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홍기 충북대 수의대 수의약리학 신임 교수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024학년도 2학기에 이홍기 수의약리학 교수를 신규 임용했습니다.

2006년 충남대 수의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수의약리독성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이탈리아의 피사대학교(Pisa University) 수의과대학에서 수의약리독성학으로 박사 학위를 복수로 취득했습니다.

이후 피사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 충남대 약대 연구교수,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정성평가연구소 선임연구원에서 연구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홍기 신임교수(사진)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 9월 충북대학교 수의약리학 교수로 임용된 이홍기입니다.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학사 및 약리독성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이탈리아 피사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약리독성학 실험실에서 복수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피사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충남대 약학대학에서도 박사후연구원을 한 후 연구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이후에는 과학기술부의 안정성평가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연구에 전념했죠. 동물용의약품 관련 연구 및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요, 2024년 충북대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기쁘고, 동시에 부담도 많이 되네요.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부임한 만큼 스스로 목표하는 바와 학생들에게 원하는 바가 있습니다. 수의약리학 연구에 대한 개인적 욕심과 희망이 있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의약리학 과목 자체가 포괄하는 범위가 넓어요. 이러한 부분을 강의할 때 잘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임상약리학과 같이 임상의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목에서부터 동물용의약품 개발 연구와 같은 기초 연구 분야의 후학 양성에도 욕심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임상에 있다가 후에 연구로 눈을 돌리게 됐고, 자연스럽게 임상과 밀접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중개의학 성격을 지닌 약리학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충남대에서 수의약리학 박사과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약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려고 약학대학에서도 박사후연구원을 했고요, 직접 개발하는 경험을 가지고 싶어 안정성평가연구소에서 동물용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사업을 담당했습니다.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하며 다양한 신약 개발 연구에 참여했어요. 정부출연연구소에서는 동물용의약품 연구과제(지역혁신메가프로젝트)를 수주해 반려동물용 신약 개발을 연구책임자로 주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수의 동물용의약품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평가하여 기술성숙도를 높였고, 약물전달시스템을 개발해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저감하는 연구를 지속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논문 집필도 지속했고, 해당 연구 결과를 해외저명학술지(JCR 상위 5% 이내)에 게재했습니다. 현재도 약물의 개발과 효능 평가, 기전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관련 논문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유학을 가보신 분들은 똑같이 느끼실 텐데 타지에서 생활한다는 게 생각보다 힘들어요. 동시에 학위까지 진행해야 했으니, 돌이켜보면 무척 힘든 생활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타지에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고, 나라 간의 수업 체계가 다르다 보니 신선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의 박사과정은 course work라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유럽은 수업 대신 연구로서 평가받는 등의 차이점이 있었죠.

유럽의 수의학 분야 기술도 굉장히 선진화되어 있어서 최신 문물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유럽에서는 흔한 레저동물인 말 같은 동물에도 연구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죠.

현재로서는 크게 두 가지 정도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습니다.

먼저, 동물용의약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대표적으로 기전 연구, 효능 평가를 통한 신약 개발, 개량신약 개발 등이 있겠네요.

두 번째로는 인실리코(in silico), 즉 예측 기법을 통해서 새로운 약리학적 효능 평가나 약동학적 평가를 실험동물 외의 방법으로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현재 사람에서도 예측 모델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독성이나 효능 등을 예측하고, 단순히 기초연구에서의 활용뿐 아니라 규제기관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허가하는 데에 활용하려는 트랜드가 있거든요. 향후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럽게 반영이 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근시일내에 동물대체시험법이 정형화되고 국제기준이 되어가는 과정에 함께 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외국으로 나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단순한 해외여행보다는 교육기관이 겹쳐 있는 활동으로 나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외국에 먼저 다녀와 본 후 박사 활동을 이탈리아에서 복수학위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생각보다 외국의 문화와 수의학계의 트랜드가 우리의 것과 다르더라고요. 직장을 가지게 되면 그런 기회는 더 이상 갖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곳을 학생들이 많이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요새는 학생들이 소동물 임상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면 방학 동안만큼이라도 다른 분야의 경험을 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미래의 진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는 것도 진로 결정에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분야를 경험해 보기에는 학생일 때, 특히 방학을 활용하는 것이 좋죠.

정말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제약 분야가 있겠네요. 동물용의약품뿐만 아니라 인체용 의약품을 개발할 때도 수의사가 필요합니다.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약회사의 특성상 약리학적, 임상적 지식이 있는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 있기 때문에 제약 분야로의 진출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약리학은 연구 분야에도 속하기 때문에, 기초 연구와도 관련이 많습니다. 공공기관 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소, 국책연구소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상적 지식과 약리학적 지식을 접목한 임상수의사로 나아갈 수도 있겠네요.

