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 논산서 하반기 동물의료봉사 재개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 VCAA)가 2025년 하반기 동물의료봉사의 시작을 알렸다.

버동수는 9월 14일(일) 논산시동물보호센터에서 마당개 및 길고양이를 포함한 유기동물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29명의 버동수 수의사들을 비롯해 실습생, 테크니션이 참여했다. 수의대생 봉사동아리인 충남대 수의대 ‘VEVO’와 전북대 수의대 ‘소복소복’ 소속 학생 6명이 힘을 보탰다.

이날 봉사단이 중성화한 동물들은 다양했다. 논산시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 대상이었던 구조견을 비롯해 개인·단체 구조견, 익산시동물보호센터 입양 대상견, 태안·당진에서 구조된 마당개, 길고양이까지 포함됐다.

봉사단은 개 38마리와 길고양이 37마리를 중성화했다(암컷43, 수컷32). 총 78건을 마취했는데 이미 수술됐던 개체 2마리와 건강 이상이 발견된 개체 1마리의 수술은 진행하지 않았다.

수술 이후 종합백신과 광견병백신 접종이 이어졌다. 동물등록 절차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봉사는 여러 단체와 개인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하게 운영됐다. 현장 수술진과 봉사자들을 위한 점심은 논산동네고양이보호협회가 제공했다. 경기도수의사회가 백신을 후원했으며, 세아메디칼은 전기수술기를 지원했다. 한석희, 한승준, 박지윤 씨 등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도 현장 운영에 큰 힘이 됐다.

버동수 측은 “모든 후원과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의 삶을 바꾸는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충남대 조윤지(본1) 학생은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눈앞의 생명을 온전히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뜻을 가지고 실천하시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봉사는 학업이나 경력의 성취에 가려 무뎌질 수 있는 ‘동물복지’라는 고민을 다시 일상 속에 불러오는 실천의 영역임을 되새기게 했다”면서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내 삶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지 기자 jenny030705@naver.com

전북대·日야마구치대, 수의대생 교환 프로그램 이어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유일정)과 일본 야마구치대학교 수의과대학이 8월과 9월에 걸쳐 학생 상호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양 대학 모두 반려동물 임상뿐만 아니라 병리 부검, 특수동물·야생동물 진료 등 다양한 수의학 실습 경험을 교환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전북대 수의대생이 방문한 야마구치대학에서의 실습. 광견병 카데바 부검에 앞서 모형을 활용하기도 했다.

전북대 수의대에 재학 중인 김지원, 최현호 학생(본4)은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야마구치대학에서 다양한 수의학 교육 커리큘럼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야마구치대 동물병원(YUAMEC)에서 내과·외과·영상·임상병리 실습에 참여하는 한편 아키요시다이 사파리에서 염소 장제 및 채혈, 새끼 사자 분유 조제, 코끼리 채혈 참관 등 특수동물 진료 실습도 경험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야마구치 대학 남서쪽에 위치한 토키와 동물원도 찾았다. 알파카 채혈, 토끼 초음파 진단, 혈액 슬라이드 제작 등 실습을 진행하며 동물원 수의사의 하루도 체험했다.

야마구치대 4학년 학생들과 함께 광견병 카데바 부검에 앞서 모형 실습도 진행했다.

수의학 실습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도 병행했다. 시모노세키시의 가라토 시장, 아키요시 동굴, 모토노스미 이나리신사 등을 관광하며 일본 문화와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야마구치대 수의대생들도 전북대 수의대에서 다양한 실습을 경험했다.

이어 8월 30일부터 9월 11일까지는 야마구치대에 재학 중인 다이스케 세리카와(6학년), 아야토 이마나카(4학년) 학생이 전북대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전북대 동물병원 임상실습에 참여하는 한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견학하며 한국의 연구 환경을 접했다. 병리학 부검 실습에 직접 참여하고, 전북대 수의대의 다양한 실험실과 교육 시설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전북대 전주캠퍼스 투어와 함께 진안 마이산,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문화 탐방을 진행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막바지에 수료증을 수여받으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북대 교수진 및 학생들과 함께하는 만찬을 통해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북대 김지원 학생(본4)은 “전북대학교 덕분에 잊지 못할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냈다.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수의과대학의 시스템을 배우는 것이 흥미로웠다”면서 “야마구치 수의과대학의 좋은 점을 어떻게 접목하면 우리 학교가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알게 되어서 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대 수의대와 야마구치대 수의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정례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

전국 수의사·수의대생 팔씨름 최강자를 가린다

수의사·수의대생 팔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수의사 팔씨름대회’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골프·당구 등 수의사들의 취미를 겨루는 친선대회는 대한수의사회나 지부수의사회별로 종종 열렸는데, 팔씨름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군위에서 대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권환흥 원장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와 함께 팔씨름 대회를 마련했다.

오는 11월 9일(일) 오후 1시 경북대 수의대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수의사 혹은 수의대생이면 남녀 불문 참가할 수 있다. 남자 오른팔 2체급, 남자 왼팔 통합, 여자 오른팔 통합까지 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남자 오른팔의 경우 출전자 체중을 기준으로 2체급을 나눌 예정이다.

대회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단법인 한국팔씨름연맹(KAF) 소속 정식 심판 입회 하에 경기가 진행된다.

