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반려동물한마당이 9월 27일(토) 전북대 특성화캠퍼스 도서관 잔디밭에서 열렸다.
전북대 수의대 제37대 ‘오름’ 학생회가 주관하고 전북대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한수의사회, 전북특별자치도수의사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800여명의 반려동물 가족들이 참석해 예년 못지않은 열기를 보였다. 준비된 웰컴키트 500부가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반려동물 없이 방문한 보호자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으로 꾸려졌다. 반려동물 신분증 제작, 펫 페이스페인팅, 반려동물 장난감 만들기, 멍BTI 등 다채로운 부스는 물론 보호자를 위한 체험 부스도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반려동물 포토스튜디오 부스를 운영한 전북대 수의대 사진동아리 ‘View’ 노성훈 학생(본3)은 “부스를 운영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한 따뜻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동시에 우리 동아리와 전북대 수의대를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사진으로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무대에서는 ‘펫션 산책룩’ 패션쇼와 보호자가 참여하는 ‘도전 골든벨’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에서 마련한 건강검진 부스에는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받으려는 보호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대 수의대 박철 교수의 수의영양학 강연과 윤지선 교수의 수의피부과학 강연은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반려견 ‘다메’와 함께 참여한 한수현(30) 씨는 “다양한 부스가 준비되어 있어 반려견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또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주차 안내부터 행사 중간중간 안내도 잘 해주셨다. 체험 후 받은 스탬프를 모아 사료와 간식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던 것도 좋았다”며 “같이 온 반려견도 잘 즐겼는지 돌아온 후 한층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런 행사를 개최한 전북대 수의대 학생회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반려동물한마당에는 익산뿐만 아니라 전주·군산·김제 등 전북권의 많은 시민들이 찾아 지역 반려인들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행사를 주관한 오름 학생회 양경원 회장(본2)은 “오랜만에 익산에서 개최하는 반려동물한마당이라 참가자가 적을까 우려했지만, 작년 못지않게 많은 참가자가 와서 다행이었다”며 “행사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으셨으면 좋겠다. 두 달간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학생회와 서포터즈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2025 경북대학교 반려동물 한마당이 오는 10월 18일(토) 경북대 학생주차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6회를 맞는 경북대학교 반려동물 한마당은 지난해에 이어 대구그린라이프페스타와 함께 진행된다. 대구그린라이프페스타는 대구 지역 내 친환경·녹색분야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홍보·판매하고, 시민·대학생들에게 친환경·ESG 가치 확산과 녹색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열리는 대구의 환경축제다.
반려동물한마당이 대구그린라이프페스타와 함께 열리는 만큼, 참가자들은 더욱 다양한 체험부스 및 전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댕댕 RPG(미션게임) ▲에코보물사냥꾼(보물찾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 놀이존, DIY 체험존, 건강케어존 등으로 구성된 “펫소셜라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경북대학교 동물병원과 함께하는 반려동물 무료건강검진센터가 운영된다.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진행될 특별 강연에서는 경북대 수의대 응급중환자의학과 구윤회 교수, 인천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윤한병 치과원장이 연자로 나서 반려동물 건강과 관련된 깊이 있는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경북대 지역사회공헌센터, 달구벌 굿라이프 협의체, 대구 RISE 사업단이 공동 주최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임상봉사동아리 팔라스(Pallas)가 9월 14일(일) 서울대학교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연천 애니멀피스 코리아’ 보호소 및 ‘홍성 보호소’에서 구조된 유기견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강병재 지도교수와 서울대동물병원 소속 수의사 12명, 팔라스 소속 학부생 20명이 참여했다.
봉사진은 보호소에서 온 개들을 대상으로 암컷 7마리, 수컷 4마리(총 11마리)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전 혈액검사와 전신 신체검사를 통해 마취 가능 여부를 평가한 뒤,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회복을 마친 9마리 개에게는 종합백신(DHPPi)과 광견병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 전염병 예방에도 힘썼다.