첫번째로, 수의약리학적 관점에서 동물병원에서 인체용의약품을 사용할 때 효능과 안전성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학생들에게 각각의 약을 사용할 때 어떤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어요.

임상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 많으니 임상약리학도 많이 가르치고 싶습니다. 대학병원들에도 임상약리학을 하는 약사 선생님들이 많이 진출해 계신데, 대표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을 때 항암제의 농도를 측정하여 개별적으로 용량을 설정하는 것이 임상약리학의 범주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동물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끔 학생들에게 강조하여 알려주고 싶어요.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필드에 나가게 됐을 때 인체용 의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임상적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가 꽤 늦은 나이에 임용이 됐거든요. 우리 학생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하고 많이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이 듣는 과목들 중 한 교수도 40대 중반에 원하는 직종으로 이직하고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조급해 하지 말고 많은 경험을 하고, 두루 살펴보되 목표한 바에 임할 때는 치열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당장 이룰 수 없더라도 경험은 의미 있고 즐거운 것입니다. 늦은 건 없습니다! 수의사라는 직업의 장점을 활용하여 진로 분야에서 다양하게 살펴보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조은비 기자 amoreunbi@naver.com

올해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 수립 예정..가칭 동물의료법 제정 추진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8일(수) 오전 11시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신년교례회 및 제4회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한태호 수석부회장, 문두환 부회장, 명노일 세종특별자치시수의사회장을 비롯한 지부장, 김성기 한국소임상수의사회장 등 산하단체장, 박용호 의장을 비롯한 국가수의자문위원, 전무형 전 충남수의사회장 등 대한수의사회 고문, 이영란 고래질병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위원장·특별위원장, 이우재 전 대한수의사회장(전 국회의원) 등 수의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수의사 출신 정치인인 김영기 경기도의원과 김영심 송파구의원도 자리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 이동식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명예수의사(정승 전 식약처장 및 이준원 전 농식품부 차관), 허영 한국사료협회장, 위성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손세희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 회장(대한한돈협회장)을 비롯한 생산자단체장,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이 참가자들을 한 명씩 소개했고,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인사말을 하며 주요 참가자들 한 명 한 명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정훈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최근 몇 년간 동물복지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동물의료도 함께 발전했다”며 “수의사의 역할은 동물의 치료를 넘어 공중보건과 환경보호,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부가 제1차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의료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은 지난 2023년 10월 공포됐다. 이를 근거로 한 첫 번째 계획이 올해 발표될 예정이다.

박정훈 국장은 “동물의료육성발전종합계획은 동물의료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중장기 청사진이 될 것”이라며 (가칭)동물의료법 제정, 동물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도입, 수의사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마련된 ‘동물의료개선방안’에 따라 진행 중인 상급동물병원 체계, 전문수의사(수의전문의) 제도에 대해서는 “전문교육 훈련을 통해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수의 분야 발전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한편, 함께 진행된 2025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 시상식에서는 경상남도 동물방역과 강광식 과장, 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안재완 과장, 전북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이성효 과장, 세종특별자치시 동물위생시험소 이중훈 소장, 보령시청 축산과 임종묵 과장, 검역본부 동물검역과 황성철 과장 6명이 상을 받았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최근 대만에 다녀온 경험을 공유하며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수의사들이 공직을 외면하는 현상이 있는데, 대만수의사회 행사에 라이칭더 대만총통이 방문해 수의직 공무원의 직급과 수당을 높이겠다고 밝혔고, 행정원장(국무총리)과 농업무위원장(농식품부장관)도 수의사 공무원 처우 개선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수의사회도 국내 수의 분야를 위해 앞으로도 함께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현장서 오랜 기간 헌신한 공직수의사 6인에 동물방역수의사대상

대한수의사회가 1월 8일(수)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신년교례회에서 2024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을 시상했다.

2021년 신설된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은 4회차를 맞이했다. ㈜케어사이드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가축방역, 축산물위생, 동물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활약하는 공직 수의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검역본부, 시도, 시군구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검역본부(1), 시도(3), 동물위생시험소(1), 시군구(1)에서 총 6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 강광식 경남 동물방역과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경상남도 동물방역과 강광식 과장은 경남 대동물 거점진료센터 개소에 협조하고 가축응급진료 당번 동물병원 운영, 공수의 접종지원 농가 기준을 기존 50두에서 100두로 상향하는 등 동물방역과 대동물 진료체계 지원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광식 과장은 “10년간 주머니에 사직서를 가지고 다닐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근무했다”면서 “저보다 열심히 하신 분들이 많은데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재완 강원 동물방역과장(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안재완 과장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수의직 임용 직급을 6급으로 상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수의직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문관을 확대 지정하고, 특별휴가 정례화를 추진하는 등의 공로를 세웠다.