평소 팔씨름에 관심이 많아 대학이나 지역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갖춘 권 원장은 “다른 수의사·수의대생 분들 중에도 숨은 고수가 많을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대회 개최를 적극 도운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와 경북대 수의대 학생회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국수의사 팔씨름대회는 경상북도수의사회(회장 박병용)를 비롯해 버박코리아, 아이덱스, 바이오라인, 텍스스퀘어가 후원한다. 권환흥 원장은 “총 상금 규모는 500만원 이상으로 대회 참가자와 후원사가 늘어남에 따라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팔씨름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수의사·수의대생은 오는 10월 29일(수)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본지 행사 일정을 참고할 수 있다.

바이오노트 Vcheck C10 UPC 시약 출시 ‘신장질환 조기·중증도 평가’

바이오 콘텐츠 및 동물진단 글로벌 기업 바이오노트가 자사 생화학 진단장비 Vcheck C10 전용 UPC(urine protein-to-creatinine ratio) 시약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9일(금) 밝혔다.

UPC 검사는 소변 내 단백질과 크레아티닌의 비율을 산출하는 검사로, 단백뇨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단순 dipstick 검사에 비해 정밀도가 높아 반려동물의 신장질환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고, 진행 단계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만성신장병(CKD), 사구체 질환, 급성 신손상(AKI) 등 다양한 신장 질환의 진단과 모니터링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령묘의 약 3마리 중 1마리가 CK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발생 빈도가 높은 신장질환에서 UPC 검사는 단백뇨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질환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만성신장병은 뚜렷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미 신장 기능이 약 75% 이상 손실된 이후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험 단계를 조기에 확인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출시된 UPC 시약은 생화학 장비에서 자동으로 결과를 산출할 수 있어 검사 편의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임상 수의사들은 소변 검사 결과를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이오노트 측은 “UPC 검사는 CKD, 사구체 질환, 단백뇨를 동반하는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모니터링에 유용하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동물병원에서 신장질환 검사의 접근성과 활용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령 반려동물의 증가로 인한 신장질환 관리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적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UPC 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제품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바이오노트 공식 대리점인 ㈜바이오라인 또는 ㈜프로챌코리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주형 회장 불출마 공언..차기 대한수의사회장 후보군은 누구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이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주형 회장은 9월 17일(수)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대한수의사회장을 포함한 지부, 산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두 차례 회장을 역임한 만큼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차기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는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물밑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후보군으로는 김준영·박병용·우연철·최영민 수의사가 포착된다(가나다순).

대한수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선출된 허주형 회장은 제26대, 제27대 대한수의사회장을 연임했다.

허주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의사의 진료권이 지켜져야 동물의 건강과 복지도 지킬 수 있다. 이는 농장동물 분야에서 명백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진료권이 보장되지 않다 보니 수의사들이 떠났고, 자가진료가 남은 농장에는 재난형 가축전염병뿐만 아니라 소모성 질병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허주형 회장은 “대한수의사회장을 3번 이상 하는 것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첫 직선제 회장으로서 전통을 남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불출마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수의사의 동물 진료권과 권익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주형 회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직선제 회장에 도전하는 수의사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이하 가나다순).

(왼쪽부터) 김준영, 박병용, 우연철, 최영민 수의사

김준영 수의사는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한 돼지수의사다. 한국축산컨설팅협회 회장,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의 통일농수산사업단 양돈사업팀장, 더불어민주당 농어업정책포럼 동물방역복지분과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권 활동 경험도 있다.

박병용 수의사는 경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경산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동물수의사다. 2020년 제25대 경상북도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해 경선 끝에 당선됐고, 현재 제26대 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그간 경상북도 수의사의 날 신설 등 회원단합과 지역 산불피해 현장 지원, 지역사회 성금 기탁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 바 있다.

우연철 수의사는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겸 미래정책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97년 대한수의사회 중앙회 사무처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근속하며 수의사처방제 도입, 반려동물 자가진료 법적 금지 등 수의정책 실무를 이끌었다. 2017 세계수의사대회, 2024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개최에도 공헌했다.

최영민 수의사는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한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다. TV 출연으로 잘 알려진 최영민 수의사는 2017년 제24대 서울특별시수의사회장으로 당선돼 25대 회장까지 연임하면서 수의사회원을 위한 의료배상 책임보험 도입, 수의사 홍보 공익 컨텐츠 TV 방영 등의 성과를 냈다. 2023년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을 시사하고 있다.

차기 대수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이들 외에도 도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허주형 회장은 “차기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는 동물 진료권을 지키고 수의사들이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와 대한민국 수의사의 축제로 만들어주길 바란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쳐 내달 중순에 첫 회의를 열고 선거 관련 사항 전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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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리브렐라주(bedinvetmab)와 NSAIDs의 차이점 : 한국조에티스 학술팀

리브렐라 런칭 심포지엄에서 논문을 소개 중인 던컨 라셀스(Duncan X. Lascelles)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대 석좌교수

반려견의 골관절염(osteoarthritis, 이하 OA)은 개의 정형외과적 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8개월에서 4세 사이 개의 39.8%가 방사선학적 OA를, 23.6%에서 임상적 OA를 보인다고 합니다.4)

OA의 중요한 임상 증상 중 하나인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브렐라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개의 OA 통증의 주요 매개인자인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이하 NGF)를 표적화한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이하 mAb) 약물입니다.

