로 가장 컸고, 인천이 17.4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종사하는 인력은 전년 대비 15명(1.5%) 증가한 999명이었다.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평균 보호기간은 28.1일이었으며, 경남이 39.0일로 가장 길었고, 서울이 14.5일로 가장 짧았다.
2024년 동물보호센터 운영 현황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등록 현황, TNR 실적 및 TNR 사업 운영 예산, 반려동물 영업장 현황, 펫티켓 미준수 단속 실적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위고인터네셔널코리아와 세아메디칼이 5월 29일(목)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봉사동아리 팔라스(PALLAS)에 수술용 초음파 절삭기 ‘Sound Reach’를 후원했다.
이날 후원 장비 전달식에는 서울대학교 강병재 교수(팔라스 지도교수)와 백선하, 권민정, 이채은, 이송아, 임승연 학생, 위고인터네셔널코리아 김민석 대표, 세아메디칼 정덕구 대표, 한백석 이사가 참석했다.
1976년 창립된 팔라스는 국내 유기동물 보호소와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팔라스 회장 백선하 학생(본3)은 “귀한 장비를 후원해 주신 위고인터네셔널코리아와 세아메디칼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따뜻한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후원은 팔라스가 보다 전문적인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유기동물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고인터네셔널코리아 김민석 대표는 “앞으로도 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ound Reach 장비는 세아메디칼에서 동물병원으로 유통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수의학 분야 발전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후원 받은 수술 장비는 오는 8월 4일부터 17일까지 스리랑카에서 진행될 해외 동물의료 봉사활동 및 국내 의료봉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팔라스 스리랑카 해외봉사에는 강병재 지도교수를 포함한 약 30명의 봉사단원이 참여한다.
해마루동물병원이 6월 25일(수) 피부종양 최신 치료와 관련하여 ‘피부종양의 고난도 치료: 피부성형술과 전기화학요법’ 무료 웨비나를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복합적 피부종양 케이스를 중심으로, 형광조영술과 전기화학요법(Electrochemotherapy, ECT)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복잡한 피부종양의 외과적 해결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
피부종양의 외과적 절제는 종양의 해부학적 위치, 크기, 조직학적 악성도에 따라 높은 난이도를 보이며, 특히 수술 후 충분한 피부 여유가 없는 경우 완전 절제를 위한 피판 성형술(flaps)이 필수적이다.
종양의 절제 마진을 설정하고 술 후 수술 부위가 잘 회복될지 평가하기 위한 효과적인 보조기법으로 인도시아닌그린(ICG) 형광조영술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절제가 어렵거나 수술만으로 한계가 있는 종양에 대해서는 ‘전기화학요법(ECT)’이 수술과 함께 적용될 경우, 종양 내 세포독성 약물의 확산을 유도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전기화학요법은 국소 재발 방지뿐 아니라, 침습이 덜한 방식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 중심의 세션 구성…내과-외과 협업 모델 제시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마루동물병원 내과 이연주 팀장이 연자로 나서 ‘피부종양 치료의 새로운 지평: 전기화학요법의 임상 적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에서는 실제 케이스 데이터가 공유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해마루동물병원 종양외과 손형락 부장이 맡아 ‘피부종양의 완전 절제: 피부 플랩과 형광조영술의 적용’을 주제로 외과적 절제와 성형술의 연계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중증난치질환 중심 웨비나 시리즈, 8회째 이어져
한편, 이번 웨비나는 해마루동물병원의 ‘중증난치질환 웨비나’ 8번째 시리즈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지난 2023년 2월 ‘부신종양’을 시작으로, 6월 비강종양, 11월 간종양, 2024년 2월 유미흉, 6월 방광종양, 10월 후지마비, 그리고 2025년 2월에 신장종양을 주제로 중증난치질환 웨비나를 연이어 개최해 왔다. 매회 높은 참여율과 호평을 받아온 중증난치질환 시리즈는 고난도 질환에 대한 진단-치료-예후관리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실전 중심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8번째 웨비나도 피부종양에서 전기화학요법과 외과적 성형술 등 다양한 치료 접근법을 통합적으로 조망해 임상 수의사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마루동물병원 김진경 원장은 “이번 웨비나는 피부종양 치료에 있어 다양한 접근법을 심도 있게 조명함으로써,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며 “임상 수의사들의 치료 선택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정보를 담았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웨비나는 수의사 교육 플랫폼 아이해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 인지도와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 구매 경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2024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다.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제는 정부가 정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인증하고, 해당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양돈(2013년), 육계(2014), 젖소, 한육우, 염소(2015), 오리(2016) 농장에 인증을 하고 있다.