안재완 과장은 “최근 5~6년간 공직사회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수의사들이) 임상에서 소득이 높아지다 보니 공직 지원 자체가 많이 줄었다.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안 과장은 “지난해 첫 6급 채용에 많은 지원자는 없어지만 올해 한 번 더 살펴볼 예정”이라며 “후배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성효 전북 동물방역과장(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이성효 과장은 전북도내 항체가 저조 농가 관리대책을 추진하는 등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사체처리기를 도입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성효 과장은 “소, 돼지, 가금 분야에서 현실성 있는 방역 추진과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농장동물 분야로의 수의사 진출이 늘어나 위기를 극복하고 농가 소득도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훈 세종동물위생시험소장(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 동물위생시험소 이종훈 소장은 세종시 출범 후 세종형 스마트 가축질병 진단서비스를 기획·추진하고, 식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지정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종훈 소장은 “살면서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직장생활을 더 활기차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묵 보령시 축산과장(가운데)

보령시청 축산과 임종묵 과장은 비닐하우스형 거점소독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충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자동화 거점소독소를 신축했다. 보령시가 방역관리 우수기관으로 지정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달 말 동물방역수의사대상 수상자 선정 확정 후 축산과장으로 승진했다는 낭보를 함께 전했다.

임종묵 과장은 “수의직 공무원은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한다. 폭설 속에 눈물을 흘리며 유기동물 구조를 나간 적도 있다”면서 “정년까지 남은 기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농림축산검역본부 황성철 동물검역과장은 가축전염병 현장방역 업무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동물방역수의사대상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는 “시상식을 후원하고 있지만 방역 현장에서 고생하는 수의사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미흡하다. 장차 현장에서 일하는 공직 수의사 분들께 보상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케어사이드도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R&D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방역 현장의 수의사분들과 합심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에 이어 화성도? 일반시민도 이용가능한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 추진

경기도 화성시가 공공동물병원(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문을 연 김포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와 같이 일반시민의 반려동물까지 진료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세금을 들여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시민의 반려동물까지 무료 혹은 싼값에 진료해주는 방식이다. 선심성 정책인데다 일선 동물병원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성시는 최근 관내 동물병원 83개소를 대상으로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 설치에 대한 의견을 조회했다.

이에 따르면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는 직영 반려동물입양센터와 함께 조성된다. 오는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진료항목은 크게 기본진료와 선택진료로 나눴다. 기초상담 및 진찰, 내장형 동물등록, 광견병 예방접종을 포함한 기본진료는 무료다. 종합백신, 엑스선 촬영, 혈액검사, 심장사상충 검사는 선택진료로 분류해 진료비를 받되, 30~70%까지 감면한다.

문제는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가 시내 취약계층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유기동물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의 반려동물까지 진료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지난해 초 관련 보도에서 화성시는 민선8기 공약 중 하나로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 설립 계획을 전하면서 취약계층 소유 반려동물, 유실·유기동물에 대한 기본진료를 내세웠다. 일반시민의 반려동물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1년여가 지나자 돌연 포함됐다.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가 제공하는 진료서비스가 일선 동물병원과 겹치는 만큼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해 일반시민에 대한 진료서비스 제공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포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보다 정도가 더 심하다.

김포의 경우 일반시민은 초·재진·상담과 내장형 동물등록, 광견병 예방접종, 엑스레이와 전혈구검사만 이용할 수 있다. 초·재진·상담을 제외하면 일반시민은 진료비를 지불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예방과 종합백신은 취약계층에게만 제공된다.

반면 화성시가 준비 중인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는 종합백신도 일반시민에게 제공한다. 광견병 예방접종과 내장형 동물등록은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에게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화성시 동물보호 및 복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중 발췌

경기도수의사회와 화성시 분회는 1월 7일(화) 온라인 회의를 열고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 대응을 논의했다. 일반인 소유 반려동물의 진료까지 세금을 들여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백신접종이나 엑스레이, 혈액검사 등은 관내 동물병원에서도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만큼 화성시가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를 설립·운영하면서 일반시민 반려동물 진료까지 지원하는데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포퓰리즘적인 선심성 공약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차라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면서, 기존에 화성시가 운영하고 있는 바우처 방식의 공공형 반려동물병원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정 시립 진료시설을 마련한다면 반려동물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읍면단위 벽지로 입지를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지목됐다.