리브렐라는 동물용의약품 중에서 사이토포인트(lokivetmab)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된 mAb 의약품으로 한 번의 피하 주사로 4주간 OA 통증을 조절합니다.13) mAb 의약품은 종특이적인 단클론항체로 특정 단백질, 매개물질,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표적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mAb 의약품은 주사 부위에서 타겟 부위로 조직에서 천천히 분배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효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군에 비해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OA 통증은 OA 질환의 병변에서 분비되는 여러 매개인자와 연관된 수용체를 통해 말초 감각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감작화되어, 통증 신호를 등쪽신경절을 거쳐 대뇌로 전달하여 통증을 인식하는 복합적인 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1),2)

OA 통증은 만성적이고 진행성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악화됩니다. 통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운동 기능 저하를 동반하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됩니다.5) 그러므로 OA 통증을 가능한 빠르고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정상적인 근육의 크기와 관절 운동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6)

이제까지 OA 통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주로 NSAID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NSAID는 오랫동안 OA 통증에 적용되어 왔으나10), 일부 부작용과 제한적 요인도 알려져 있습니다.11),12)

NSAID는 cyclooxygenase(이하 COX) 효소를 억제하여 염증과 통증 유발에 중요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이하 PG)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COX는 염증과 통증 유발뿐만 아니라 정상 생리 기능 유지에 관여하여 위 점막보호, 혈소판 기능, 신장 혈류 유지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COX-2 선택적 억제제로 승인된 동물용의약품은 COX-1 활성을 유지하여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그럼에도 개에서 여전히 위장관계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때 신장과 위장관계의 혈류량을 줄이기도 합니다.9) 동물용 NSAIDs 투여에 의해서 위장관계와 신장 기능과 연관된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11),12),17),18)

리브렐라는 NSAID와 비교한 연구에서 효력과 안전성을 평가받았으며,16) 다음과 같은 점이 NSAID와 다릅니다.

첫 번째로 NSAID는 경구용 약을 매일 하루에 한 번, 또는 두 번 투약해야 하는 반면 리브렐라는 한 번의 피하 주사로 4주간 OA 통증을 조절합니다.13) 리브렐라의 4주 투약 지속률은 85%로15), NSAID에 비해 투약 지속률이 높습니다.

두 번째로 NSAID는 Phase I과 Phase II의 과정을 거쳐 간에서 대사된 후 주로 신장을 통해서 배출되는 반면, 리브렐라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항체처럼 대사되고 제거되기 때문에 간과 신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7),8)

세 번째로 리브렐라는 NGF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동물용 mAb 의약품으로 NGF에 의한 OA 통증과 신경원성 염증 조절에 모두 관여할 수 있습니다. 통증 시그널을 저해하면서 신경원성 염증도 줄여줍니다.

2025년 3월, OA 통증 조절을 위해 56일간 리브렐라와 meloxicam을 투여하고 비교 연구한 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16) OA 통증이 확인된 보호자가 있는 환축을 대상으로 randomized, open-label, multicentric, parallel group으로 101마리가 연구에 참여하였습니다(리브렐라 52마리, meloxicam 49마리).

리브렐라 투여군은 1일과 28일에 0.5mg/kg의 용량으로 각각 피하주사했습니다.

Meloxicam 투여군은 1일에는 0.2mg/kg를 수의사가 피하주사했고, 2일부터는 0.1mg/kg 용량으로 보호자가 경구 투약했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환축은 1일째에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CBC, 생화학검사, 뇨검사, 방사선 검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약물의 효력을 평가하기 위한 기본 검사로 Canine Orthopedic Index(이하 COI) 검사도 진행됐습니다. 이후 14일 간격으로 동물병원을 4회 방문하여 방문 시마다 검사와 평가가 진행됐습니다. 부작용이나 추가 처방이 있는 경우도 기록됐습니다. 보호자가 기록한 COI 점수는 수의사가 한 번 더 확인·평가했습니다.

두 약물군 모두 COI 점수에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습니다(p<0.001). 리브렐라와 meloxicam 투여군 사이에 COI 점수 차이의 경우, 처음에는 유의미(p=0.42)하지 않았으나, 42일째와 56일째에는 14일째의 COI 점수와 비교하여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meloxicam 투여군보다 리브렐라 투여군에서 더 적은 부작용이 관찰되었습니다.

meloxicam 투여군에서는 위장관계와 관련된 부작용이 설사, 구토 순서로 나타난 반면, 리브렐라 투여군에서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그 밖의 다른 부작용으로 ‘효과 없음(Lack of efficacy)’에 해당하는 파행(Lameness)이 meloxicam 투여군에서 3마리, 리브렐라 투여군에서 2마리 관찰되었습니다.

리브렐라와 관련하여 신경증상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신 보고서에서는 meloxicam 투여군 중 2마리에서 보행실조(Ataxia), 1마리에서는 고유감각 이상(Proprioception abnormality)이 관찰됐지만16) 리브렐라 투여군에서는 신경증상과 연관된 부작용이 관찰되지는 않았습니다.