팔라스 백선하 회장(본3)은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학부생들도 혈액검사와 신체검사, 마취 관리와 회복 과정까지 전반에 걸쳐 배우고 돕는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이어 “보호소 동물들에게는 꾸준한 의료적 돌봄이 절실하다. 팔라스는 앞으로도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봉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을 비롯해 녹십자수의약품, 버박코리아, JSK, 데크라코리아, 중앙백신연구소, 동방, 베토퀴놀코리아, 삼양애니팜, 삼우메디안, 대한뉴팜, 바이오노트, 고려비엔피, KT&G 등 여러 기업이 백신 및 의약품을 후원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함께 펼치는 반려묘 건강관리 캠페인 ‘올해도 안냥’이 수의사 웨비나 시리즈를 마련했다.
올해도 안냥과 함께하는 무료 웨비나가 10월 18일(토)부터 총 3번의 주말에 걸쳐 아이해듀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다.
2025년 올해도 안냥 캠페인은 고양이의 만성신부전(CKD)과 고혈압에 초점을 맞춘다. 신부전을 앓는 고양이는 고혈압을, 고혈압이 있는 고양이는 신부전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서로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주목했다.
만성신장병과 고혈압에 대한 보호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웹툰, 집사시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한편 수의사들을 위한 무료 웨비나도 진행한다.
10월 18일(토)과 19일(일) 양일간 방영될 1차 강의는 경북대 수의대 채형규 교수가 연자로 나선다. ‘근거 기반으로 알아보는 신부전 관리 TIP 및 전략’을 주제로 만성신부전과 고혈압을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을 조명한다.
혈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리법을 포함해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만성신부전·전신성 고혈압 치료제 세민트라가 대표적이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인 세민트라는 신부전으로 인한 단백뇨를 감소하고 혈압을 조절한다. 액체 타입으로 90% 이상의 고양이가 잘 먹는 기호성을 확보해 보호자의 투약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2차 강의는 10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열린다. ‘고양이 당뇨병의 최신 이해와 임상적 관리 전략’을 주제로 장효미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학술연구책임)가 강연에 나선다.
고양이에게 당뇨가 생활습관, 식이, 호르몬, 보호자의 관리가 맞물려 있는 복잡한 질환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병태생리부터 진단, 최신 치료법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3차 강의는 2주 뒤인 11월 8일(토) ~ 9일(일)에 이어진다. 정가영 VIP동물의료센터 성북점 내과 과장이 고양이 구내염을 다룬다.
난치성 질환인 고양이만성치은구내염(FCGS)에 대한 기존 치료의 한계점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줄기세포 등 새로운 대안을 조명할 예정이다.
1) Zimmering TM, Verena Heck E, Adams J. Effect of Semintra® and owner observations on quality of life effects in ca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 update on owner feedback (“EASY Programme”). Proceedings of the FECAVA EuroCongress; 15–17 October 2015; Barcelona, Spain.
2) Semintra Summary of Product Characteristics (SPC). European Medicines Agency. Accessed 10 October 2023. https://www.ema.europa.eu/en/documents/product-information/semintra-epar-product-information_en.pdf 3. Data on file. Boehringer Ingelheim Animal Health.
소수정예 교육으로 수의사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오르바이오(주) 수의영상 아카데미’가 11월 교육생을 모집한다.
오르바이오의 2025년 11월 초음파 실기교육은 심장초음파(기초반), 복부초음파(기초반), 고양이종합반, 개 중급반(경력자용)으로 구성됐다.
오르바이오 초음파 교육은 30년 경력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의학 최민철 명예교수(한국수의영상의학전문의)가 직접 지도한다.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포함된 과정으로 초음파를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소수정예 교육으로 만족도가 높으며 특히, 교육 시작 30분 전부터 이전 강의 내용에 대한 복습도 진행된다.
‘개 중급반(경력자용)’은 초음파를 조금 더 심도 있게 배우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추천되는 코스다. MR(mitral regurgitation)에 관해 임상수의사가 알아야 할 사항(평가법)이 추가됐다.
심장초음파 기초반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복부초음파 기초반은 매주 화요일, 고양이 종합반은 매주 목요일, 개 중급반은 매주 월요일에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오후 2시와 오후 8시로 구분되어 있다.
심장 기초반은 심장초음파의 4대 기본 원리, 4 Windows 스캔 및 M-mode, Doppler-Scan법, MMVD 및 기타 심질환 등을 배울 수 있다. 복부 기초반은 복부 full scan 방법, 부신/췌장/림프절 스캔, 고양이 복부 스캔을 배운다. 기본 건강검진 실습도 포함된다.