설립 부지로 예고된 동탄라크몽은 동탄호수공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동물병원도 여럿이다. 가까운 곳에서 동물병원을 찾기 어려운 읍·면 지역도 아니다.

화성시 관계자는 “설립 부지는 재검토 중”이라면서도 “화성시내 취약계층의 거주지를 분석해보면 (동탄라크몽이 속한) 화성시 동부와 (읍면지역인) 서남부에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반시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서 (지원대상) 확대를 검토했다”면서 “관내 동물병원으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처치는 하지 않고, 보건소 개념으로 검사하면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주변 동물병원을 찾게끔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견병 예방접종 무료제공에 대해서는 봄·가을 관납백신에 한해 자기부담금을 면제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 부지로 예고한 동탄라크몽(파란색) 주변에는 여러 동물병원이 위치하고 있다

시립기관이 일반시민에게 백신접종·동물등록을 무료로 제공하면 주변 병원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주변 병원으로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엑스레이, 혈액검사만 하겠다는 형태는 실효성을 떨어뜨린다.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돼 주변 병원에 다시 가면 결국 처음부터 다시 진료가 시작된다. 검사비만 더 들인 꼴이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명분과도 맞지 않는 셈이 된다.

차라리 민간 동물병원에서 환자의 개체별 필요에 따라 검사·처치를 진행하고 해당 비용을 보조하는 바우처 형태의 지원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성시가 벌이고 있는 ‘공공형 반려동물병원’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정된 예산을 건물 임대료, 시설비, 수의사 인건비에 허비하지 않고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반려동물의 진료에 직접 투입하는 형태다.

화성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는) 기존 민간 동물병원의 역할과 공공형 반려동물병원 사업과 중복되며, 지역 동물병원의 생존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규 시설 설치보다 기존 동물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수의사회와 화성시 분회는 화성시에 반대의견을 전달하고 지역 정치권 및 시민, 언론을 대상으로 예산 낭비 등 문제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관내 동물병원의 의견을 취합·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역본부, 이득신 동물보호과장 임명..수의직 최초 여성 과장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득신 과학기술서기관을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으로 임명했다. 최초의 수의직 여성 과장이다.

이득신 과장은 34여 년간 방역감시과, 동물검역과 등 수의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동안의 실무 경험과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동물보호과장으로 임명될 수 있었다.

검역본부는 “이번 임명은 최근 수의직 공무원의 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직 내 수의직 인재의 승진 기회를 확대해 실질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한 사례”라며 “수의직 공무원이 동물보호과장에 임명됨으로써 동물보호복지 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득신 과장의 축적된 수의학적 경험과 전문성이 관련 업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임명은 단순한 보직 배정을 넘어 수의직 공무원의 전문성을 공직 내 주요 정책에 반영할 기회를 확대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공직 내 다양한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식이민감증 관리를 위한 단순명료한 레시피, 포르자10 메인터넌스 일반식 출시

반려동물의 식이민감증 관리를 위한 건강한 레시피의 펫푸드를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 포르자10의 메인터넌스(Maintenance) 일반식 제품군이 국내에 신규 출시됐다.

반려동물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포르자10 메인터넌스 제품군은 자연산 생선 또는 방목사육 축산물을 제1 원료로 사용하였으며, 몇 가지의 엄선된 원료로 레시피를 간단하게 구성하여 반려동물이 민감해하는 원료에 대해 쉽게 파악하고 식이민감증 관리가 체계적으로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크기별, 나이별 제품 라인업을 갖추어 보호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반려견의 경우 소형견용 미니 제품(퍼피, 어덜트)과 중형견용 미디엄 제품(어덜트)을 선택할 수 있으며 반려묘의 경우 성장기 및 임신수유기, 성년기, 중성화 고양이를 위한 3가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또한 포르자10 메인터넌스 제품의 전 생산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인 측면이 함께 고려되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포장지를 사용하였고, 비슷한 곡물보다 재배 시 물이 30%가량 적게 필요하며 화학 비료가 거의 필요하지 않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등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구매 이유로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포르자10 메인터넌스 일반식 제품은 현재 운영 중인 동물병원이라면 ㈜벳인사이드 웹샵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위한 구매 안내 및 자세한 정보는 포르자10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결혼한 부부 수의사가 모교에 발전기금 기부한 사연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 이상준, 이지윤 동문 부부가 지난 12월 24일 모교인 강원대 수의대에 발전 기금 2백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결혼한 이상준(11학번), 이지윤(18학번) 부부는 결혼식에서 교수, 선배, 동기, 후배들로부터 받은 축하를 학교에 돌리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상준 동문은 “많은 분들의 축복과 응원에 힘입어, 저희도 작게나마 학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며 “앞으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에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어 후배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이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당 기부금은 강원대학교 발전기금재단 용도 및 대상 지정 기부금으로서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어승현 기자 ecc0825@naver.com

전북 김제 육용오리서 고병원성 AI..누적 21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월 6일(월) 전북 김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만 21번째 발생이다.