그 외 부작용으로 리브렐라 투여군에서 ‘다음증(Polydipsia)’이 관찰되었습니다. 리브렐라의 투여와 연관되어 발생한 ‘다음증’은 발생 빈도상 ‘드묾(Rare)’에 속하며, 이와 관련한 병리생리학적 이해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9월에 출시되는 리브렐라는 개의 만성 OA와 연관된 통증 완화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입니다. 함께하는 반려견의 OA 통증이 완화되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통증 없이 산책하고, 일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삶의 질이 유지되고, 보호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고양이의 OA 통증을 조절하는 mAb 의약품인 솔렌시아(frunevetmab)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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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zzi EM, Spensley MS. Multicenter randomised prospective clinical evaluation of meloxicam administered via transmucosal oral spray in client-owned dogs. J Vet Pharmacol Ther. (2013) 36:609–16. doi: 10.1111/jvp.12050

18. Monteiro-Steagall BP, Steagall PVM, Lascelles BDX. Systematic review of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induced adverse effects in dogs. J Vet Intern Med. (2013) 27:1011–9. doi: 10.1111/jvim.12127

19. William J. Tranquilli, John C. Thurmon, Kurt A. Grimm. Lumb and Jones’ Veterinary Anesthesia and Analgesia, Wiley-Blackwell, 5th Edition (2015)

[인터뷰] 최기정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 과정 수료자가 말하는 ‘영양학의 중요성’

최근 수의영양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수의영양학회가 수의영양전문의·인증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최근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가 개정되면서 반려동물 사료제품에 대한 별도의 표시 기준이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갈 길은 멉니다. 지난해 원인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태가 발생했을 때 ‘특정 사료’가 원인으로 추정됐으나 결국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해당 사료가 원인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산 펫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하락했습니다.

과장허위광고 문제도 심각합니다. 반려동물 영양제, 보조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제품이 자극적인 SNS 마케팅을 통해 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수의영양학 분야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영양학 교과목·전임교수가 없는 수의과대학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일리벳이 수의영양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최기정 수의사를 만났습니다. 최기정 수의사는 미국에서 영양학전문의 과정을 수료한 2명의 한국 수의사 중 한 명입니다. 건국대 수의대를 졸업한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NCSU)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습니다.

중학생 때 키웠던 해피라는 말티즈가 있었어요. 착하고 저를 잘 따라다니던 아이였는데 오래 살지 못하고 신경질환으로 죽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수의사가 되어서 동물을 보살펴 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학부생 시절에는 영양학에 관심이 없었어요. 학부 커리큘럼에 없었기에, 영양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수의사가 된 후 진료를 하면서 영양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국 밴필드 동물병원에서 근무할 때 보호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제 강아지에게 좋은 사료는 뭔가요?”였는데 자신 있게 답할 수가 없었어요. 아마 임상수의사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이런 영양 관련된 질문은 답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몇 번 이런 상황을 겪다 보니까 보호자한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또한 신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관리할 때, 영양관리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양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먼저 독학으로 영양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영양학 원서들을 읽으며 반려동물 영양학 관련 자격증을 땄어요. 하지만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전문가한테 배우고 싶다는 갈망이 커졌고, 국내에서 배울 수 없는 분야기에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준비 과정을 거쳐 몇 년 전에 캐나다의 수의대학교에서 영양학 석사 과정을 밟기로 했는데,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학업을 시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 독학을 이어 나가다가 미국 수의영양학 전문의 과정에 지원하였고, 연이 닿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이하 NCSU)에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캐나다는 못 가게 되었지만 석사 과정 지원했던 부분을 지도 교수님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미국수의영양학회(ACVN)가 독립적으로 존재 했었는데, 몇 년 전에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와 합쳐지면서 현재 영양학회는 내과학회 소속 협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가 되면 DACVN이 아니라 DACVIM(Nutrition)(미국수의내과전문의(영양))이라는 타이틀을 받게 됩니다.

DACVIM(Nutrition)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수의과대학 졸업 후 인턴십을 거치고, 소동물 임상 영양학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2~3년 정도 소요되며 임상, 강의, 연구 활동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임상 관련해서 조금 더 설명해 드리자면, 여러 만성 및 응급 질환들의 영양학적 관리의 여러 면을 포함하고 있으며, 케이스에 따라 보호자 또는 일선 수의사와 상담하게 됩니다. 이러한 케이스에는 비만 관리, 사료 및 영양제 추천, 가정식 식단 설계, 응급실 환축을 위한 유동식 설계 등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마친 후에 보드 시험을 보게 됩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00명의 영양학 전문의가 있습니다. 저는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아직 보드 시험은 보지 않은 상태로 차차 준비할 예정입니다.

레지던트 과정의 정확한 명칭은 Veterinary ‘Clinical’ Nutriton으로 직역하면 수의‘임상’영양학입니다. 영양학을 임상과 연관 없는 학문으로 여기시는 분들이 있는데, 명칭에도 들어가듯, 임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학문입니다. 특히 내과와 깊은 연관이 있으니까 내과 소속이 된 것이겠지요?