2025년 6월 현재 총 470개 농장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다. 그중 대부분은 닭 농장이다(산란계 247, 육계 157).
이번 조사는 지난 2024년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민 10명 중 9명 동물복지농장 인증제 알고 있어
동물복지 인증마크 인지도와 계란 난각 사육환경 표시제 인지도도 상승
조사 결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잘 알고 있다’+‘어느 정도 알고 있다’+‘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6.6%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92.0%)의 인지도가 기르지 않는 응답자(83.7%)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농장동물의 복지를 보장한다고 신뢰하는지 질문한 결과, 신뢰한다(‘매우 그렇다’+‘그렇다’)는 응답 비율이 80.8%, 신뢰도는 4점 만점에 2.88점이었다.
동물복지 인증마크와 다른 인증마크를 혼동하는 소비자도 줄었다.
동물복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인증마크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동물복지 인증마크’(83.0%), ‘무항생제’(31.5%), ‘HACCP’(26.8%), ‘유기축산물’(25.4%) 순으로 응답했다(복수응답 허용). 전년과 비교하면, ‘동물복지 인증마크’ 응답 비율이 72.5%에서 10.5%p 증가했고, ‘무항생제’(37.5%), ‘HACCP’(36.5%), ‘유기축산물’(32.9%) 응답은 모두 감소했다.
계란 사육환경 표시제 인지도도 상승했다.
2019년 8월 시행된 계란 사육환경표시제(난각표시제)에 따라 기존 배터리 케이지(0.05㎡/마리)는 4번, 개선된 케이지는 3번, 평사는 2번, 방목은 1번의 사육환경번호가 부여된다. 난각에 표시된 10자리 번호 중 마지막 번호(1~4번)가 닭의 사육환경을 알려준다.
계란 난각 사육환경 표시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잘 알고 있다’+‘어느 정도 알고 있다’+‘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87.2%로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했다. 사육환경 표시제 인지도는 2021년 68.1%, 2022년 71.2%, 2023년 76.4%로 매년 상승 중이다.
계란 사육환경 표시제를 알고 있는 응답자(n=1,746) 중 표시(마지막 숫자)를 구분하는 응답자는 51.0%에 그쳤다. 단, 전년(43.7%) 대비 7.3%p 증가한 수치다.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동물복지축산물 구매 경험
축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응답자(n=1,688)를 대상으로 최근 6개월 동안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구매 경험을 조사한 결과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62.9%로 나타났다. 전년(58.4%) 대비 4.5%p, 2022년(36.4%) 대비 26.5%p나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 3명 중 2명은 최근 6개월 이내 동물복지 축산물을 최소 1회 이상 구입한 셈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75.0%)가 기르지 않는 응답자(55.7%)보다 동물복지인증 축산물 구매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로 구매하는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은 1위가 ‘계란’(51.5%)이었고, 그 뒤를 ‘돼지고기’(18.9%), ‘닭고기’(16.0%), ‘우유’(7.6%), ‘쇠고기’(5.9%)가 이었다.
국민 96.2% “농장동물복지 개선 필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96.2%)이 ‘농장동물복지의 개선이 필요하다(‘매우 그렇다’+‘그렇다’)’고 생각했다.
돼지의 스톨 사육, 산란계의 배터리 케이지 사육 인지도도 증가 중이었다.
응답자의 74.9%가 돼지의 스톨사육 방식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2023년보다 4.5%p, 2021년보다 24.7%p 증가한 수치다.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 사육에 대한 인지율은 92.1%였으며, 배터리 케이지 단계적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90.5%였다.
어웨어는 “동물복지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침을 준수하는 농장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침 중 필수적인 부분은 준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동물복지 기준을 장기적으로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4 농장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는 어웨어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사무총장 엠마뉘엘 수베항)의 제92차 정기총회(GS)가 5월 25~29일(일~목) 5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83개 WOAH 회원국 중 131개국에서 1,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총회 기간 동안 동물질병예방 향상, 동물복지 증진, 백신품질 보장 등에 관한 29개의 결의안과 79개의 국제 표준을 채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과 최정록 방역정책국장(CVO) 등이 파리를 찾았다.