김제 공덕면에 위치한 해당 발생농장(21차)은 1만6천수 규모의 육용오리 농장이다.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즉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초동조치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오리 감염 개체를 조기에 검출하기 위해 1월 10일(금)까지 전북도내 전체 오리농장 69개소와 21차 발생농장이 속한 참프레 계열 전국 오리농장 22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중수본은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갓 태어난 신생 염소 사육 시 주의사항

아이오와주립대 수의과대학

채정병 박사

신생 염소 사육의 목표는 신생 염소의 생존율과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염소 농가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부분의 경우 어미 염소가 스스로 새끼를 돌보며, 농장주의 개입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모성 본능이 강한 어미 염소는 새끼를 낳자마자 핥아서 깨끗하게 관리하며, 가끔 울음을 통해 새끼와 소통하고 주의를 끈다.

건강한 새끼 염소는 태어난 후 약 30분 내에 일어나 젖꼭지를 찾고 젖을 빠는데, 이 과정을 통해 어미와 새끼 간 모성 유대가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모성 유대는 신생 염소의 생존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미 염소는 새끼를 가까이 두고 무리 내 다른 동물로부터 보호하며, 초유와 젖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글로불린을 공급한다.

초유는 보통 2~3일 후 일반 젖으로 전환되며, 젖은 어린 염소가 다른 사료를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유일한 음식 공급원이다. 이러한 초유와 젖의 공급은 신생 염소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필수적이다.

농장주는 신생 염소와 어미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여 어미가 신생 염소를 잘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생 염소가 태어날 때 농장주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매우 춥고/또는 습한 날씨에서 출산하는 경우 : 추운 환경이나 습한 환경에서는 신생 염소가 체내 에너지를 매우 빠르게 잃어 약해지고 사망할 수 있다.

▲어미 염소가 초산인 경우 : 초산 암컷은 신생 염소를 돌본 경험이 없어 새끼를 쉽게 버릴 수 있다. 특히 모성 본능이 강한 암컷 근처에 있을 경우 더 그렇다.

▲어미 염소가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 아프거나 약한 암컷은 새끼에게 무관심할 수 있으며, 새끼에게 필요한 충분한 초유와 젖을 생산하지 못할 수 있다.

▲다태아 출산 : 새끼가 세 마리 이상 태어날 경우 경험이 많은 암컷이라도 모든 새끼에게 충분한 돌봄과 영양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

▲약한 신생 염소 : 스스로 일어나서 젖을 빨지 못할 수 있다.

▲어미 염소의 모성 본능이 부족한 경우 : 충분한 돌봄을 제공하지 못하고 새끼를 버릴 수도 있다.

▲야생동물의 위험 : 출산 장소가 야생동물로부터 잘 보호되지 않으면 신생 염소가 살해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 이러한 환경에서는 감염성 질환과 기생충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약하거나 잘 먹지 못한 신생 염소는 병원체에 쉽게 취약해진다.

▲밀집된 환경 : 무리 내 공격적인 동물들이 신생 염소에게 접근해 공격하거나 빼앗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더 많은 병원체를 품고 있어 덜 밀집된 환경에 비해 더 스트레스가 많다.

위의 상황으로 인한 신생 염소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농장주는 번식 기록을 관리하고, 필요한 지식·기술·자재를 갖춘 상태에서 출산에 대비해야 한다.