아무래도 워라벨 측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듯합니다. 대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수의테크니션 제도가 잘 확립되어 있어서 수의사 입장에서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은 장비나 시설이 더 좋은 곳도 많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전문의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어, GP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다양한 수의학 분야에 관심이 있고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면 한국 수의사도 좋지만, 흔히 말하는 어려운 케이스에 스트레스받는 타입이라면 미국 수의사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언어, 문화적 차이, 네트워크 문제 등 실질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미국 수의사의 문을 두드렸으면 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글을 썼었지만, 기존에 선진국에서 일어난 펫푸드 리콜 사태도 원인을 밝히지 못 한 경우가 많습니다. 먹은 사료와 이슈의 상관관계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요. 즉,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원인이 아니라고 단정 짓기는 힘든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존에도 국산 펫푸드의 신뢰도를 재고하게 하는 사건들이 있었기에, 보호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사료나 영양제 등 동물 식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서, 그 일환으로 작년에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이 발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전문가와 학계, 산업체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투명하게 조사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지 국내 보호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도가 확립되었을 때 전반적인 국내 펫푸드 시장도 건전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제품이 시장에 많이 유통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호자들은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제조사 신뢰도, 제품의 성분, 임상 연구 결과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의사 상담을 통해 동물의 건강 상태에 맞는 사료와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영양학 전공자로서, 보호자 교육과 올바른 정보 제공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 시절부터 영양학의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국내 수의대에서는 영양학 교육이 부족한 편이지만, 점차 관련 과목이 신설되고, 임상영양학 교수가 임용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앞으로는 영양학이 내과, 응급 등 임상 과목과 연계되어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보완되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임상에서 영양학의 중요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영양학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기본이 되는 생화학을 잘 공부해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지던트 과정을 하면서 예과 때 생화학을 충분히 공부해 두지 않은 것을 많이 후회했습니다(웃음).

그다음으로는 영양학 관련 원서, 논문, 최신 연구 동향을 꾸준히 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외 수의영양학 강의,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1년에 1번 열리는 미국수의내과포럼(ACVIM Forum)에 참석하셔서 영양학 강의 들으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임상에서 영양학적 접근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임상에서 영양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반려동물 건강 수명 증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국내 수의영양학 발전을 위해 교육에 힘쓰고,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가 영양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수의사가 영양학에 관심을 갖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목표의 일환으로 처방식 DB를 만들었으며 제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건국대·태국 카셋삿 수의과대학, 학생 교환 실습 본격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태국 카셋삿대학교 수의과대학이 학생 교환을 통한 교육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건국대 수의대와 건국대 부속동물병원, 카셋삿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지난해 학술 및 학생·교수 교류,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는 건국대 수의대 학생들이 카셋삿대학교 동물병원(Kasetsart University Animal Hospital)을 방문해 임상 실습교육을 받았다. 이어 올 겨울에는 태국 학생 2명이 건국대 동물병원에서 4주간 실습할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양 대학 학장과 건국대 부속동물병원장 간의 긴밀한 협의 끝에 성사됐다. 단순 협약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학생 교환 프로그램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임상실습 교육뿐만 아니라 교육적·연구적 협력의 폭을 넓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카셋삿대 동물병원을 방문한 임창현(본4), 안현근(본2) 학생은 응급의학과(Emergency department)와 혈액은행(blood bank)에서 실습을 진행하며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했다.

특히 반려묘 헌혈 비중이 매우 높은 태국에서 현장을 직접 보조하고 채혈 과정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단순한 참관이 아니라 실제 처치와 검사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향후 교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건국대 수의대는 동물 관련 첨단 진료 시설과 야생동물 분야까지 고려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어, 올 겨울 방한할 태국 학생들에게 폭넓은 임상 경험과 학문적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심현정 기자 shj5387@naver.com

전북대 수의대, 9월 27일 익산서 반려동물 한마당 연다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오름’ 학생회가 주최하는 2025 반려동물 한마당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1시부터 익산 전북대학교 특성화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는 예비 수의사로서의 책임의식을 되새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당일에는 반려동물 신분증 제작, 포토스튜디오, 펫 페이스페인팅, 일일 수의사 체험, 반려동물 장난감 만들기, 멍BTI 테스트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강아지 야바위, 허들·노즈워크·짐볼터널 놀이공간 ‘댕댕놀이터’ 등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전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에서는 건강검진 부스를 운영하여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무대 행사로는 산책룩 패션쇼와 도전 골든벨이 준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경품 추첨이 진행된다.

특히 학생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사전신청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대 행사에 직접 참여할 기회와 풍성한 경품이 주어진다. 행사 당일 현장에 참여하기만 해도 사료, 간식 등 다양한 증정품을 받아갈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 오름이 주관하고, 전북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한수의사회, 전북특별자치도수의사회가 후원한다. 또한 중앙백신연구소, OKVET, 내추럴발란스, 집밥프로젝트, 노아펫바이오, LAPOG가 협찬한다.

사전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전북대 수의대 오름 학생회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

IVECCS 2025 참관기 – 건국대학교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 금윤주

올해로 제31회를 맞이한 국제 수의응급중환자의학 심포지엄(International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 Symposium, 이하 IVECCS)이 지난 9월 4일(목)부터 8일(월)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9월에 열리는 IVECCS는 수의응급중환자 치료에 대한 최신 지식을 공유하고, 높은 수준의 임상 기준을 제시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의응급중환자 관련 학술대회다.

이론강의, 워크숍, 실습, 연구 초록 및 케이스 발표 등 다양한 형식의 세션과 함께 거대한 규모의 부스 전시도 즐길 수 있다.