고양이종합반은 기초 복부 스캔법, 기초 심장 스캔법, HCM과 췌장염 스캔법, 기타 고양이 질환 진단, 기본 건강검진법을 배울 수 있고, 개 중급반은 담도계 검사, 부신/림프절/췌장 완전 스캔, 심장 기본 VIEW 및 수축/이완 기능 검사, 생검(biopsy) 기법, MR 정량적 평가 등을 배운다.
1:1 맞춤형 강의 및 실습을 하는 ‘프리미엄 과외반’도 운영된다(별도 문의).
참가 대상은 수의사이며, 선착순 마감된다. 과정을 수료하면 ‘이수증’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가 신청은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전성훈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년 유럽수의방사선학회(European Veterinary Diagnostic Imaging, EVDI)에서 3차원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간암색전술(hepatic TACE) 회고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이번 3D 혈관조영술 간암색전술 발표가 세계 최초 사례였으며, 참가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수의방사선학회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으며, 전 센터장은 9월 18일(목) Oral Abstract Presentations 세션에서 ‘Utility Of Intraoperative 3-Dimensional C-Arm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For Hepatic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성훈 센터장은 해마루동물병원이 2024년 12월, 전 세계 동물병원 중 최초로 도입한 독일 지멘스사의 3차원 혈관조영장비 아티스 큐 실링(Artis Q Ceiling)을 이용하여 진행한 간암색전술 18건에 대해 회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참고로, 해마루동물병원은 지난 2022년 인터벤션센터를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700건 이상의 인터벤션 시술을 진행할 정도로 국내 수의 인터벤션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700여 건의 시술 중 450건 이상이 종양색전술이었다.
간암 색전술은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비침습적 시술로, 요오드화된 기름인 리피오돌(Lipiodol) 혹은 약물방출미세구(Drug-Eluting Beads)를 항암제와 혼합하여 종양의 영양동맥(feeding artery)에 주입함으로써 종양 혈관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을 통해 외과적으로 절제 할 수 없는 간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종양 부담(tumor burden)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사람에서는 3차원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한 간암색전술이 이미 표준 치료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고, 기존 하이엔드 C-arm을 이용한 시술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고 보고되어 있다.
3차원 혈관조영술 과정. 복강 동맥에 장착한 혈관 카테터를 통해서 투시기기에 내장된 cone-beam CT를 이용하여 3차원 영상을 얻어 (가운데 MIP/VRT 영상), 실제 시술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투시 영상에 결합하여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
3D 혈관조영장비 통해 기존 CT에서 확인되지 않는 혈관 파악 가능
전성훈 센터장은 발표에서 “3차원 혈관조영술을 이용할 경우, 간암으로 공급되는 영양동맥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간 내에 위치하는 영양동맥뿐 아니라 간 외에서 공급되는 영양동맥(collateral/extrahepatic feeding artery)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 세밀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회고 분석에 포함된 18마리 환자 중 7마리는 간 외에서 공급되는 영양동맥이 확인됐으며, 그중 3마리는 기존 CT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혈관이 3차원 영상으로 파악되어 추가 치료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색전술의 효과는 더 증대됐고, 다른 정상 혈관으로 색전 물질이 새어나가 발생할 수 있는 비특이적 색전 부작용(non-target embolization)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한 3차원 혈관조영영상(좌측), 시술 전 촬영한 CT 영상(우측). 3차원 혈관 조영영상에서 종양으로 공급되는 영양동맥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특히, 시술 직전에 촬영된 CT 동맥기 영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추가적인 간 외 영양동맥들이 3차원 영상에서는 명확하게 보인다. (빨간 화살표) GDA: gastroduodenal artery, CHA: common hepatic artery, LGA: left gastric artery
전 센터장은 또한, 기존 하이엔드 C-arm 장비 대비, 시술 중 노출 방사선량과 환자에게 투여된 조영제의 양이 유의적으로 감소했으며, 이를 통해 조영제 과량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세계 최초로 수의학 분야에서 3차원 혈관 조영장비를 이용한 간암색전술의 프로토콜 적립 및 시술 효과를 입증하는 회고분석 연구로, 수의학 분야의 인터벤션시술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루동물병원은 “이번 회고 분석 발표가 수의 종양 인터벤션 시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적 치료법 개발을 통해 국내 수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성훈 센터장은 “단순한 최신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이를 이용한 시술 기법을 표준화하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5~27일(목~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2025년 콩그레스가 개최됐습니다. 콩그레스 하루 전인 24일(수)에는 WSAVA 총회(General Assembly)가 진행됐고, 23일(화)에는 WSAVA 회원국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웰컴 리셉션 행사도 열렸습니다.