   

염소가 태어나면 호흡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 후, 입과 코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으로 신생 염소를 청소하고 말리는 것이 좋다. 콧구멍에 짚을 살짝 넣어 약한 신생 염소의 호흡을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후 신생 염소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깨끗하고 건조하며 부드러운 짚 등을 통해 침구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혹시 침구가 젖으면 교체하거나 더 많은 침구를 추가하여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매우 추운 겨울의 경우,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하여 신생 염소를 감싸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그 후, 탯줄을 약 4 cm 길이로 자르고 7% 요오드액을 분무하여 감염이 체내로 침투할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만약 신생 염소가 약하게 태어나서 스스로 젖을 빨지 못할 것 같으면 신생 염소를 일으켜 젖을 빨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신생 염소의 건강에 초유의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면역글로불린을 흡수하지 못해 유약한 염소가 되거나 폐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신생 염소가 약하거나 어미가 신생 염소에 관심이 없으면 농장주는 주의 깊게 관찰하여 젖을 빨 수 있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

만약 암컷이 충분히 젖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젖을 빨기 힘든 경우 신생에게 초유를 병으로 급여해야 할 수도 있다. 신생 염소가 일어나 젖을 빨지 못할 경우, 암컷의 젖을 짜서 신생에게 튜브 또는 병으로 급여하되, 염소의 식욕에 맞추어 적당한 양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분의 초유는 냉장으로 보관한 뒤, 급여 직전에 38-39°C로 데워서 급여해야 하며, 병은 급여 전후에 충분히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내 다양한 염소 초유대용유들. 국내보다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어미가 충분한 초유를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다른 암컷으로부터 초유를 수집하거나, 초유 대용유 등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염소 초유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면 송아지 초유 대용유를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송아지 초유 대용유의 경우, 염소 초유보다 영양분이 낮다고 알려져 있어서 염소 초유의 기준보다 더 많은 용량(1/3 이상)으로 급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유 급여는 출생 후 약 30분 내에 시작하여 하루에 네다섯 번 반복해야 한다. 체중의 10%를 급여하면 신생 염소가 충분한 면역글로불린을 얻을 수 있다.

과도한 급여는 소화 시스템을 부담시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신생의 식욕을 만족시키되 강제로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브루셀라증, 요네병 및 결핵성 림프절염 등의 질병은 초유와 젖을 통해 신생에게 전염될 수 있다. 암컷이 이러한 질병에 감염된 경우, 새끼를 태어나자마자 분리하고 질병이 없는 암컷의 초유나 열처리된 초유만 급여해야 한다. 초유 급여 시 시설을 깨끗하고 밝게 유지하고 환기를 잘 시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암컷 염소의 건강과 모성 본능은 신생 염소의 생존과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암컷의 건강은 그들의 생존과 지속적인 번식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어미도 신생 염소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세심하게 관찰하고 돌봐야 한다.

(신생 염소의 비전염성 질병을 다룬 3편으로 이어집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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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경아 센터장, 대만 수의사 상대로 TEER 수술 특강

엽경아 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인터벤션&MIS센터장(사진)이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TEER 수술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V-Clamp로 널리 알려진 TEER(Transcatheter Edge to Edge Repair) 수술은 퇴행성 이첨판폐쇄부전증(MMVD) 반려견 환자에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인터벤션 수술이다.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 회원인 엽경아 센터장은 다양한 케이스에서 TEER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며, 자신의 경험을 국내외 수의사들에게 널리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4년 제14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4)에서 TEER 강의를 했고, 10월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2024년 중국수의심장학포럼(CFVC)에 전 세계 수의심장학 분야 권위자들과 함께 강사로 초청되어 ▲TEER 수술을 이첨판 폐쇄부전 D 단계(MMVD Stage D) 환자들에서 적용한 뒤 장기 예후 보고 ▲TEER와 개심수술의 비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대만 특강은 대만수의사회(회장 David Tan) 주최로 진행했다. David Tan 대만수의사회장은 TEER 수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엽경아 센터장에게 여러 차례 강의를 요청했다. 제23차 대전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FAVA 2024) 참석차 대전에 왔다가 개회식이 끝나기도 전에 TEER 강의가 열리는 중국수의심장학포럼(CFVC) 참석을 위해 상하이로 출국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세미나에는 타이베이뿐만 아니라 타이중과 가오슝에서도 많은 수의사가 참여했다. 당초 50명의 인원 제한을 뒀으나 참석을 원하는 수의사들의 요청으로 결국 60여 명까지 신청받았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는 KVMIS 회원인 이려 수의사가 통역을 맡았다.

엽경아 센터장은 TEER 수술 방법과 다양한 케이스를 소개하고, 합병증 및 수술해서는 안 되는 환자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TEER 수술은 수술 술기와 환자 선정에 혹독한 학습곡선이 있고 수술 전후의 환자 관리와 장기관리도 넘어야 할 산”이라며 “술후 케어를 할 수 있는 중환자팀과 수술 후 투석까지 진행할 만큼 열정적인 내과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3시 30분의 긴 강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대만 수의사들의 집중도가 높았으며,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많은 수의사들이 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비지팅을 원했다고 한다. TEER 수술에 대한 대만 수의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대만 수의사는 “한국처럼 대만에도 말티즈와 같은 소형견이 많기 때문에 미국·유럽보다 한국의 TEER 수술 케이스가 더 많이 참고됐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2.0 시대, 노령 반려동물 케어와 보호자에 미치는 영향 고민해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성제경)과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학장 이유리)이 6일(월)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반려동물 2.0, 반려동물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제로 융합포럼을 개최했다.