건국대학교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 팀
Secondary systemic candidiasis following a bite wound를 발표하는 금윤주 수의사

건국대학교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는 올해 역대 최다 인원이 연구 초록 및 케이스 발표를 진행하였다. 발표 주제로는 ▲자체 개발 중인 동결건조 혈소판제제의 임상 적용 가능성 평가, ▲혈소판 억제제 클로피도그렐의 반응성 평가, ▲혈복 환자에서 백혈구여과제거필터를 이용한 자가수혈, ▲새로운 중환자 예후 예측 평가 지표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며, 진균에 감염된 교상 환자 관리 케이스 발표도 함께 발표되었다.

각 발표에 대해 예년보다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건국대학교에서 수행 중인 다양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CPR 배틀에 참가한 건국대 수의대 응급중환자의학과 팀
IVECCS 공식 유튜브 계정에 소개된 건국대 수의응급중환자의학 팀의 CPR 배틀 참가 모습

또한, 건국대학교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는 본교 헌혈센터를 국제적으로 알리고자 팀명 ‘KU I’M DOgNOR’로 심폐소생술 역량을 대결하는 CPR Battle에 참가하였다. 증례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모델(더미)에 양 팀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국제 심폐소생술 기준인 RECOVER(Reassessment Campaign On Veterinary Resuscitation)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평가하고 승자를 가린다.

심폐소생술은 단단한 팀워크와 가이드라인 숙련도가 중요하므로 심폐정지 환자를 많이 접하는 수의응급중환자의학과 의료진에게는 심폐소생술 역량을 점검해 보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CPR battle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한편,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는 학부생들에게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기 위해 시뮬레이션 모델을 최근 수입하여 갖추는 등 심폐소생술 역량 증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Korean Night

9월 7일(일) 저녁에는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연구회(Korean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 Society, KVECCS)가 주최한 Korean Night 행사에도 참여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KVECCS 설립전문의 및 인정전문의 수여식이 진행되었으며, IVECCS에 참가한 한국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의응급중환자의학을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다.

IVECCS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일정을 통해, 전 세계 수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현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어주었다.

IVECCS 2025에서 KVECCS 인정전문의 수여식 개최..김민수 교수 등 5명 선정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인정전문의 5명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회장 김민수)가 IVECCS 2025 현장에서 코리안 나이트를 개최하고, KVECCS 인정전문의 수여식을 개최한 것이다.

2025년 제31회 IVECCS(국제수의응급중환자과 심포지엄, International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 Symposium)는 9월 4일(목)부터 8일(월)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심포지엄에는 많은 한국 수의사가 참여했고, 여러 한국 수의사들이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번 IVECCS에서는 역대 최초로 한국어 세션이 열렸다. 3개의 강의와 1개의 실습(wet-lab)이 우리나라 말로 진행됐다. 미국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DACVECC, Diplomate of The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Emergency and Critical Care)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허지웅 교수와 지난해 DACVECC 자격을 취득한 민사희·정혜인·윤하정 수의사, 그리고 KVECCS 회장인 서울대 수의대 김민수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건국대 수의대 응급중환자의학과(한현정 교수)팀은 CPR 배틀에 참여해 지난해 우승팀과 접전을 펼쳤다.

IVECCS는 2018년 심포지엄부터 심폐소생술 대결(CPR battle)을 매년 개최한다. 4~5명으로 구성된 팀 대항전인데, 가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심폐소생술 상황을 재연하고, CPR 알고리즘 준수 여부와 팀 커뮤니케이션, 팀워크를 평가한다.

코리안 나이트 행사는 7일(일) 저녁 학회장 근처 식당에서 열렸다. KVECCS 집행부 및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코리안 나이트에서는 KVECCS 인정전문의 수여식도 진행됐다.

전문의제도를 본격화한 KVECCS는 허지웅 교수(DACVECC),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Bernard Hansen 교수(DACVECC 및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 유럽수의응급중환자과학회(EVECCS) 회장인 리옹수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Céline Pouzot-Nevoret 교수(유럽수의응급중환자과전문의, DECVECC),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인형 교수를 설립전문의(Founder diplomate)로 선정했다. 이후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5명의 한국 수의사를 인정전문의(디팩토 전문의, de facto diplomate)로 선정했다(김민수, 한현정, 이혜경, 전재한, 장민).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 설립전문의와 인정전문의들. 왼쪽부터) 장민 교수, 전재한 센터장, 한현정 교수, 허지웅 교수, Céline Pouzot-Nevoret 교수, Bernard Hansen 교수, 이혜경 과장, 김민수 교수

이날 코리안 나이트에는 KVECCS 설립전문의인 허지웅 교수, Bernard Hansen 교수, Céline Pouzot-Nevoret 교수와 인정전문의로 선정된 서울대 수의대 김민수 교수, 건국대 수의대 한현정 교수, 경북대 수의대 장민 교수,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이혜경 과장, 일산동물의료원 전재한 센터장 5명이 모두 참석했다.

5명의 인정전문의는 이날 KVECCS 인정전문의 자격증을 받았다.

설립전문의와 인정전문의를 선정한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는 본격적으로 정식 전문의제도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회(KVECCS)는 안운찬, 김주윤, 서대윤, 이경미, 박은정, 김하나 수의사를 준이사로 선정하며 집행부를 확대했다.

KVMIS 주최 소동물 복강경 심화 코스, 11월 16~17일 송도에서 개최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가 11월 16일(일)~17일(월) 이틀간 수의사 대상 소동물 복강경 워크샵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워크샵에서는 간절제술과 폐엽절제술을 중심으로 복강경 수술에 대한 이론 강의 및 카데바 wet-lab이 진행된다.