저는 이번 WSAVA 총회와 웰컴리셉션에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WSAVA 대사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KAHA 17대 집행부에서 WSAVA 대사를 맡은 뒤 처음으로 참석한 WSAVA 공식 행사였습니다. 참고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WSAVA 회원 단체입니다.
일정은 매우 빠듯했습니다. 9월 20~21일 2025년 추계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와 9월 28일 제4회 인천수의컨퍼런스에 참석해야 해서, 그 사이에 브라질을 왕복해야 했습니다. 브라질은 직행 노선이 없어서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해 한국을 떠난 지 28시간 만에 리우에 도착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웰컴 리셉션
도착한 날 저녁에 바로 웰컴 리셉션에 참여했습니다.
학회장 근처의 한 식당에서 열렸는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한국 사람은 저 혼자였지만, 수의사라는 공통 분모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해외 수의사들과 친해지는 데 ‘데일리벳’이 ‘치트키’처럼 사용됐습니다. 데일리벳 기사에서 본 얼굴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기사 얘기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제 소개를 할 수 있었거든요. 본인이 언급된 기사를 보내달라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때는 바로 메신저 연락처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개식용종식법이 통과됐을 때 WSAVA가 공식적으로 환영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당시 회장이었던 엘렌 반 니에롭(Ellen Van Nierop) WSAVA 전 회장에게 인사하며, 그 내용을 데일리벳 기사로 썼었다고 하자, 매우 관심을 보이며 기사 링크를 보내달라고 하길래 왓츠앱으로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Jerzy Gawor 차기 WSAVA 회장
저지 가워(Jerzy Gawor) 차기 WSAVA 회장도 데일리벳 기사를 통해 친해졌습니다. 수의치과학 분야 권위자(미국수의치과전문의/유럽수의치과전문의)인 Jerzy Gawor 회장은 지난해 초 베트컴코리아 초청 ReGum™ 런칭 세미나 때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때 제가 직접 취재했는데, 기사와 그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Phudit Maneesaay 태국 VPAT 회장, Le Quang Thong 베트남소동물수의사회(VSAVA) 회장 등도 데일리벳 기사 사진에서 봤던 게 생각나 먼저 다가가서 교류할 수 있었죠.
Tamy Negron Garcia 회장을 비롯한 IVSA(국제수의과대학학생협회) 학생들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그중 WSAVA 교육위원회 위원이자 학생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Valeria Chavez Padilla 학생(페루)은 데일리벳 기사를 통해 한국어 공부를 한다며 저를 크게 반겨줬습니다. 해외 학생도 데일리벳 기사를 읽는다고 생각하자 더 큰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2025년 WSAVA 총회
다음날 WSAVA 총회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진행됐습니다. WSAVA 총회는 오전 그룹 토의, 오후 안건 토의로 구성됩니다.
WSAVA는 최근 AAE(Association Success Awards) 주관 ‘올해의 국제 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he 2025)’로 선정됐는데, 총회 시작 전에 이를 축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WSAVA 그룹 토의는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면 그 그룹에 참가하게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희 그룹은 저와 함께 미국, 영국, 호주, 베트남, 태국 등에서 온 각 단체 대표자로 구성됐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호주에서 온 대표자가 저에게 홍콩시립대 David Lee 교수를 아느냐고 물었고, 제가 안다고 답하자 매우 반가워했습니다. 지난여름 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홍콩시립대 수의대 부속동물병원 원장인 David Lee 교수님을 만나 인사를 나눴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수의계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좁은(?) 것 같습니다.
토의 주제는 다양했습니다. WSAVA 총회 의사 결정 기준을 무엇으로 할지, WSAVA 콩그레스에 특수동물 세션을 포함해야 할지, 2028~2031년 WSAVA 콩그레스 개최지 결정 기준을 무엇으로 할지 등을 논의했습니다. WSAVA는 아메리카(북미/중미/남미),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럽, 중동&아프리카 4개 지역에서 콩그레스를 번갈아 개최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또한, 최근 발표된 WSAVA 치과 가이드라인(WSAVA Dental Guidelines)과 리더십 프로그램(WSAVA Future Association Leader Program)도 소개됐습니다.