두 대학이 반려동물을 주제로 융합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10월 대한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반려동물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세션을 운영했던 두 대학은 이번 포럼에서 더욱 다채로운 주제를 다뤘다.

데일리벳 이학범 대표가 ‘반려동물 시장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국내 반려동물 산업을 소개했고, 포들러스 이신혜 대표가 ‘온라인 플랫폼 기반 반려동물 서비스 산업 개발’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미래 반려동물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김경민 교수는 ‘노년기 삶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반려동물이 노년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발표했는데, 반려동물 양육이 노인들의 인지기능 유지·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김 교수는 또한 “많은 노인주거시설이 반려동물 동반 입소를 금지하다 보니, 반려동물이 노인들의 요양시설 이주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시설(요양시설, 은퇴주거시설)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유현주 교수는 ‘반려동물의 영양과 건강’을 주제로 펫푸드의 구성 성분과 영양소 기준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대 김세은 임상교수와 유민옥 임상교수는 각각 ‘노령 반려동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 케어’와 ‘반려동물 건강검진 필요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세은 교수는 치아 건강이 노령동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설명하고, 치주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노령동물을 위해 동물병원과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케어 방법을 안내했다.

유민옥 교수는 반려동물의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건강상태 확인’, ‘질병의 예방’, ‘질병의 조기발견’을 돕고 이를 통해 치료비 절감, 증상 완화 및 예후 향상, 반려동물 및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발표자들뿐만 아니라 수의과대학,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도 토론자도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배우 김무열 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 윤승아 씨와 여러 마리 반려견을 함께 양육하고 유기견 구조 활동, 임시보호 등의 활동을 펼쳐온 김무열 씨는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어떤 존재인지 소개했다.

김무열 씨는 “반려동물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가족이고 우리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며 삶에 큰 기쁨을 선물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건강에 변화가 찾아올 때 느끼는 두려움과 책임감을 경험하게 된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반려동물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찾을 때 전문가의 조언과 적절한 치료 방법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오늘 포럼에서 다루는 노령 반려동물 케어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더 행복하게 함께 할 길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유리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학장은 “오늘 포럼에서 논의한 다양한 주제는 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사회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핵심 이슈들”이라며 “포럼이 두 대학뿐만 아니라 서울대 내에 다양한 학문적 관점이 교차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잠재적 성과로 이어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수의대와 생활대는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그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해피펫

동물용의약품 불법 온라인 거래 차단건수 급증..3년간 26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동물용 의약품 불법 온라인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온라인 불법 판매 경로 차단과 소비자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월 7일(화) 밝혔다.

동물용의약품을 온라인에서 사고 파는 것은 불법이다. 약사법에 따라 동물병원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위반시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무거운 범죄다.

검역본부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동물용의약품은 위조품이거나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절한 진료·처방 없이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되어 반려동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직구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국내 허가되지 않은 직구 동물용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반려동물 건강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불법 온라인 동물용의약품 거래 차단 건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2021년 52건에 불과했던 차단건수는 2023년 429건, 2024년 1,368건으로 급증했다.

온라인 거래나 해외 직구가 활발해진 것과 함께 당국이 예전에 비해 적극적인 차단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농식품부와 해수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동물용의약품 온라인 불법유통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불법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2024년 12월부터는 한국동물약품협회와 협력해 단속 전담 인력을 추가하는 등 불법 온라인 유통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검색 엔진을 통한 불법 거래 사이트 노출을 막거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의 불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자(1/7)로 동물용의약품 불법 온라인 구매처를 검색한 결과
주요 키워드가 차단된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해외 직구처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동물용의약품 해외 직구는 여전히 게릴라성으로 찾아볼 수 있다.

오늘자로 쿠팡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동물용의약품 구충제의 해외직구 판매 페이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해당 페이지를 경찰에 직접 신고해보기도 했지만 불입건에 그쳤다.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해외 직구한 경우는 약사법상 금지되는 의약품의 ‘판매’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심장사상충예방약의 경우 검색 결과에 주요 동물용의약품은 나오지 않거나 아예 차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검역본부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한다. 동물용 의약품은 반드시 동물병원 등 지정된 장소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알리는 카드 뉴스와 포스터, 홍보 영상을 배포한다.