일본 오사카 세인트루크 동물메디컬센터의 이쿠야 에하라(Ikuya Ehara) 원장이 연자로 초청됐다. 그는 1994년 세인트루크동물병원을 설립하고 2003년부터 최소침습수술(MIS)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수의내시경수술학회(JSVES) 공동설립자이자 회장으로 최소침습수술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워크샵 첫째 날에는 이쿠야 에하라 회장의 이론강의와 라이브 데모가 진행된다. 라이브 데모의 경우, 이쿠야 에하라 회장과 KVMIS 회원들이 실습장에서 직접 카데바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해당 영상이 강의장으로 송출된다. 참석자들은 영상으로 실시간 수술을 지켜보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다.

둘째 날에는 하루 종일 카데바를 활용한 핸즈온 워크샵이 진행된다. KVMIS 회원들이 인스트럭터로 참가자들을 지원한다.

KVMIS의 신동민 일산동물의료원 외과센터장, 김현호 리본동물의료센터 외과대표원장, 손형락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외과부장, 이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외과원장, 엽경아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인터벤션&MIS센터장이 인스트럭터로 나선다.

‘BEYOND BASICS : Advanced Course in Small Animal Minimally Invasive Lung & Liver Lobectom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샵은 11월 16일(일)~17일(월) 이틀간 인천 송도에 있는 ‘의료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다.

KVMIS는 “저명한 해외연자를 모시고 유익한 강의와 Hands-on 세션을 준비했다”며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소동물 복강경 심화 코스를 주제로 더 깊이 있는 배움과 새로운 시각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등록 기간은 9월 18일(목)부터 11월 7일(금)까지다.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핸즈온 워크샵 참가자 수는 18명으로 제한된다. 워크샵은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공공동물병원, 공익형 표준수가제’ 이재명 국정과제안에..수의사회 ‘부정적’

대한수의사회가 17일(수) 성남수의과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동물병원 확대, 공익형 표준수가제 도입 등 이재명 정부가 예고한 동물의료 관련 국정과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을 위해서라면 공공동물병원을 직접 설립·운영하기보다 바우처 형식의 지원으로 근처 민간 동물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에서 논란이 된 일반시민 대상 공공동물병원은 포퓰리즘적 세금낭비라고 규정했다.

표준수가제에 대해 허주형 회장은 “준비에만 엄청난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며 “국가기관이 실현가능성 없는 일에 왜 계속 매달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공공동물병원을 매개로 일부 진료항목에 대해서 수가를 정하는 방식의 ‘공익형 표준수가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공공동물병원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것부터 원천적으로 반대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의 국정과제안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는 동물의료 관련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담고 있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취약계층 등 지원을 위한 공공동물병원을 조성하고, 공익형 표준수가제를 도입해 민간 상생동물병원 400개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취약계층 동물의료 지원을 위해서는 바우처 형태가 더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김포시 반려동물공공진료센터를 ‘세금 낭비의 표본’으로 비판하면서, 서울시의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처럼 바우처 형태가 더 효율적이라고 지목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실에 따르면, 지자체가 직접 개설한 동물병원은 전국적으로 19개소다. 이중 14개소가 유실·유기동물만 진료한다. 서울시의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나 경기도의 반려마루, 대전시의 대전동물보호센터 등이다.

취약계층의 반려동물을 추가로 진료하는 곳은 성남시립동물병원과 담양군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다. 해당 자료에서는 유기동물만 진료하는 것으로 분류된 순천시 반려유기동물공공진료소도 최근 취약계층 반려동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미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시민의 반려동물도 진료하는 곳은 김포와 진도다. 진도군청이 설립한 진도개메디컬센터는 관내 진돗개 양육농가를 진료 대상으로 한다. 허주형 회장은 “김포시 반려동물공공진료센터는 오히려 유기동물은 진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대한수의사회는 공공동물병원 설립·지원에 앞서 공공적인 동물의료가 무엇인지 사회적인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건 없이 지자체가 직접 동물병원을 운영하겠다면 유실·유기동물 진료,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 마당개 중성화 사업, 동물등록, 광견병 백신 등을 관내 민간 동물병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주형 회장은 “현재로서는 공공동물의료나 공공동물병원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유기동물, 야생동물 진료에서 공공성을 찾아야 한다. 민간 동물병원과 대결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실 검토보고서 중 발췌
지자체 동물병원 19곳 중 14곳이 유실·유기동물만 진료한다(순천은 최근 취약계층으로 범위 확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곳은 김포와 진도로 조사됐다.

전면적인 표준수가제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사람의료처럼 수가제를 실시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규모 정책연구와 국민건강보험과 같은 공보험이 있어야 하는데, 동물의료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동물의 진료비를 표준화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도 지목했다. 독일의 경우 최저가를 설정해 최대 3배의 가격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EU의 폐지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시사한 정부의 ‘공익형 표준수가제’ 구상은 조금 다르다. 일부 진료항목에만 수가를 만들면서, 이를 공공동물병원에 먼저 시범 적용해보는 방식이다. 일종의 ‘부분적 수가제’로도 볼 수 있다.