동물병원 표준에 대한 발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WSAVA의 반려동물임상표준(Essential Standards for Companion Animal Veterinary Practices, ESCAVP)을 개발하는 표준운영위원회(Standards Steering Committee) Rochelle Low 위원장이 직접 ‘마취 및 안전’, ‘고객 커뮤니케이션’, ‘의무기록 문서화’ 등 위원회에서 만드는 표준(스탠다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WSAVA 그룹 토의
각 국가 수의계 이슈에 관한 토론도 진행됐는데요, 칠레에서 온 수의사가 수의사 과잉 배출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칠레는 인구가 약 2천만명인데, 수의과대학이 40개나 있다고 합니다. 태국에는 11개, 베트남에는 21개 수의대가 있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나라는 브라질이었는데, 무려 600개의 수의대가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 수의사조차 누구는 400개라고 하고, 누구는 600개라고 말하는 걸 보면,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는 듯했습니다.
젊은 수의사들이 수의계를 떠나는 이슈도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35년 이상 임상을 했다는 영국 대표자는 “최근 젊은 수의사들이 보수, 삶의 질 등을 이유로 수의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수의사를 안 하고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임상을 떠나 회사로 가는 수의사도 있고, 아예 엔지니어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나라들에서는 소동물임상 수의사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수의사들이 임상계를 떠나는 것이라니, 우리나라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WSAVA 총회 참석자 단체 사진
오후에는 안건토의가 진행됐습니다.
WSAVA는 총회 때 안건 논의만 하고, 의결은 하지 않습니다. 대면 총회 약 일주일 뒤에 총회 녹음 파일을 공유한 뒤, 온라인으로 의결을 합니다. 대면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방식으로 의결하고 있었습니다.
논의된 안건은 다양했습니다. 데이터 연구 사업에 예산(약 11만 달러)을 투입할지, 정관 개정안을 승인할 지 등을 논의했고, 새 회원 단체 승인/자격 연장(튀니지,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등)에 대한 보고도 있었습니다.
회계보고, 감사보고도 진행됐습니다. WSAVA는 최근 몇 년 사이 재정 상황이 매우 좋아졌으며, 풀타임 행정직원만 6명을 두는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가장 뜨거운 안건은 러시아 회원 단체 2곳의 자격을 박탈할지 여부였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우크라이나소동물수의사회가 WSAVA에 공식 요청한 안건이었는데요, 총회 참석자 대부분은 WSAVA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회원 탈퇴를 의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WSAVA 총회 때 짐 베리(Jim Berry) 회장을 포함한 WSAVA 이사진 전원이 앞에 나서 총회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질문을 해도 피하지 않고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WSAVA 총회 때 특별히 FASAVA 2025 대회 홍보를 할 수 있었습니다.
Liat Geller WSAVA Chief Community Officer에게 몇 달 전부터 미리 요청했었는데, 총회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소개를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3분의 시간을 제공받았고,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 홍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FASAVA 2025 콩그레스 기조 강연자로 Jim Berry(짐 베리) WSAVA 회장이 나선다는 점과 대구의 가을이 아름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FASAVA 이사 중 한 명인 말레이시아소동물수의사회(MSAVA) Goh 회장님과 작년 FAVA 대회 때 인사를 나눴던 세계수의사회(WVA) John de jong 회장님이 제 발표 사진을 찍어서 공유해 줬습니다.
총회 막바지에는 WOAH(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항생제내성 관련 발표를 했습니다.
현재 WSAVA는 원헬스(One Health) 컨셉을 바탕으로 WOAH와 항생제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 중입니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 짐 베리 회장과 WSAVA 원헬스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WSAVA는 이날 총회 참석자들에게 WOAH, EU-JAMRAI와 함께 제작한 항생제내성 관련 배지를 배포하고 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다음날인 9월 25일(목)에는 콩그레스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제50회 콩그레스에는 84개국 4,219명이 사전 등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방문했는데, 브라질 사전등록자만 2,774명이었습니다. 수의대가 600개나 있다는 브라질다웠습니다.