불법 온라인 동물용 의약품 판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불법 온라인 동물용 의약품을 구매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동물용 의약품 불법 유통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소비자 여러분의 협조가 불법 유통 근절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AI 기반 MRI 촬영 1천 건 해보니..촬영 시간 단축·영상 품질 극대화”

AI 도입 후 품질이 개선된 MRI 영상

최근, MRI 장비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안동물의학센터가 AI를 활용해 1,000건 이상의 반려동물 MRI 촬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말, 국내 동물병원 중 최초로 최첨단 AI MRI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이안동물의학센터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1천건의 MRI 촬영을 해보니 촬영 시간 단축과 영상 품질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이미지 재구성과 노이즈 제거, 선명도 향상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고, 보호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퀄리티 향상으로 판독의 정밀도 또한 더욱 높아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

AI 도입 후 품질이 개선된 MRI 영상

촬영 시간 단축도 큰 성과다.

이안동물의한센터는 “특히, AI 소프트웨어 도입 이후 촬영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검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고, 이는 보호자들의 시간적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환자의 마취 시간 단축으로 검사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안동물의학센터 전담 마취팀의 철저한 관리까지 더해져, 반려동물 검사 전 과정에서 신뢰도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안동물의학센터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이안동물의학센터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기술 혁신과 전문성 강화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MRI 및 CT 기술을 비롯해 최첨단 의료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반려동물에게 최상의 진단과 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사람 암 검진 기술로 미래를 바꾼다, 8개 특허 등록한 바이애틱

생명과학 및 의학에서 기술 진보는 작은 걸음의 꾸준한 축적으로 이루어진다.

2015년부터 암 검진 분야에서 혈청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암 진단 기술을 연구해 오며, 동물용 암 진단 키트 개발부터 사람용 암 바이오마커 연구까지 확장한 바이오테크 회사 바이애틱(Biattic)이 8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생명과학과 의료의 접점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혈청 내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 검진은 높은 정확도와 민감도·특이도를 자랑하며, 최소침습적 방식으로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크다. 바이애틱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려견 암 신속 선별 검사 키트 ‘애니스캔’의 정확도는 이미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바이애틱은 현재까지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주요 암을 포함한 8종의 암 진단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고, 이를 통해 암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강력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애틱의 이러한 기술은 특히 현장진단형 진단용 키트로도 개발이 가능해 암 조기 진단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시한다.

바이애틱 방동하 대표는 “우리의 연구는 단순히 암 진단 기술의 혁신을 넘어, 암과의 싸움에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암 조기 발견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애틱은 사람용 암 진단 키트 상용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종합대책, 3월 발표 전망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가 1월 7일(화)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2025년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등 정부 측 인사와 동물약품업계 임원진, 축산단체장들이 자리해 새해를 함께 맞이했다.

정병곤 회장은 지난해 동물약품 업계의 발전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동물약품산업육성법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됐고, 그린바이오산업법령에 동물용의약품이 지원대상으로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병곤 회장은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은 회복세로 돌아섰다. 잠정적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공들였던 중국시장에 등록된 제품이 1개에서 5개로 늘었다. 이중 3개는 지난해에 실제로 수출됐다”고 전했다.

이날 민관은 동물약품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품질관리, 신약개발 등 경쟁 인프라 부족으로 획기적인 시장확대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수준이 높아지는데 반해 국내 품질관리제도는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력 분야인 원료·복제약에서 중국·인도의 추격도 거세다”고 진단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도 “중국·인도 등 후발국도 투자를 늘리고 선진국 수준의 GMP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동물약품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 업계가) 고부가가치로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준비하고 있는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종합대책으로 활로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강형석 실장은 “동물약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전문가 39명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품질관리기준 선진화를 포함한 16개 과제를 수립했다”면서 “올 3월 중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도 개편, 약무 행정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비전도 전했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KVGMP 상향을 위한 법령 제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다”면서 “업계 성장에 발맞춰 약무 행정도 커질 수 있도록 동물약품관리 인력을 대폭 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곤 회장도 “종합대책이 동물약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업계·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수출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왼쪽부터) 한국엘랑코동물약품 정현진 대표,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

이날 신년교례회에서는 동물용의약품 수출과 가축방역에 크게 기여한 업체, 개인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수출 유공 기관 부문에서는 녹십자수의약품과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 개인 부문에서는 엘지화학 최재혁 책임과 베트올 이진오 차장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동물용의약품·가축방역 유공 단체 부문에서는 ㈜에이피에스가, 개인 부문에서는 동물약품협회 김찬중 주임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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