공공동물병원에 적용된 일부 항목의 수가제를 민간 동물병원이 받아들이면 이를 ‘상생동물병원’으로 지정해 지원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 소유의 공공동물병원에 시범적으로 부분 수가를 적용하겠다는 것도 결국 공공동물병원이 일반시민 고객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형태가 전제된다. 대한수의사회가 반대하는 형태의 공공동물병원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허주형 회장은 “공공동물병원에서 (일반시민 진료를 전제한) 수가제를 도입한다면 수의사회는 강력하게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의료정책? 동물등록제 내장형 일원화부터 하라”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17일(목)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동물의료 관련 국정과제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국정과제 중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등록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두고서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 삽입으로 동물등록 방식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동물등록제는 내장형과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중 하나로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과 달리 외장형은 파손·분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탈부착이 가능하니 반려견 불법 유기행위를 막을 수도 없다. 잃어버린 반려견을 주인에게 찾아주고, 버리는 행위를 방지하겠다는 동물등록제의 취지 자체를 달성할 수 없는 방식이다. 등록을 위한 등록이 될 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등록된 반려견 245,236마리 중 외장형이 123,336마리(51.1%)로 내장형보다 더 많았다. 실효성 없는 등록이 더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해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내장형·외장형 모두 가능한 등록방식을 유지하고, 생체정보 등록에 대한 기술검증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공항 검역에서도 내장형 무선식별장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는 내장형으로 등록방식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효성이 없는 외장형뿐만 아니라 생체정보를 활용한 방식도 개체별 생애주기나 상태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비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모양이 변화하거나 코 부위 외상, 비문에 영향을 주는 질병 등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도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동물등록의 표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가 내장형 무선식별장치 삽입을 동물검역의 필수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회가 EU 내에서 사육되는 모든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내장형 삽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내장형 일원화가 공감대를 얻고 있다.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8.1%가 내장형 일원화에 찬성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장형 삽입의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 실시한 관련 연구용역에서 염증 등 부작용 사례가 0.5%에 그쳤다는 점을 지목했다.

허주형 회장은 “동물의료 정책에 대한 발전 의지가 있다면 동물등록제부터 확실하게 정비해야 한다”며 “내장형 동물등록을 법적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버랜드 동물원 AZA 재인증 획득, 서울대공원은 조건부 재인증

왼쪽부터) Daniel M. Ashe AZA 회장,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

에버랜드 동물원과 서울대공원이 AZA 재인증에 성공했다.

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 인증제도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권위 있는 동물원·수족관 인증 제도로 평가받는다. 동물복지, 동물의료관리, 보전활동, 연구, 교육, 안전관리, 윤리 기준 등을 평가하는데, 미국 내 약 2,800개 야생동물 관련 기관(동물원, 수족관)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이 10%가 안 될 정도로 인증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2025년 3월 기준, AZA 인증을 받은 동물원·수족관은 전 세계에 237개뿐이다.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19년 9월, 아시아 동물원 중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했다. AZA 인증은 5년마다 재심사를 통해 갱신되기 때문에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모두 2024년 9월까지가 인증 기간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올해 9월까지 인증 기간이 1년 연장됐다. 두 동물원 모두 올해 초 재인증 신청 서류를 냈다.

여전히 아시아 동물원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은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두 곳뿐이다. 두 동물원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서는 수족관 2곳(홍콩 오션파크, 싱가포르 수족관)만 AZA 인증을 유지 중이다.

에버랜드 동물원 인증서

에버랜드 동물원은 2030년 9월까지 5년 완전 재인증에 성공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현장 실사를 받았는데, 당시 AZA에서 파견된 심사관들은 “에버랜드는 모든 구성원이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활발히 소통하며 ‘미래를 위해 자연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동물원 비전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버랜드 측에 따르면, 실사단은 판다월드, 뿌빠타운 등의 시설과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고, 2,300km 떨어진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날아가 국내 첫 야생 이주에 성공한 큰고니 번식 및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멸종위기종 보전 우수사례로 꼽았다고 한다.

에버랜드는 9월 14일(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린 AZA 연례회의에서 마지막 관문인 청문회를 통과해 최종적으로 재인증에 성공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이 직접 참석해 인증서를 받았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관람객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AZA 재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동물원들과의 국제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ZA 관계자들과 서울대공원 관계자들

서울대공원은 조건부 재인증을 획득했다. 우선, 1년 인증 기간을 부여하고, 조건을 충족하면 4년 인증 기간이 연장되는 방식이다(1+4년, 총 5년).

서울대공원도 6월에 AZA 인증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현장 심사를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방문 심사위원들은 동물복지를 위한 사육의 열정, 동물에게 다양한 자극 제공을 위한 서식지의 순환 사용, 동물 탈출을 대비한 혁신적인 달팽이 함정 설치 등을 우수사례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단, 동물생태에 맞지 않는 일본 원숭이사 방사장, 유인원관 내실 등 예산이 수반되는 시설 부분에서 미흡한 사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이후, AZA의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완료 자료와 향후 계획을 수립하여 8월에 제출했다. 1년 뒤 원숭이 동물사 시설개선 이행 여부, 홀로 지내는 동물 관리 개선, 코끼리 훈련프로그램 등의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데, 이행이 확인되면 인증 기간이 2030년 9월까지 4년 더 연장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이번 AZA 재인증을 통해 서울동물원이 세계적 수준의 동물복지와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만반의 준비를 통해 내년에 있을 현장 심사를 잘 받아 국제적 수준의 동물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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