학회 첫날 등록을 위해 사람들이 끝없이 줄 서 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콩그레스는 25~27일(목~토) 3일간 진행됐지만, 저는 25일(목) 오후 비행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와야 했기에 첫날만 잠시 강의장 및 전시장을 둘러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브라질 및 남미 수의사들이 많이 참가했기 때문인지, 영어 강의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강의도 많았으며, AOVET 워크샵 등 실습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반가운 우리나라 기업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오노트의 현지 유통사가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부스를 크게 차려 Vcheck C10 등을 홍보하고 있었으며,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키트 애니티아(ANITIA)를 제조하는 프로티아(PROTIA) 해외 사업부도 부스를 꾸렸습니다.
비젼메드 부스에서는 유한양행의 반려견 전용 유선종양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제품이 전시되어 관심을 받았습니다.
SD바이오센서, 바이오노트 부스
프로티아 부스
비젼메드 부스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우리나라 연구진이 참여한 발표도 3개 있었습니다.
건국대 수의대 박희명 교수, 안국준 지오비스타 대표, 지길용 지오비스타 연구소장 등이 인터루킨-13(IL-13)을 표적 하는 단클론항체 Ab21의 개 아토피성피부염의 표적치료제 가능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받았습니다(Efficacy of Novel Monoclonal Antibody for Canine Atopic Dermatitis Targeting IL-13 In Canine Skin Cell Line).
박희명 교수 연구실에서는 특정 영양보충제가 개의 항산화 수치에 미치는 영향 평가에 대한 포스터 발표도 했습니다.
지난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 iCatCare)와 함께 국내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CKD 임상관리 실태 조사에 대한 발표도 있었습니다(Feline Chronic Kidney Disease in South Korea : How are these Patients Being Diagnosed and Treated?).
최근 1년 이내에 고양이 CKD(만성신장질환)를 최소 1건 이상 진단했었던 국내 임상수의사 198명이 참여했는데요, 흥미로운 시사점이 있어서 이 내용은 별도 기사로 다룰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이기쁨 고양이수의사회 부회장이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왼쪽부터) 건국대 박희명 교수, 지오비스타 안국준 대표, 지오비스타 지길용 연구소장
이외에도 조에티스, 데크라 등 글로벌 기업 부스에서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의약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WSAVA도 특별히 부스를 운영했는데, 간단한 질문 3개(회장 이름, 최근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 이름, 최근 신설된 위원회 이름)를 맞히면 기념 컵을 나눠줬습니다. 맥주도 제공됐습니다.
충북대학교 세종RISE사업본부가 창업동아리를 모집한다. 동물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생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특허 출원 및 학생 창업을 목표로 한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비용 3,000만원을 창업지원금으로 지원한다.
창업동아리는 오는 10월 10일(금)까지 모집한다. 선발된 팀은 10월 20일부터 2026년 2월까지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및 세종시 소재 대학의 대학(원)생이며, 대표자는 충북대 수의대 재학생이어야 한다.
선발된 창업동아리에는 수의과대학 전임교원의 멘토링이 제공되며, 필수 활동으로는 창업 캠프 참여와 주 1회 정기 모임이 포함된다.
창업동아리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1일(수) 청주캠퍼스 수의대 본관에서 ‘지식재산권 및 연구자 IP 역량 강화 특강’이 열리기도 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실질적 창업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특허법인 본의 최명우 변리사가 연자로 나서 특허·상표·디자인·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전반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며, 창업 및 연구 활동에서의 지식재산권 활용 방안을 전했다.
최명우 변리사는 “상표나 디자인은 비교적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지만, 특허는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거졌던 애플과 삼성 간의 특허 분쟁 사례를 통해, 특허가 단순히 권리 확보를 넘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설명했다.
동물의료 분야 특허와 관련해 “사람 의료에서 수술이나 치료 방법은 특허 대상이 아니지만, 동물의 경우는 특허로 인정된다”며 실제 충북대 동물병원의 수술 관련 특허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수의학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식재산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연에서는 저작권의 자동 발생 원리, 특허와 저작권의 차이, 권리 존속기간, 기업 가치와 IP의 관계 등 폭넓은 주제도 다뤄졌다. 특히 “특허는 출원일로부터 20년간 권리가 인정되며, 실용신안은 10년, 디자인권은 20년, 저작권은 창작자 사망 후 70년까지 보호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충북대 세종RISE사업본부는 앞으로도 학생 창업 지원과 IP 교육을 병행해 미래 창업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