WOAH는 또한, 5개의 표준센터(Reference Center)를 추가로 지정했다. 이로써 세계동물보건기구 표준센터는 전 세계 49개국 355개로 늘었다. WOAH의 표준센터는 표준실험실(Reference Laboratory)과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검역본부가 브루셀라병(‘09), 뉴캣슬병(‘10), 사슴만성소모성질병(‘12), 광견병(‘12), 일본뇌염(‘13), 구제역(‘16), 살모넬라증(‘18), 조류인플루엔자(’20, 이상 인증연도순)에 대한 WOAH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고 있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바이러스성출혈패혈증 표준실험실을 보유 중이다(’18,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증, 2022년 수과원으로 이관). 또한, 지난해 검역본부와 수과원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분야 협력센터 지정을 받았다.
제주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인정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WOAH가 8개 회원국의 새로운 동물질병상태 달성과 2개 회원국의 질병관리 프로그램 승인을 축하했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 제주도는 이번 총회에서 아르헨티나, 러시아와 함께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인정받았다(specific zones).
WOAH, 첫 번째 세계동물보건현황 보고서 발간
새로운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동물 질병, 그중 절반은 인수공통감염병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2024년 1,022건 보고
총회에서도 동물건강포럼 진행…백신 중요성 강조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WOAH가 처음으로 발간한 세계동물보건현황 보고서였다(2025Report-The state of the world’s animal health).
글로벌 동물보건 이슈를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발간된 이 보고서는 2개 챕터 12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질병 발생 현황과 백신 개발·접종 상황,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WOAH 리스트에 있는 동물감염병이 과거에 발생한 적 없던 지역까지 점점 확산하고 있으며, 확산하는 질병의 약 47%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었다. 심지어, 새로운 신종감염병의 68%는 인수공통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005~2023).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2024년 1년간 55개국에서 1,022건의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2023년 459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단, 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량은 줄고 있었다. 2020년 대비 2022년에 약 5% 감소했다. WOAH는 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을 확대하면 항생제 사용량과 항생제내성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AH는 2011년 공식적으로 박멸된 가축전염병인 우역(cattle plague, rinderpest)을 언급하며, 구제역, 광견병 등의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전국적인 백신접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의 경우, 백신을 출시한 국가도 있고 실험 단계인 국가도 있으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엠마뉘엘 수베항(Emmanuelle Soubeyran) WOAH 사무총장
총회에서도 이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동물건강포럼(Animal Health Forum)이 진행됐다.
‘지속 가능한 질병관리 전략과 백신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엠마뉘엘 수베항 사무총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원헬스(One Health) 접근법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를 둔 백신접종 전략’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어떻게 동물보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이들은 “백신접종이 동물의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며, 항생제 치료 필요성을 줄임으로써 항생제내성 문제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백신 연구, 생산, 유통 및 활용성 측면에서 아직 어려움과 불평등이 있다.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엠마뉘엘 수베항 사무총장은 “동물질병에는 국경이 없고, 동물질병이 공중보건, 식량공급망, 국제무역, 생물다양성, 생계를 위협하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마련된 이번 보고서는 수의사, 정부, 연구자 등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동물건강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는 결국 글로벌 보건안보에 대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가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동물건강이 보호되어야 공중보건이 보장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실현된다. 동물의 건강은 곧 우리의 건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OAH의 첫 번째 세계동물보건 보고서는 WOAH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WOAH는 매년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19일(월) 전남대학교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열린 ‘의료장비 기증식’에는 이봉주 전남대 동물병원장을 비롯한 임상 교수진과 백성현 광주SKY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이 참석했다.
광주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가 기증한 장비는 Beijing Eternity의 Am852-V 마취장비다. 강력한 기체 순환 시스템을 갖춘 교육·의료용 마취장비다.
정밀한 가스 조절을 통해 실습과 진료 모두에 안정성을 더해줄 수 있으며, 다양한 수의학적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학생 교육 및 실제 임상 수술 환경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Beijing Eternity AM852
이봉주 전남대동물병원장은 “이번 기증은 수의학 교육과 임상 현장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원”이라며 “기증받은 마취 장비는 학생들의 실습 역량 향상은 물론, 실제 환자 진료의 안전성과 효율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동물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동물의료 분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대학교동물병원은 최근 ‘24시 응급의료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전담 의료진 배치 및 응급·중환자 치료 인프라를 강화함으로써, 365일 24시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